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여행】

에덴동산에 온듯…탐스런 신록의 향연

피나얀 2006. 5. 27. 21:01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태장초등교 5학년 최초롱 양 가족은 해마 다 이맘때면 전국 수목원을 찾아다니는 재미에 푹 빠졌다. 단순 한 휴식보다는 녹음이 물들기 시작하는 요즘 우리 자생식물의 오 묘한 세계를 느낄 수 있고, 삼림욕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화살모양을 닮아 화살나무라는 이름과 지구상에서 국내에 유일한 자생종 구상나무, 크리스마스트리 장식과 카드에 등장하는 호랑 가시나무 등등. 우리 자생식물 이름만 들어도 흥미가 솟아난다는 최양은 수목원을 자주 찾다보니 이제는 상당수 자생식물 이름은 물론, 특성까지 줄줄 꿰고 있다.

 

◆새로 개장한 물향기수목원 = 지난 4일 경기도가 오산시 수청동 경기도임업시험장 내에 개원한 ‘경기도립 물향기수목원’이 3 주 만에 15만여명이 다녀가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개원기념으 로 6월말까지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10만여평 16개 주제원에 1601 종, 42만5129 그루의 자생식물이 자라고 있다.

 

향나무와 땅채송화 등 식물을 이용해 거북이, 공작, 공룡, 크낙 새, 학 등 각종 동물 모양을 만들어놓은 ‘토피어리원’은 가족 과 연인들의 사진촬영장소 으뜸이다.

 

또 출구를 알 수 없는 ‘미 로원’과 거대한 나무화석은 어린이들의 흥미와 상상력을 넓혀준 다.

 

구상나무와 미선나무 등 희귀식물도 만날 수 있고 나무 11만그루 가 자라고 있는 드넓은 숲에서 삼림욕과 도시락도 즐길 수 있다.

 

4.5㎞ 구간의 수목원 전체를 천천히 돌아보는 데 약 2시간이 소 요되며 경사가 완만해 노인들도 다니기에 무리가 없다. 031-375- 9748

 

◆동해바다 볼 수 있는 경북도수목원 =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 청하·송하면 등 3개 면에 걸친 내연산에 위치한 경북도수목원은 면적이 980만평으로, 동양 최대다. 지난해 9월 개장한 수목원은 모두 1510종 17만9000그루의 나무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유일 고산지대(평균 해발 650m) 수목원으로 희귀수종인 개 나무, 황벽나무 등이 자생하고 있으며 너도바람꽃, 설악눈주목, 노랑무늬붓꽃 등 희귀식물도 서식한다.

 

고산식물원, 울릉도 자생 식물원, 수생식물원 등 24개 주제원으로 16만평만 개방하고 있으 며 나머지는 종 보존지구로 지정, 특별관리하고 있다.

 

특히 해발 700m 높이에 자리잡은 전망대는 동해 바다도 볼 수 있어 관광명 소로 인기다. 054-262-6110

 

◆목련 군락 세계최대 천리포수목원 =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 리 바닷가 송림속 부지 18만평에 자리잡은 천리포수목원은 ‘파 란눈의 한국인’으로 불리던 고 민병갈 원장(미국명 칼 밀러)이 1962년부터 30여년 동안 정성을 쏟아 일궈낸 국내 첫 민간 수목 원이다.

 

전세계 30여개국에서 온 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특히 세계최대 규모인 450여종의 목련과 400여종의 호랑가시나무를 보전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아시아 최초로 국제수목학회로부터 ‘세계의 아 름다운 수목원’으로 인증됐다. 서해의 거센 해풍을 막기 위해 조성된 해안절벽 송림도 아름답다.

 

041-672-9982 이외에도 국내에서 유일한 난대수목원인 전남 완도수목원(061-55 2-1544), 전북 산림환경연구소내 대아수목원(063-243-1951), 경 남 진주 경남도수목원(055-750-6345)도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김형운기자 hwkim@munhwa.com·

출처-[문화일보 2006-05-27 1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