【TODAY 스크랩】 환율 또 빠져?… ‘換테크 대박’ 노려볼까

 

(::이어지는 하락에 일반인도 관심 커져::)

 

‘환(換)테크로 돈벌자!’ 외환위기 때 우리나라 돈을 외국 돈으로 바꿔본 경험이 있는 사 람들은 환율이 얼마나 엄청난 위력을 갖고 있는지 알고 있을 것 이다.

 

당시 미 달러화 등 외화를 많이 바꿔놓은 사람은 주요 외 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급등(원화가치 급락)하면서 대박을 터뜨 렸다.

 

당시 해외연수를 떠나면서 외화를 많이 바꿨다가 몇개월 해외에 서 지낸 뒤 외환위기 소식을 듣고 귀국해 남은 외화를 원화로 바 꿨더니 해외에 나가기 전에 환전한 원화보다도 오히려 많았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였다.

 

◆일반인들이 할 수 있는 ‘환 테크’ = 외환위기 당시 1900원선 까지 치솟았던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원·달러) 환율이 12일 현 재 930원대로 떨어진데 이어 추가 하락이 예상되면서 환율하락기 재테크 요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요즘처럼 환율이 하락(미 달러화 등 외화의 가치가 떨어지고 원 화의 가치가 상승) 할 때 금융소비자들은 가급적 현재 보유하고 있는 미 달러화나 외화를 빨리 매각하는 게 유리하다.

 

그래야 외 화가치의 하락에 따른 손해를 최대한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 외여행을 할 때 현금을 내기보다는 신용카드를 이용해 결제를 늦 춤으로써 외화를 원화로 환산했을 때 가격이 낮아지게 하는 것도 요령이다.

 

특히 환테크가 필요한 사람은 정기적으로 대규모의 자금을 외화 로 바꿔 유학이나 해외연수 비용 등을 송금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 이들의 경우 반드시 환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언제 ’ 환전을 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요즘처럼 원·달러환율 하락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당연히 환 전을 늦춰야 한다. 예를 들어보자. 미국에 유학하고 있는 자녀의 학비로 올 8월 2만달러를 송금해야 하는 학부모의 경우 원·달 러환율이 100원 떨어지면 송금액수가 200만원이나 줄어든다.

 

앞 으로 환율이 추가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할 경우에는 자녀의 학비 를 ‘분할 납부’하는 것도 좋은 환테크 수단이 될 수 있다.

 

환율 급등락에 따른 변화가 싫은 금융소비자는 평소 조금씩 외화 를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환율이 급등락한 다고 하더라도 평균 구입비용이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게 되기 때 문에 크게 이득을 볼 가능성이 그만큼 줄지만 크게 손해를 볼 가 능성도 별로 없기 때문이다.

 

◆환율 하락기에 유리한 상품 ‘인기몰이’ = 시중은행도 환리스 크를 피할 수 있는 각종 예금 및 대출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 신한은행의 ‘외화체인지업정기예금’은 미 달러화, 일본 엔화 , 유로, 영국 파운드화 등 9개국 통화를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쉽게 말하자면 환율의 변동에 따라 다른 통화 로 손쉽게 ‘갈아탈 수 있는’ 예금이다.

 

신한은행의 ‘체인지업외화대출’은 외화대출을 받은 고객을 위 해 환율 상승이 일정 범위를 초과하면 원화로 전환해 추가 환차 손을 방지하고, 환율이 하락할 경우에도 일정 범위를 넘어서면 원화로 전환해 환차익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기업은행의 ‘카멜레온 외화정기예금’도 환율급변시 고객이 원 할 경우 중도해지를 하지 않고 예치통화를 변경할 수 있다. 금리 도 중도해지이자율이 아닌 당초 약정 이율을 적용한다.

 

외환은행의 ‘환율안심외화정기예금’은 환율의 급격한 하락으로 원화로 계산된 원금에 손해가 발생했을 경우 환율 하락분에 대 해 예금이자 외에 ‘환차보상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하나은 행의 ‘프리커런시론’은 원화기준한도 내에서 환율 사정이나 결 제조건에 따라 원화 및 외화대출을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어 환 리스크 관리가 용이하다.

 

김학명 기업은행 국제업무부 팀장은 “최근 나오는 외화예금은 환율급변으로 고객이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는 경우 중도해지를 하지 않고 예치통화를 변경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대부분”이 라며 “그러나 통화변경을 할 때 적용되는 환율이나 수수료 혜택 이 있는지 등을 꼼꼼이 점검해보고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기 환테크 5계명

 

1. 현재 보유한 미 달러화는 빨리 매각하라.

 

2. 미 달러화가 필요하면 분산 매입한다.

 

3. 해외여행을 할 때 현금보다는 카드를 써서 결제를 늦춘다.

 

4. 유학·연수 비용 송금은 최대한 늦게.

 

5. 해외펀드는 반드시 환헤지하라.

 

 

 

 

 

 

 

 

출처-[문화일보 2006-05-13 1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