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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행복을 위한 1.2.3.4…웰빙의 시작은 가족

피나얀 2006. 5. 14. 22:15

 

온통 웰빙(well-being)이다.

 

신문, 방송 프로그램은 온통 건강에 좋다는 것들을 연일 쏟아낸다.

 

몸에 좋다는 웰빙 음식은 이미 너무도 흔한 아이콘이 되어 버렸고, 웰빙 음악, 웰빙 가구, 웰빙 아파트, 웰빙 서적, 웰빙 패션 등 일상 생활에 영향을 주는 모든 것들에 웰빙이라는 표지가 붙어 소위 “몸에 좋은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라는 새로운 선택기준을 일반화시켜버리고 있다.

 

혹자는 이런 현상이 일반화된 문화코드라고 읽어내기도 하지만, 왠지 부족한 느낌을 버릴 수가 없는 것은 과연 이러한 ‘웰빙 광풍의 실체와 주체’가 무엇이며 누구인가라는 대목이다.

 

웰빙을 위해 무엇인가를 구입해야 하고, 눈에 보이는 기준으로 그것을 판단하고 평가받는 다면 아마도 그것은 상업주의, 획일주의가 만들어 내는 또 다른 일시적 시류 이상은 아닐까 싶다.

 

분명, 건강한 것, 행복한 것, 만족스러운 것은 좋은 것이다. 다만 이러한 것들이 체형, 콜레스테롤수치와 같은 몇 가지 눈에 보이는 것들로 판단되고, 이를 위해 비용을 투자되어야 한다면, 결국 이러한 비용을 지불할 능력에 따라 웰빙의 정도가 결정된다는 너무도 단순한 결론에 이르게 된다.

 

과연 그럴까? 심심치 않게 우리를 놀라게 하는, 소위 많은 것을 소유한 유명인들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소식들은 ‘행복과 생의 가치란, 그 사람 자체의 삶에 존재한다’ 는 너무도 당연한 진리를 우리에게 알려준다.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이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고 좋은 삶의 환경을 소유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 정도에 따라 우리의 삶이 더 만족스러워지고 행복해지는 것 같지는 않다.

 

최근 미국 미시간대학 사회연구소의 세계 각국의 정신건강, 행복 수준에 대한 연구 보고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세계 49위 정도에 머물고 있다고 발표됐다.

 

또한 시사주간지 ‘Time’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우리보다 훨씬 낮은 국민총생산(GDP)을 가진 필리핀, 베트남, 체코 등에 비교해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결국, 오늘 한국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추구하는 웰빙의 목표와 가치가 삶의 주체인 사람자체, 마음, 정신, 심리적인 그 무엇으로 수정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심리적 편안함, 행복감 즉, 정신건강이 여러 가지 신체질환의 발생, 경과, 예후에 결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자료는 수도 없이 많다.

 

또한 실제로 최근 사회 여러 분야에서 심리적 안정, 멘탈리티가 한 사람의 중요한 능력으로 강조되고 있고, 명상, 요가, 마음 수련 등 심리적 안정을 위한 다양한 방법 들이 소개되고 있는 것은 나쁘지 않은 변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애석한 것은 일상생활에서 행복감, 만족감을 증진시키고, 이를 쉽게 확인하고 즐길 수 있는 무언가는 단순히 돈을 내고 수련하여 얻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 때문이다.

 

정신적 웰빙이란 말 그대로 심리적 상태가 편안하고 행복해서 무엇이든 쉽게 수용하고, 즐기고, 적응하고, 시작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나의 마음상태를 이러한 상태가 되도록 관리해나가는 것이 진정한 웰빙의 시작이자 완성이다.

 

마음의 관리란 매우 간단하고 단순하다. 즉, 행복한 것- 플러스요인은 늘리고, 불행- 불편한 감정, 마이너스 요인을 줄여 나가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나의 심리상태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거나, 줄 수 있는 것” 들 중 내가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정신적 웰빙을 위한 작업을 이루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런 것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공기처럼 너무도 당연하기에 그 가치와 소중함, 효용성을 모르는 경우가 많고, 그래서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바로 “가족”이다. 가족, 부부관계는 나의 주관적인 정신적 웰빙이 정말 그런지 실현하고 확인받을 수 있는 일상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가족의 가치를 잘 활용하지 못한다. 서로에게 원하는 것과 해줄 수 있는 것을돈벌어오는 것, 식사와 잠자리를 마련해주는 것 정도로 제한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사회생활에서는 의사소통을 그렇게 중시하면서 정작, 부부사이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는 너무도 무지하고 무관심하다. 가정을 그저 사회적 스트레스의 배출구 정도로 여기는 경우도 많다.

 

일상의 여러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도, 스스로 “당신은 맨날 그래! 너는 왜 항상 그런 식이야! 그렇게 밖에 못해!” 등 자기 방식대로 판단하고 일방적인 언어적 폭력을 너무도 쉽게 쏟아 낸다. 행복감을 늘려야할 관계가 불행감이 쌓이는 악연으로 둔갑한 것이다.

 

그러나 한번 생각해보자. 가족, 부부야말로 내 마음의 좌지우지하는, 행복감을 축적해 나갈 수 있는 출발점, 근원지가 될 수 있다.

 

가족, 부부관계를 행복감의 보고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첫 번째로, 근본적으로는 생각을 바꾸자. 행복가치의 우선순위를 조정하자는 것이다. 가족, 부부사이의 만족, 배려야말로 자신의 행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임을 느끼고 판단과 행동의 기준으로 삼자는 것이다.

 

두 번째는, 구체적이고도 쉬운 행동지침을 만들어 실천해 보자는 것이다. 이것은 행복가정재단이 제시한 것으로서 첫째는 하루에 1번은 꼭 배우자에게 애정표현을 하자. 정서적 친밀감은 행복감을 느끼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둘째, 일주일에 2번은 배우자에게 감사나 칭찬의 말을 하자. 부부가 서로의 노력을 인정하고 감사해 할 때 더 많은 행복감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셋째, 한달에 3번은 가족들과 식사하며 대화하는 시간을 갖자. 가족들과 일정한 시간을 정해 놓고 서로의 이야기를 차분히 말하고 들을 수 있는 의사소통의 기회를 보장하자는 것이다.

 

넷째, 4주에 한번은 각자의 시간을 갖자. 이것은 지나치게 의존적인 아닌 건강한 부부가 되기 위해서는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각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꼭 이 네가지가 아니더라고, 작은 일이라도 부부가 서로의 관계를 증진하기 위해 무언가를 하고 있고, 이를 인정하며,서로 감사해 하는 것은 가장 실속 있는 행복감 증진법이 된다.

 

오늘 부터 진정한 정신적 웰빙을 위한 작은 투자를 실천해보자.

 

부부행복증진을 위한 1,2,3,4 실천!!

 

 

 

 

 

 

 

 

 

 

이 해 국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과 교수, 행복가정재단 이사)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조고은 기자 eunise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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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쿠키뉴스 2006-05-14 1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