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편고증 아십니까…중풍의 또 다른 病名

피나얀 2006. 5. 17. 20:39

 


중풍이 뇌졸중의 한방 병명이란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그렇다면 ‘편고증’이 중풍의 또 다른 병명이란 것을 아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

 

서울행정법원은 최근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서양식 병명인 뇌경색에 대해 요양급여를 승인하고도 같은 질병의 한방 분류인 편고증에 대해선 요양급여를 인정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편고증이란 도대체 어떤 병이며,우리가 흔히 알고 있던 중풍과는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인지에 대해 궁금증이 일고 있다.

 

송우섭 자생한방병원 한방내과 원장은 “양방에선 뇌졸중을 뇌혈관이 막혔는지 터졌는지에 따라 뇌경색과 뇌출혈로 크게 구분하지만 한방에선 이를 풍비(風됓),풍의(風懿),풍비(風痺),편고(偏枯) 등 4가지 유형으로 나눈다”고 말했다.

 

참고로 우리나라 한·양방 질병사인 분류체계는 편고(偏枯)에 해당하는 양방질환으로 뇌출혈과 뇌경색 외에도 거미막하출혈,기타 비외상성 두개내 출혈 등 무려 14개 질환을 등재해 놓고 있다. 편고증이 그 만큼 광범위하게 나타날 수 있는 질병이란 얘기다.

 

뇌졸중에 걸리면 의식을 잃거나 말을 못하게 되고,반신마비 증상도 나타나게 된다. 물론 환자에 따라 증상의 정도에 따라 이들 증상이 모두,또는 일부만 나타나게 마련.

 

한쪽이 마른다는 뜻의 편고증은 팔·다리의 운동장애가 지속돼 근육이 위축되는 증상을 가리킨다.

 

중풍 발작 후에 반신을 쓰지 못하여 점차 병든 쪽의 살이 빠지고 여위며 때때로 뼈마디가 아프거나 눈과 입이 비뚤어지는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그러나 언어와 정신 상태는 말짱하다.

 

반면 정신이 맑고 팔·다리에 운동장애가 있어도 편고증과 달리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는 ‘풍비증(風됓症)’이라고 한다. 이 경우 온뭄에 아픔은 없으나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하는데 주로 한쪽만을 잘 쓰지 못한다.

 

풍비증(風됓症)과 발음이 같은 ‘풍비증(風痺症)은 편고증과 같이 뼈마디가 아파서 팔·다리를 잘 못쓰는 증상을 가리킨다.

 

문병하 광동한방병원 원장은 “그러나 이 유형에서 나타나는 통증은 일정한 곳 없이 오락가락하는 게 특징”이라며 “때때로 오한이 나면서 열이 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풍의증은 중풍의 네 유형 가운데 가장 위중한 상태다. 갑자기 정신이 아찔해서 쓰려져 의식을 잃고 혀까지 뻣뻣하게 굳어 말을 못하게 된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다음에도 입과 눈이 비뚤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중증의 뇌출혈이나 뇌경색으로 오게 되는 언어장애와 반신불수가 여기에 해당된다.

 

정우상 경희대 한의대 한방2내과 교수는 “모든 병의 근원은 마음에 있다고 하는 것처럼 중풍 역시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로나 스트레스로 인한 화,근심,걱정들은 정신적으로 몸을 자극하여 중풍을 유발하는 화기(火氣)를 부추기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기수 전문기자 kslee@kmib.co.kr

출처-[국민일보 2006-05-17 1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