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월드컵 병’은 가라!

피나얀 2006. 6. 1. 20:53

출처-[헤럴드 생생뉴스 2006-06-01 09:17]

 


‘월드컵 병’은 가라! 상) 생활리듬 사수하라 중) 나만의 피로회복법 하) 건강한 손, 신나는 응원 그림 같은 발리슛에 골망이 흔들린다. 골~골~, 함성이 귓전에 맴돈다. 잠을 설친다. 일손도 잡히지 않는다. ‘TV 지킴이’로 나서고만 싶다.

 

이른바 ‘월드컵 병’이다. ‘꿈의 제전’ 월드컵 개막이 코앞에 다가왔다. 마니아는 물론 일반인의 마음도 설렌다. 월드스타가 그라운드를 질주하는 모습은 열광을 낳고, 열광은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한다. 그래서 ‘월드컵 폐인’도 생긴다. 월드컵 열기도 만끽하고, 건강도 챙기는 비법을 3회에 걸쳐 연재한다.


상) 생활리듬을 사수하라

 

독일월드컵은 2002년 한?일월드컵 때와 달리 주로 새벽에 경기가 이뤄진다. 새벽 경기를 보려면 축구팬이 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 일단 초저녁에 잠을 자두고 새벽에 일어나 응원하거나 아예 잠을 자지 않고 기다리다가 원하는 게임을 즐기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두 가지 방법 모두 건강에 좋지 않다고 충고한다. 생활리듬이 한꺼번에 깨질 수 있어 건강을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박민선 서울대병원 교수(가정의학과)는 “좋아하는 월드컵 경기를 보는 것도 좋지만 적당히 즐긴다는 생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어느 특정 게임을 새벽에 시청하기 위해서는 생활리듬에 대한 상식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어차피 올빼미되려면 과학적으로=밤에 장기간 텔레비전을 시청하면 생활 리듬이 깨진다. ‘올빼미족’ 텔레비전 시청은 불면증과 만성피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생활리듬이 깨어질 것을 각오했다면 상관없는 일이지만 가급적 보고 싶은 경기는 녹화를 하도록 하자. 충분한 수면은 필수적이다.

 

잠이 부족하면 나른하고 식욕이 떨어져 식사를 거르게 된다. 배가 고파져야 그때야 먹는 불규칙한 식생활 리듬이 반복된다. 그래도 새벽 2~4시께 실시간 경기의 매력을 포기할 수 없다면 차라리 적극적으로 수면시간을 조절하는 방법이 좋다.

 

예를 들어 오후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자고 깨어나서는 일상적인 스케줄을 진행하는 것이다. 밤에 잠을 못 잤다고 대낮에 누워있는 것은 금물. 새벽 잠을 보충하기 위한 낮잠은 피곤함만 느낄 뿐이며 정상적인 생활리듬을 찾는 데 걸림돌이 된다.

 

따라서 밤잠을 잘 자지 못한 경우에도 되도록이면 평소 시간대로 일어나는 게 좋다. 정 피곤하면 아주 짧은 낮잠을 자거나 초저녁을 이용해 수면을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일상 패턴은 유지하자=새벽 경기에 몰두하다보면 리듬은 바뀔 수 있지만 식사만은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특히 밤에 스낵이나 과자류를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살이 찌기 쉬우며 기능성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박빙게임에 초조해 손이 허전하다면 당분류를 섭취해야 한다. 과일이나 주스는 부작용이 작은 편이다. 경기 중 기분이 좋다고, 혹은 언짢다고 술을 마시는 것은 컨디션을 더 악화시킬 뿐이다.

 

게임이 끝난 후엔 샤워를 하면 효과적. 을지대학병원 정신과 정범석 교수는 “게임이 끝난 후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상태로 잠을 청하면 숙면이 힘들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해 몸과 정신의 긴장을 풀어주는 게 좋다”고 설명한다.

 

낮에 졸립다고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는 건 금물. 탈수와 식욕 저하, 인위적인 각성 등을 일으켜 컨디션을 악화시킬 뿐이다. 낮시간 정신이 멍하고 집중이 잘 안 되면 계단을 걸어본다든지, 주변을 산책하면 효과적이다.

 

며칠 동안 새벽에 눈이 휑하도록 텔레비전을 보다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 밤에 잠이 잘 안 올 수 있다. 이럴 땐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해 몸의 긴장상태를 풀어준다. 과격한 운동으로 몸을 피곤하게 만들어선 곤란하다.

 

아침에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면 생활리듬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된다. 평소 30분씩 운동을 했다면 45분~1시간 정도 늘려보자. 몸 상태가 원래대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