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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과 엔터테인먼트 복합공간 ‘시암 파라곤’
명품브랜드·앤틱 소품
판매 ‘게이손 플라자’
태국 방콕. 룸피니 공원 노점에선 뱀의 피를 팔고 콩돈 해부 박물관에선 샴 쌍둥이를 전시하는가 하면 온갖 관음증을 다스려줄(?) 환락가도 ‘불타는 팬티’ 운운하며 성업 중이긴 하다. 하지만 방콕엔 아주 세련되고 매력 넘치는 공간도 그만큼 즐비하다.
여행자의 시선에 따라 이렇게 달라지는 도시가 또 있을까. 특히 지난 12월 문을 연 아시아 최대 쇼핑 및 엔터테인먼트 복합공간 ‘시암 파라곤(Siam Paragon)’에 가서는 정말 깜짝 놀라 버렸다
시암 파라곤
‘지상철’(BTS) 시암역에서 하차하면 바로 만나는 ‘시암(Siam·태국의 옛날 이름)’은 그야말로 방콕 최대의 쇼핑 타운. 이곳엔 시암 파라곤 외에도 ‘시암 디스커버리 센터’ 등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라완, MBK, 이세탄 등 쇼핑 센터도 있다.
시암 파라곤에는 우리가 아는 전세계 거의 모든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가구나 인테리어 제품을 판매하는 ‘리빙관’의 규모도 만만치 않다. 가장 디자인이 돋보이는 공간은 ‘트루어반파크 (trueurbanpark)’란 이름의 서점 겸 CD· 인터넷 카페. ‘열린 도서관’ 분위기의 매장은 디자인 역사에 기록된 저명한 ‘디자이너 체어’로 꾸며져 있다.
CD를 들어 볼 수 있는 사운드 튜브도 설치돼 있다. 이밖에도 아시아 최대규모를 자랑한다는 ‘시암 오션 월드’(Siam Ocean World)와 최고급 시설을 자랑하는 ‘파라곤 시네플렉스’(Paragon Cineplex)가 있다. 시암 파라곤의 개점시간은 오전 10시~밤 10시. 낮에 관광한 다음 가보기 좋다. www.siamparagon.co.th
시암 센터 & 시암 디스커버리 센터
‘쇼퍼홀릭’마저 너무 많은 상점에 질려버린다는, 날마다 새로운 브랜드가 입점을 시도하고 실험적인 디자이너들의 시험 무대가 된다는 전형적인 ‘젊은’ 쇼핑몰이다. 1층은 1년 365일 열리는 방송국 프로그램 공개방송 현장이자 신상품 론칭 행사장이다.
‘시암 센터’가 도나카란·쿠카이·맘보·그레이하운드 등의 트렌디한 상점들이 밀집된 패션 쇼핑몰이라면 ‘시암 디스커버리센터’는 유명 인테리어 매장이 즐비한 라이프 스타일 몰이다. 각각 약 200개 이상의 상점이 입점해 있다.
하지만 이곳 상점들을 리드하는 디자이너들은 대부분 바다 건너 일본출신들. 유니섹스, 과감한 누드스타일, 복잡한 레이어드 룩, 기발난 아이디어를 모티브로 삼은 구두와 의상, 액세서리가 넘친다. 오전 10시~밤 9시, www.siamcenter.co.th 또는 www.siamdiscoverycenter.co.th
게이손 플라자
시암 스퀘어에서 멀지 않은 최고급 쇼핑몰. 5층 건물에 100여개의 명품 브랜드가 들어선,
방콕의 ‘갤러리아 명품관’이다. 크림색 도자기나 양초, 실크 제품이 눈에 띄는 ‘me’, 라탄을 이용한 최고급 가구점 ‘아티튜드’, 태국 각서
온 앤틱 인테리어 소품을 판매하는 ‘마야 에스닉 크래프트’ 등이 둘러볼 만한 매장. BTS 칫롬 9번 출구에서 도보로 3분. 오전
10시~오후8시, www.gaysor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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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실크의 메카, 짐 탐슨 하우스
중국, 베트남, 태국 모두 실크를 생산한다. 타이 실크는 짐 톰슨(James J. W. Thompson·1906-1967)이라는 미국인 건축가 덕에 더욱 유명하다. 그가 살았던 방콕 자택은 현재 박물관으로 등록돼 있다. 보통 타이 전통 가옥과 마찬가지로 이 집도 운하에 면해 있다.
