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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④신이 그린 황토 그림 '루시용'

피나얀 2006. 5. 18. 19:34

 

물이 들 수도 있으니 어두운 색깔의 신발을 신으라는 경고는 있었지만, 굽이 없는 신발도 피하라는 주의문은 왜 없었던 것일까. 황토 채석장으로 가는 산책로는 온통 물감을 쏟은 듯 노랗고 빨갛고, 간혹 파랬다.

 

그 파헤쳐 놓은 모양이 '거인의 발자국' 같다거나 절벽과 어우러진 주위의 풍광이 '요정의 계곡' 같다거나 하는 비유가 타당하게 여겨진다.

 

고운 입자의 황토, 적토, 녹토, 청토가 이 계곡에서 저 언덕까지, 이 마을에서 저 산까지, 그렇게 펼쳐져 있었다. 루시용의 집들은 황토를 섞은 회반죽을 표면에 바르거나 회벽 위에 물감을 칠하는 방식으로 지어져 독특한 마을의 컬러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석양 무렵의 루시용은 황금빛, 핏빛으로 붉게 타오르는 장관을 연출한다. 황토 물감으로 그린 각종 그림이나 유리공예 작품들이 전시된 갤러리와 카페, 레스토랑, 작은 공예품 가게들은 기꺼이 시간을 내서 구경할 만하다.

 

옛 황토 안료 공장은 학교(Conservatoire des ocres et pigments appliques)가 됐다.

 

페인팅 워크숍과 심포지엄, 전시회, 공장 견학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다양한 황토 안료와 전문 서적을 판매한다. 문의 04.90.05.66.69 www.okhra.com

 

Tip

 

프로방스는 프랑스 남동부의 지중해를 접한 지역이다. 중부 내륙에서 불어오는 차고 건조한 바람인 미스트랄의 영향으로 연중 300일 이상 맑은 날이 지속되며 목가적인 전원 풍경이 펼쳐진다.

 

고흐, 세잔, 피카소 등의 화가들이 주로 활동했으며 지금은 부호들이 가장 선호하는 별장지대이기도 하다.

 

 

▶가는 법

 

프로방스 지역을 여행하는 교통편은 파리에서 국내선을 이용하는 방법과 테제베(TGV)를 타는 방법이 있다. 파리에서 마르세유까지는 항공편으로 약 1시간 30분 정도 걸리며 공항에서 마르세유 시내까지는 26km 정도 떨어져 있다.

 

테제베를 이용할 경우에는 파리 공항에서 마르세유까지 3시간이 걸리며 아비뇽, 엑상프로방스, 툴롱 등도 기차로 접근할 수 있다. 에어프랑스 www.airfrance.co.kr, TGV www.tgv.com

 

▶교통수단

 

프로방스의 큰 도시들은 대부분 기차로 연결되지만 곳곳에 숨어있는 아름다운 빌리지는 대중교통으로 가기가 쉽지 않다.

 

프로방스의 아름다움이 알려지면서 '랑데부 프로방스'처럼 미국이나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반나절 투어를 진행하거나, 운전사가 딸린 차량을 대여하는 전문적인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마르세유 크루즈와 이프 성'(4시간), 세잔 스튜디오와 생 빅토르 산, 피카소 성(4시간), 까시스의 절벽과 피오르드 해안 크루즈(4시간) 등의 프로그램에 참가하거나 미니버스를 전세할 수도 있다.

 

호텔에 브로슈어가 비치되어 있다. www.rendez-vous-provence.com

 


▶유용한 웹사이트

 

프랑스정부관광성 www.franceguide.com

 

프로방스 알프 코트 다쥐르 지역 관광청 www.crt-paca.fr

 

라벤더 투어 www.routes-lavande.com

 

 

 

 

 

 

 

 

 

 

사진/김주형 기자(kjhpress@yna.co.kr)·글/천소현(프리랜서)

(대한민국 여행정보의 중심 연합르페르, Yonhap Rep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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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르페르 2006-05-18 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