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더위 쫓는 탄산음료 건강에는?

피나얀 2006. 6. 16. 22:43

출처-[매일경제 2006-06-16 15:32]

 

무더운 날씨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청량음료와 아이스크림 등 빙과류다. TV와 광고매체를 통해 등장하는 청량음료와 빙과류는 보는 사람마저 시원하게 만든다.

 

생활습관의 변화로 청량음료와 빙과류는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접하는 식품류가 되었다. 더운 여름날 거리에서 청량음료 캔을 들고 다니거나 빙과류를 입에 물고 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 것들이 정말 무더위를 쫓는 데 도움을 줄까. 과연 어떤 효과를 미치는지 알아보자.

 

◆ 청소년기 섭취시 뼈 성장 방해

 

= 청량음료가 더운 느낌을 없애주는 것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기분을 전환한다는 측면에서 효과가 있다. 청량음료에 들어 있는 인산은 약간 신맛이 나며 혀 끝에 톡 쏘는 느낌을 준다. 이 인산이 기분을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되며 소량의 카페인도 각성 작용을 한다.

 

여기에 청량음료에 포함된 당분은 스트레스를 일정 부분 줄여주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건강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의사들은 말한다. 우선 당분이다. 당분은 체내에 쌓이면 지방으로 변해 비만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청량음료에는 100㎖당 10~13g 정도 당분이 들어 있다. 보통 청량음료 한 캔이 250㎖ 임을 감안하면 캔 하나에 32g 정도 당분이 함유돼 있는 셈이다.

 

초ㆍ중학생 권장 당분 섭취량은 하루 20g. 청량음료 한 캔만 마셔도 몸 안에 당분이 남아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청량음료가 뼈 건강에도 좋지 않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일까. 정답은 '예'다. 원인은 청량음료 맛을 내는 인산 때문. 인산은 우리 몸에 들어가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소변으로 배출되도록 해 칼슘 부족 상태를 만들 수 있다.

 

이 때문에 평소 뼈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 골다공증 증세가 있는 사람은 청량음료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청소년은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 청소년기에는 뼈가 성장해 최대 골밀도에 이르는 중요한 시기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충분한 골밀도를 갖추지 못하면 성인이 돼 뼈 연화증이나 골다공증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골밀도는 일정 나이가 되면 더 이상 증가하기 어렵기 때문에 청소년기에 확실하게 다져야 한다.

 

◆ 산성물질, 당분이 치아 망가뜨려

 

= 치아건강에도 좋지 않다. 청량음료는 대부분 산성을 띠고 있다. 이들은 입 속에 들어가 치아 표면을 감싸서 보호하고 있는 에나멜층(법랑질)을 파괴해 치아를 부식시킨다. 물론 치아가 부식되는 지경까지 가려면 며칠 동안 계속 담가 놓아야 한다. 하지만 당장에 피해를 주지 않더라도 장기적으로 치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위에서 언급한 당분도 입안에 서식하는 세균 활동을 왕성하게 해 치아를 썩게 만든다.

 

청량음료에 들어 있는 식용색소도 건강에는 좋지 않다. 청량음료에 사용되는 식용색소 중 일부는 천식과 두드러기, 콧물 증상을 유발한다. 신경에도 영향을 끼쳐 과장된 행동 등 장애를 유발한다는 보고도 있다.

 

아이스크림 등 빙과류도 많이 먹으면 문제를 일으키긴 마찬가지다. 우선 빙과류 주재료인 당분은 체내에 쌓여 비만을 유발하는 인자로 작용한다. 판매점 위생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겠으나 대장균 등에 오염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여름철 섭취시 주의해야 한다.

 

또 빙과류를 하루에 서너 개 이상 먹으면 내장이 차가워지게 되므로 위장장애와 설사 등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

 

최희정 을지대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부모는 자녀가 청량음료나 아이스크림에 너무 집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기호식품 정도면 괜찮지만 습관적으로 섭취하면 건강에 반드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