매장에서는 의상과 인테리어 소품 등 다양한 타이실크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인기 있는 ‘이세이 미야케풍’ 플리츠 스타일의 셔츠와 드레스가 많다. 매끄러운 감촉의 실크 잠옷도 필수 쇼핑 아이템. 6만원선. 오전 9시~오후5시, www.jimthompsonhouse.com
● 여행정보
① ‘시암’(시암 센터 등)이란 이름이 붙은 쇼핑센터에서 여권을 보여주면 구매시 5%가 할인되는 임시 카드를 발급해준다. 쇼핑 금액이 총 2000바트(1바트는 약 26원) 이상이면 외국인 부가세 환급(7%)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② 방콕의 일본계 백화점인 이세탄(Isetan)이나 소고(Sogo)는 기대 이하이다.
③ 여자 어린이들을 위한 선물로는 인형이 좋을 듯 하다. 헝겊 인형은 옷 하나하나가 정교한
자수와 주름장식으로 꾸며져 그 자체가 명품이다.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 판다. 4만~5만원선.
● 쇼핑정보
① 관광
‘롱테일 보트’라는 이름의 작은 배를 타고 수상가옥이 즐비한 수로를 따라 가며 느긋하게 방콕을
들여다보자. 가장 좋은 코스는 클롱 방콕 노이(Khlong Bangkok Noi). 북적대던 수로가 차츰 기둥으로 떠받친 가옥이 서 있는
녹지대로 바뀌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배 주인을 대신해 중개료를 챙기는 가이드(심지어 일부 경찰까지!)를 조심해야 한다. 반드시 가격을 확실히
정한 후에 배에 오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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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호텔
방콕에 최고급 호텔은 많다. 그 중 딱 두 곳만을 추천한다. ‘전통’, ‘정통’의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www.mandarinoriental.com), 그리고 여행서에 아직 제대로 소개된 적 없는 따끈따끈한 새 호텔 메트로폴리탄(www.metropolitan.como.bz). 오리엔탈 호텔의 ‘식민시대’풍 건물인 ‘작가들의 라운지’(Author’s Lounge)는 소설가 조셉 콘래드 등 거장들이 들렀던 장소로 유명하다. 이에 비해 메트로폴리탄은 절제된 미니멀리즘, 도회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공간으로 방콕의 유명스타나 모델들이 즐겨 찾는다. 호텔 2층는 ‘유기농’ 레스토랑 ‘글로우’(Glow)가 있다.
③ 레스토랑
방콕 야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으로 ‘문 바’(Moon Bar)란 별명을 가진 반얀트리 호텔 61층의 야외 레스토랑 ‘버티고’(Vertigo)와 스테이트 타워 빌딩 63층의 ‘시로코’(Sirocco), 국제화된 태국요리로 정평 나 있는 포시즌 호텔의 ‘더 스파이스 마켓’(The Spice Market)를 추천한다. 4명이서 10만원이면 가벼운 칵테일을 곁들이면서 식사대용 안주를 몇 가지 시켜 먹을 수 있다.
④ 스파
방콕 메리어트 리조트 & 스파의 ‘만다라 아카데미 오브 스파 퀴진’(Mandara Academy of Spa Cuisine)’이 현재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그램. 발리식 오일 마사지를 한 시간 받은 후 영어로 진행되는 요리 배우기에 참석하는 일정으로 6000바트(약 18만원)에 이르는 고가 상품이지만 2~3일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이용이 불가능할 정도다. www.marriott.com
⑤ 여행 문의는 태국관광청 (02-779-5417), www.tatsel.or.kr
(글=이정현(여행컬럼니스트), 이성란(이건축연구소))
(사진=홍미숙(피콜로스튜디오) 일러스트=최성희(Kelita & 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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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조선일보 2006-05-25 11:49]
![](http://www.xn--910bm01bhpl.com/gnu/pinayarn/pinayarn-pinayarn.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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