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오마이뉴스 2006-06-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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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면산 자연생태공원 입구 |
ⓒ2006 박정민 |
찾아볼 만한 생태요충지가 몇 곳 있는 것은 상당부분 돈의 힘이다. 하천을 되살리고 숲을 조성하느라 투입한 돈이 수백억원에 달한다. 구청 청사 하나 새로 짓는데 수천억원도 쓴다는 요즘이니 어찌 보면 대단치 않은 액수일지도 모르겠다.
논밭이었던 강남을 콘크리트 사막으로 바꾸느라 돈을 퍼붓고는, 심하다 싶었던지 조금이라도 되돌리느라 또 돈을 들이는 모습이라니…. 건설업이 그리 힘이 센지 새삼 수긍하게 된다. 묘한 심정으로 양재천 일대의 생태공원, 숲, 생태계보전지역들을 두 번에 나누어 돌아본다.
계곡 따라 유유자적, 우면산을 탐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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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면산 자연생태공원 초입의 저수지 |
ⓒ2006 박정민 |
산기슭에 생태공원을 만드는 것이 자연훼손이 아닌지 우려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는 않아 보인다. '조성'되었다고는 하지만 등산로를 제외하면 인공시설은 최소화되어있다.
이용인원이 통제되고 탐방 가이드가 있지만 곳곳에 설치된 학습용 안내판들과 약간의 야생화 동산, 그리고 실용성은 별로 없어 보이는 조류관찰대 정도를 제외하면 보통의 인근 야산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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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수지에서 숲길로 이어지는 목재 데크 탐방로 |
ⓒ2006 박정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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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색딱다구리. 딱다구리류는 고목나무를 좋아하는 습성이 있다. 따라서 이들이 보인다는 것은 숲의 보전상태가 그만큼 좋다는 의미가 된다. |
ⓒ2006 박정민 |
연재 세번째 글인 홍릉수목원 편에서 잠시 언급했던 '트래킹과 관찰 중심의 산행'을 현실에 그대로 재현해놓은 셈이다. 땀 뻘뻘 흘리며 정상 정복의 목표를 달성하는 등산이 아닌 솔바람 맞으면서 숲길을 유유자적 거니는 산행의 맛을 한껏 누릴 수 있는 곳이 우면산 자연생태공원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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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을 맞아 활짝 핀 찔레꽃. 올 5월말 촬영. 우리가 보통 보게 되는 찔레꽃은 거의 흰색이다. "찔레꽃 붉게 피는~"이 아니라 "엄마 일 가는 길에 하얀 찔레꽃"인 셈이다. |
ⓒ2006 박정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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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양재천 일대의 생태마실은 하편에서 계속됩니다.
기자소개 : 한 사람 한
사람의 생태적 마인드가 깨어나는 것에서부터 진정한 환경보전이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2006년 초까지 2년 가까이 환경단체의 상근자로 있었으며,
그때의 경험을 살려 환경생태와 관련한 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 일을 프리랜서로 하고 있습니다.
블로그(http://blog.naver.com/pajumi2004)를 통해 생태사진과 관련정보를 나누는 것도 작지 않은
즐거움입니다.
![](http://www.xn--910bm01bhpl.com/gnu/pinayarn/pinayarn-pinayarn.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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