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AYARN™♡ 【이성(연애)】

“그는, 그녀는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

피나얀 2006. 5. 18. 20:36

 


재혼 정보회사 CEO된 탤런트 김영란 “초혼, 재혼의 경계를 깨야한다”

 

“그는, 그녀는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 단지 나와 맞지 않는 사람, 그리고 내가 컨트롤에 실패한 사람일 뿐이었다”

 

지난 2월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CEO가 된 중견탤런트 김영란(50)씨가 CBS TV <정범구의 시사토크 누군가?!>에 출연해 ‘이혼’과 ‘재혼’에 관한 시각 전환을 설파했다.

 

그는, 그녀는 단지 나와 맞지 않았을 뿐

 

김영란 씨는 “이왕 할 이혼이라면 이혼 후 삶의 변화를 받아들여야 하는데 우리는 헤어지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감정싸움에 소모를 한다. 그러다보면 상대편도 망가지고 나도 망가진다. 그 상처는 평생을 갈 수도 있다.

 

미우나 고우나 아이들의 엄마고 아빠다”라고 말했다.

이혼한다는 사실에 너무 죄책감을 갖거나 상대방을 원망하는 등 감정싸움에 매달리는 것은 서로에게 좋을 게 없다는 것이다. 또 앞으로 새출발을 하는데도 걸림돌이 된다는 것.

 

김 씨는 “그는, 그녀는 나쁜 사람이 아니라 단지 나와 맞지 않는 사람, 그리고 내가 컨트롤에 실패한 사람일 뿐이었다. 이런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초혼과 재혼의 경계를 깨라!

 

따라서 재혼을 보는 시각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 김 씨의 생각. 그는 “재혼에 관한 편견을 버리고 초혼과 재혼의 경계를 깨야한다”고 주장했다.

 

흔히 사회에서 재혼을 바라보는 시선은 초혼과는 좀 다르다. 초혼인 사람에겐 너나없이 축하를 해주지만, 재혼이라고 하면 각자가 가지고 있는 편견의 눈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당사자들조차 재혼 사실을 쉬쉬하게 된다.

 

김 씨는 “초혼과 재혼에 자꾸 경계를 두면 재혼에 문제가 생긴다. 남자, 여자가 만나서 좋아하고 사랑하고 그리고 결혼하는 것은 초혼과 다를 바 없다. 단지 재혼은 자녀 문제나 돈 문제 같은 몇 가지의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전 파트너와 무조건 반대인 사람만 고집하지 마라

 


그렇다면 재혼을 고려할 때 어떤 사람을 만나야 할까. 전 파트너와 비슷한 사람을 만나야 할까, 다른 사람을 만나야 할까,

 

김 씨는 “‘무조건 (전 남편, 전 부인과) 반대되는 사람이 이상형이다. 고향, 성씨 등 모든 것이 반대여야 한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사실 그런 기준이 더 위험하다.

 

조건 반대인 사람만 찾다보면 선택의 폭만 좁아지고 자신도 모르는 더 많은 문제들을 안고 있을 수 있다. 그러니 여러 조건 중에서 두, 세 가지 조건만 맞으면 우선 만나보고 인간적인 궁합이 맞는지부터 확인해보라”고 충고했다.

 

자녀들이 반대하면 재혼하지 말고 기다려라

 

겨우 마음에 맞는 사람을 만나 재혼 결심을 했어도 가장 큰 걸림돌이 남아있다. 바로 자녀 문제다. 자녀들이 재혼을 반대할 경우 부모들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김영란 씨는 “교제를 할 때 아이들에게 알리지 말고 만나라. 그러다 재혼을 결정했을 때 새엄마 새아빠가 될 사람이라고 말하지 말고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라.

 

아이들이 적응을 잘하고 서로 잘 어울린다면 결혼해라. 그런데 만약 아이들이 거부를 하고 뭔가 힘들어하면 재혼하지 말고 기다려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문제를 끌어안고 ‘어떻게 되겠지’ 하고 넘어가면 절대 안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결혼을 해서 아이 문제가 발생하면 100% 이혼한다.

 

연애하면서 기다리다가 아이들의 마음이 열렸을 때 결혼해라. 그것도 안되면 아이들이 모두 성장한 후에 결혼해라. 사랑만 식지 않으면 된다. 아이가 반대하면 절대 재혼하지 말고 연애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산문제는 반드시 재혼 전에 짚고 넘어가라

 

가정과 가정이 만나는 재혼. 개인과 개인이 만나는 초혼과는 달리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재산문제.

 

김영란 씨는 “사람마다 재산을 합치는 경우도 있고 분리하는 경우도 있는데 어느 쪽이 좋다, 나쁘다 라고 말할 수 없다. 다만 분명히 결혼 전에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좋아하는 사람끼린데’, 또는 ‘에이 쑥스럽게’라고 하며 그냥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버린다.

 

아이들이 장성한 후에 가져가는 몫이 어느 정도인지,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몫은 어느 정도인지, 또 학교 다닐 때 아이한테 들어가는 돈이 어느 정도인지, 여성일 경우 아이들의 양육비를 전 남편이 낼 것인지, 새아빠가 낼 것인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재혼시장엔 왜 남성보다 여성이 많을까?

 

요즘 재혼시장엔 남성보다 여성이 훨씬 많다. 따라서 남성이 부족한 실정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김 씨는 “남성은 이혼하고 2, 3년이 되면 생활이 불편해서 빨리 재혼을 한다.

 

그러나 여성들은 전남편에 대한 안 좋은 기억, 그리고 자녀에게 정성을 쏟느라 혼자 살아간다. 그렇게 살다가 아이가 자라 엄마의 지나친 간섭을 싫어하게 되고 여성은 다시 외로움에 직면하게 된다.

 

그렇게 외로움을 물리고 물리다가 재혼을 결심하게 되지만 그땐 이미 남성들이 모두 결혼을 한 상태다. 50세가 넘으면 여성들의 수가 남성의 수에 두 배가 넘는다. 그래서 여성들이 마땅히 갈 곳이 없다. 여성들도 혼자가 되면 빨리 새출발을 하라”고 권고한다.

 

행복한 재혼 지속하려면 ‘사회적 울타리’ 필요

 

재혼을 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사랑을 지키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선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김영란 씨는 ‘사회적 울타리’를 만들라고 제안한다.

 

그는 “보통 사랑에 빠지면 ‘내 사랑은 안 식을거야’라는 착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 사랑을 지키기 위해 사회적인 울타리가 필요하다.

 

재혼하고 나서 주변 사람들과 많이 어울리고 재혼했다는 사실을 많이 알려라. 그래야 나중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또 사랑이 식었을 때 그들이 쌓은 울타리가 단단하면 그 울타리가 사랑과 가정을 지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 412번 채널)과 각 지역 케이블방송을 통해 5월 19일(금 낮 12시), 5월 20일(토 오전 11시), 5월 21일(일 밤 10시) 세 차례 방송된다.

 

인터넷 www.cbs.co.kr를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도 있으며 방송 후에는 인터넷 주소창 누군가 로 접속해 VOD를 볼 수 있다.

 

 

 

 

 

 

 

 

 

CBS TV본부 최영미 작가 ympro79@hanmail.net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출처-[노컷뉴스 2006-05-18 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