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육아】

저출산 시대 외동아이 예절교육 어떻게…

피나얀 2006. 5. 18. 20:08

 

 


엄마와 함께 쇼핑센터에 가면 뛰어다니거나 고함치지 않아야 해요.”

 

 “왜요? 우리 엄마는 쇼핑센터가 시끄러우니까 괜찮다던데요?” “여러 사람이 함께 있는 장소에서는 뛰거나 소리치면 안 된답니다. 모두 공공예절을 지킨다면 훨씬 조용해지고 기분 좋게 쇼핑할 수 있겠죠?”

 

16일 서초구의 한 어린이집. 예절교육개발원 김잔디 원장의 예절 강의를 듣는 아이들의 눈빛이 초롱초롱하다. 4∼7세 어린이 25명이 다니는 이 어린이집은 이날 첫 예절교육 시간을 가졌다.

 

강의를 들은 김지원(6) 어린이는 “지켜야 할 것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라며 의아해 하기도 했지만, 예절을 지키면 모든 사람이 행복하고 기분 좋게 지낼 수 있다는 설명에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한 어린이가 배꼽에 손을 대고 고개와 허리를 숙이는 인사법을 배우고 있다.

저출산 현상으로 외동아이가 크게 늘어나면서 어린이 예절교육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요즘 식당이나 쇼핑센터에서 소리를 지르고 뛰거나 다른 사람을 방해하는 아이들을 흔히 눈에 띄는 것은 물론이고, 한마디 할라치면 아이의 부모와 싸움이 붙어버리는 일이 적지 않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초등학교에는 따로 예절교육 시간이 없다.

 

예절이라고 하면 흔히 큰절이나 한복 입기 등 전통 예절을 떠올리며 아이들이나 학부모들이나 고루하고 딱딱한 것으로 치부하기 일쑤다.

 

김 원장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생활예절을 교육기관에서 가르치지도 않고 집안에서도 외동아이를 오냐오냐 하며 키우는 경우가 많아 아이들이 예절 자체를 모르고 자라게 된다”며 “유아기는 정서와 인성, 인격이 급격히 형성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예절교육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귀한 자식이라고 멋대로 하도록 놔두는 것은 아이를 망치는 지름길이에요. 일상생활에서 지킬 수 있는 생활예절만 가르쳐도 내 아이가 귀하게 대접받게 되죠. 예절 교육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예절을 어렵게 생각하기보다는 ‘매너’나 ‘에티켓’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김 원장의 지도에 따라 어린이들에게 꼭 가르쳐야할 생활예절을 알아봤다.

 

① 인사 예절

 

- 아침에 일어나면 부모님께 “안녕히 주무셨어요?” 인사하기

- 어른을 만나면 공손히 “안녕하세요” 인사하기

- 인사할 때는 허리와 머리를 함께 숙이고 상대를 빤히 쳐다보지 말기

- 악수는 어른과 여자가 먼저 청하는 것

- 친구들과 헤어질 때 ‘잘가’ 하고 예쁘게 인사하기

- 잠자기 전에는 부모님께 “안녕히 주무세요” 인사하기

 

② 식사 예절

 

- 어머니가 식사준비할 때 식탁에 접시와 수저 놓기 등 도와드리기

- 어른이 수저를 들고 나서 식사하기

- 자기가 좋아하는 반찬만 먹는 것은 잘못된 행동

- 수저 부딪치는 소리나 후루룩 소리 내지 않기

- 음식을 입에 넣고 말하지 말기

- 밥을 다 먹어도 어른보다 먼저 일어서지 않기

- 식사 후 자리를 깨끗이 정리하고 “잘 먹었습니다” 인사하기

 

③ 언어 예절

 

- 말을 할 때는 밝은 표정으로 정확하게 발음하기

-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때는 상대방의 눈과 표정을 보며 관심 갖기

- 전화할 때는 자기 이름을 밝히고 공손히 말하기

- 공공장소에서는 휴대폰의 전원을 끄거나 벨 소리를 작게 하기

- 공중전화 통화는 간단히, 길어질 때는 뒷사람에게 사과하기

- 긴급통화(화재 119, 간첩신고 113, 범죄신고 112, 불량식품신고 123) 외우기

 

④ 공공 예절

 

- 지하철 탈 때 한 줄로 서서 사람들이 다 내린 다음 차례로 타기

- 가까운 사람이 아플 땐 병문안 가기

- 야외에서 꽃과 나무를 꺾지 않고 잔디밭에 들어가지 않기

- 목욕탕에서는 옆사람에게 물이 튀지 않도록 하고 물 아껴 쓰기

- 쇼핑센터에서는 뛰거나 큰소리 치지 않고 사지 않을 물건 뒤적거리지 않기

- 식당에서는 조용히 식사하고 음식 남기지 않기

- 박물관이나 전시장에서는 차례를 지켜 조용히 작품 감상하기

 

⑤ 인간관계 예절

 

- 친구들과 만나면 항상 먼저 양보하고 약속 잘 지키기

- 친구집에 갈 땐 식사시간을 피하고 놀고 난 후 뒷정리하기

- 불편한 사람이나 노인을 보면 도와드리기

- 아파트 등 공동생활 공간에서는 뛰거나 소리치지 않기

- 선생님께 항상 공손하게 높임말 쓰기

- 형과 동생은 서로 이해하고 아껴주기

 

⑥ 국가 예절

 

- 태극기는 국기함에 넣어 보관하고 낡으면 버리지 말고 태우기

- 국경일에 집앞에 태극기 달기

- 태극기 앞에서는 모자를 벗고 왼쪽 가슴에 손을 대 인사하기

- 현충일엔 나라를 위해 돌아가신 분들을 위로하기 위해 묵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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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세계일보 2006-05-17 2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