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황이 계속되면서 '돈 버는 아내'들이 점점 늘고 있다. 대한민국 내 맞벌이 부부의 비율이 곧 50%를 넘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최근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일부 맞벌이 부부들은 요즘“가사 분담이나 육아 문제 때문에 자주 다툰다”,“돈이 막상 모이지 않아 몸만 피곤하다”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한다.
맞벌이 부부들이 실속있게 소득을 챙기면서도 좋은 금슬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둘(2)이 하나(1)되어 행복한 가정을 이루자’는 뜻에서 제정된 5월 21일 ‘부부의 날’을 앞두고 강학중 한국가정경영연구소 소장에게 맞벌이 부부 십계명을 들어봤다.
◇ 가사분담표를 만들어라.
부부가 각자 할 일을 정해놓고 분담표를 만들어라. 남편이 설거지를 좋아한다면 설거지를 맡기고 청소를 잘한다면 청소를 맡겨라. ‘집에 먼저 오는 사람이 밥을 먼저 챙겨먹는다’,‘이불 빨래는 남편이 한다’ 등 나름대로 원칙을 정한다.
◇집안 일을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말아라.
항상 집안 구석구석을 윤이 나게 쓸고 닦아야한다는 강박관념은 부부 싸움을 유발한다. 지나친 깔끔함때문에 서로를 피곤하게 만들지 않는다.집안이 웬만큼 정리돼 있으면 이해하고 넘어가도록 한다.
◇부부끼리 공동 목표를 정해라.
무엇을 이렇게 바쁘게 사는지,맞벌이 부부의 최종 목표가 무엇인지 인식한다.
◇아무리 바빠도 부부끼리 대화하고 함께하는 시간을 따로 만들어라.
부부는 가장 가까운 사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열렬히 사랑하는 사람들이 어느날 갑자기 이혼하는 경우는 없다. 평소 대화를 안하다보니 불미스러운 일이 갑작스레 터진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가사 일을 분담시켜라.
맞벌이 아내들은 피곤하다. 남편은 퇴근후 집에 와서 쉴 수 있지만 아내는 못다한 집안 일을 해야한다. 가사 일로 부부끼리만 아웅다웅할 것이 아니라 어렵지 않은 집안 일은 아이들에게도 맡긴다.
◇돈의 힘을 적절히 빌려라.
맞벌이 아내를 둔 남편들은 융통성이 있어야 한다. 일부 남편들은 “아내가 버젓이 있는데도 밑반찬이나 김치를 사먹는 것은 말이 안된다”,“집안 일은 집안 일 대로 충실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남편들의 공통점은 평소 아내를 잘 도와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식기 세척기를 사서 집안 일을 덜 수도 있고 바쁘면 한 끼 정도 외식할 수도 있다.
◇자녀들에게 지나친 죄책감을 느끼지 말라.
맞벌이 부부들은 자녀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에 아이들에게 자주 물질적인 보상을 하려고 한다. 엄마들은 위축될 것이 아니라 평소 당당한 모습을 보이도록 한다. 물질적 보상이 계속되면 자칫 영악한 아이들은 이를 악용할 수도 있다.
◇일과 가정 간에 균형을 유지하라.
맞벌이 부부들은 남편이든 아내든 지나치게 일 중심으로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워커홀릭’이 된 나머지 집안을 내팽겨치지 말아라.
◇맞벌이 손익 계산서를 작성해보라.
앞에서는 남아도 뒤로는 밑지는 장사가 있다. 맞벌이도 그러한 예다. 돈을 벌면 그만큼 씀씀이도 커지고 보육 시설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맞벌이를 하면서 어떤 손익이 있는지 자세하게 따져보아야 한다.
◇일정액은 무조건 저축해라.
버는 수준에 맞춰 지출하다보면 씀씀이가 커져 나중에 한 사람이 직장을 관두면 만족하지 못하고 갈등이 일어나게 된다. 평소 일정액은 반드시 저축해라.
강소장은 “맞벌이 부부라 해서 이혼율이 더 높은 것은 아니며 이혼을 생각하는 부부들은 갈등이 발생했을 때 이를 조정하는 능력이 모자란 것이 특징”이라면서 “평소 손하나 까닥 하기 싫어했던 남편은 조금씩 아내를 도와주고 아내는 집안일에 서툰 남편을 이해하는 등 부부가 서로 배려심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화목한 부부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강소장이 제안한 부부 싸움 십계명은 다음과 같다.
화가 난다고 해서 때리거나 부수지 않는다. 싸웠다고 집을 나가지 않으며 아이들 앞에서는 싸우지 않는다.
인격적인 모독도 금물이다. 장기전을 피하고,싸울 때는 문제가 된 것만 이야기 한다.
과거의 이야기를 들춰내지 않으며 제3자를 끌어들이지 않는다.
복수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다. 남편이 밉다고 밥을 차려주지 않는다거나 아내에게 생활비를 주지 않으면 관계를 더 악화시킨다.
화해는 먼저 건네도록 한다. 싸우다 감정이 격앙되면 잠시 숨을 고르는 ‘브레이크 타임’을 갖는다. 웃음이나 애교로 순간을 넘기는 것도 때론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싸웠더라도 되도록 각방은 쓰지 않는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진희 기자ji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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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쿠키뉴스 2006-05-18 07:00]![](http://www.xn--910bm01bhpl.com/gnu/pinayarn/pinayarn-pinayarn.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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