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여행】

설레는 배낭여행, 건강을 먼저 챙겨야

피나얀 2006. 7. 3. 22:24

출처-[스포츠서울 2006-07-03 11:38]

 

 

월드컵 열기도 한풀 꺾이고 여름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이 배낭을 챙겨 해외로 떠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엔 젊은 직장인들의 여름휴가 배낭여행도 급증,휴가철이면 공항이 배낭여행족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러나 여행에 대한 설렘으로 자칫 여권보다 먼저 챙겨야 될 건강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한 통계에 따르면 열대지역을 여행하는 50%의 여행객이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했으며 40%정도는 흔히 ‘여행자 설사’라고 일컫는 세균성 장염으로 고생하고 약 6%정도는 침대에 드러누울 정도로 여행중 질병으로 고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비행시-항공성 부비동염,중이염 조심해야

 

급상승과 급하강이 이뤄지는 항공기 이착륙시 느껴지는 귀와 코의 불쾌감,폐쇄감,통증,난청,현기증 등은 모두 항공성 부비동염이나 중이염의 대표적인 증상들이다.

 

을지대학교 이비인후과 조진생 교수는 “항공기 이착륙시나 비행중 느껴지는 압력의 변화는 정상적으로는 이관(유스타키오관) 등에 의해서 조절되지만 이곳에 이관 협착 등과 같은 문제가 생기면 기압의 평형 조절이 안되거나 느려지게 된다”며 “이때 손으로 코를 잡고 막힌 코를 통해서 숨을 내쉬면 압력조절이 쉬워진다.

 

또 음식물을 삼키고 음료수를 마시거나 껌을 자주 씹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압력조절의 어려움이 예상될 때는 비행기를 타기전에 충혈 제거제를 미리 복용하는 것도 항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여행지에서 잘 익힌 음식과 뜨거운 음료 위주로

 

여행중 가장 흔한 질병은 설사다. 세계보건기구의 통계에 따르더라도 해외여행자의 20%이상이 설사병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멕시코,라틴아메리카,아프리카,중동,동남아지역에서의 설사 발병률은 30~40%로 높은 편에 속하며 카리브 연안,지중해 북부,중국,러시아 지역에서도 10~15%의 발생빈도를 나타낸다.

 

설사병의 확실한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음식과 음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음식은 노점상의 음식이나 날고기나 생선회,껍질이 이미 벗겨져 있는 과일 등은 피하고 잘 익힌 음식을 먹어야 한다. 음료는 끓인 물이나 뜨거운 음료,캔이나 밀폐된 용기에 들어있는 음료,맥주나 와인 등을 마시는 것이 좋다.

 

◇열대지역에서는 말라리아 등 풍토병 조심을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중남미 등 열대지역으로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벌레나 모기 등에 물려 발생하는 말라리아,뎅기열,황열 등과 같은 전염병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말라리아는 매년 전 세계 102개국에서 3억~5억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여 이중 100만~200만명이 사망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말라리아의 초기증상은 독감처럼 시작해 고열,오한,두통과 함께 구토,설사 등이 발생한다. 잠복기간이 있어 여행후 2개월내 고열이 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말라리아의 예방을 위해서는 항말라리아 제제를 출발 1주일전부터 복용하고 위험지역에서 벗어난 후에도 4주간 계속 복용하는 게 좋다. 또 말라리아 모기가 왕성하게 활동을 보이는 해질 무렵부터 새벽 사이에는 외부로 나가는 것을 삼가야 한다.

 

을지대학병원 감염내과 윤희정 교수는 “풍토병은 대부분 벌레나 모기에 물려 발생하므로 덥더라도 긴 소매옷을 입어야 하며 여행전에 모기약을 넉넉히 준비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해외배낭여행에 앞서 챙겨야 할 것은 ‘건강’이다. 특히 여행지에서는 음식이나 현지 풍토병 등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