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경향신문 2006-07-03 10:06]
과일이 지천이다. 1년내내 슈퍼마켓에 과일이 있지만 그래도 제철 과일맛이 최고다.
복분자, 복숭아, 매실을 비롯해 조금 이른 듯하지만 포도, 사과도 출하되고 있다. 산과 들에 과실이 풍성한 6~7월, 9~10월은 술 담그기에
그만이다.
|
대추주·생강주·레몬주·포도주·매실주(왼쪽부터). 5천원도 안되는 비용으로 700ml의 예쁜 유리병에 담금술을 가득 채울 수 있다. 2~3천원짜리 병에 담아 이름표와 카드를 달고 리본을 묶으면 마음을 전하는 훌륭한 선물이 된다. |
담금술은 약술로, 손님상에 내놓는 반주로 쓰이는 술맛보다는 어머니의 손맛과
마음맛이 먼저인 술이다. 담금술은 과실이나 약재의 특성을 잘 우려내고 그것을 오랫동안 보존하면서 섭취할 수 있게 도와준다.
과실(약재)의 특성(효능)과 술의 기능성이 합쳐져 우리 몸 속에 자양분을 전달해준다.
또 담그는 재미와 보는 재미, 그리고 마시는 즐거움까지 준다. 이번 주말엔 온 가족이 둘러 앉아 요즘 흔한 매실 등을 비롯해 1년내내 즐길 수
있는 생강, 대추, 레몬으로 담금주를 만들어보자.
■술
담기
용기는 유리병 또는 항아리로 밀봉하기에 좋은 것을 고른다. 담금술은 수분이 많은 과실은 알코올
30~35% 정도, 건조된 과실이나 약재는 25% 정도의 술이 적당하다. 과실은 신선한 것을 사용하며, 담금주의 특성에 따라 덜 익은 것과
완숙과를 구분하여 담근다.
과실은 통째로 담그기도 하지만 절단할 필요가 있을 때는 쇠칼은 피한다. 꽃은 개화
직후 반쯤 핀 것이 좋으며 꽃잎을 한장씩 세척한 뒤 물기를 깨끗한 거즈로 제거하여 쓴다. 잎은 푸를 때 채취한 것이 좋으며 꽃과 마찬가지로
세척한 뒤 물기를 제거한다. 뿌리는 잔뿌리가 많은 것이 재료의 성분이 잘 우러나올 수 있어
좋다.
■담금술의
관리
술을 담근 후 용기를 밀봉하여 15~20도 정도의 서늘한 곳에서 보관하며, 용기표면에 재료명 제조
연월일을 반드시 표기한다. 침출기간(숙성기간)이 다된 술은 재료와 술을 분리한다. 분리는 거즈나 고운채를 써서 여과한다.
|
#매실주
매실주는 예부터 애용된 과실주로 마시는 법도 다양하다.
진, 위스키, 브랜디, 혹은 정종, 그리고 다른 과실주와 칵테일해서 마시면 그 효능과 풍미를 잘 살릴 수 있다. 한여름 물에 타서 마시든지
소다수, 콜라 등의 음료수에 한두방울 떨어드리면 청량음료가 된다.
매실에는 구연산과 사과산이 함유되어 있으며 씨에는 아미구다린이 있어 피로회복,
더위먹은 데에 잘 듣는다. 또 갈증을 없애고 식욕을 도와 정장의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빈혈이 있는 여성에게는 활력을
준다.
재료/청매 2㎏, 담금술 1.8ℓ
①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고 헝겊으로 잘 닦아 하룻밤을 시원한 곳에 두었던 청매실을 용기에 넣고 담금술을 부어
뚜껑을 덮은 후 서늘하고 햇볕이 잘 들지 않는 곳에 저장한다.
②숙성까지는 6개월 이상 걸리는데 열매는
그대로 두어도 무방하다. 간혹 매실에다 젓가락으로 흠집을 내는 수가 있으나 그대로 두어야 제맛을 얻을 수가 있다. 술빛이 아름다운 호박색을 띠면
다 익은 것이다.
|
#포도주
인류가 최초로 마셨던 술로 전해오고 있다. 포도에는 주석산, 사과산,
구연산, 포도산, 타닌, 비타민류 등이 포함되어 있어 포도주를 장기간 복용하면 심장병·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으며, 담석증·변비·월경불순 등에도
효과가 있다.
특히 포도주는 생혈, 조혈을 돕기 때문에 얼굴에 생기와 윤이 나게 하며 근육을
튼튼하게 한다. 식후, 식전에 한두 잔씩 마시는 것이 효과적이다.
재료/포도 1㎏, 담금주 1.8ℓ
①포도를 송이째 잘 흔들어 씻어 물기를 빼고 3~4일간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어 약간 말린다.
②한알씩 따서 용기에 넣고(항아리 같이 빛을 전혀 받지 않는 것이 더욱 좋다) 포도의 2~3배 분량의 담금주를 부어 밀봉한다. 6개월 정도 지나면 마시기에 좋다.
③지하실이나 땅속에 파묻어 3년 이상
저장하면 더 좋은 포도주를 얻을 수
있다.
|
#레몬주
레몬은 소화기 계통의 기능을 향상시켜 몸의 산화를
중화시키고 위의 알카리성을 높인다. 특히 췌장으로부터 췌액 분비를 도우며 당뇨병 치료에도 사용되고 있다.
신장과 간장의 울혈을 풀어주는 기능이 있고 신체 정화작용을 한다. 또한 두통,
편두통, 류머티즘, 관절염의 통증 완화작용도 있다.
재료/레몬 7개, 담금주 1.8ℓ
①레몬을 깨끗이 씻어 3~4등분한다.
②담금전용주에 설탕을 녹인 후 레몬을 넣은
뒤 밀봉하여 서늘한 곳에 1개월간 숙성시킨 후 레몬을 건져내고 음용하면 된다.
|
#대추주
대추는 우리 몸의 노화를 방지하고 이뇨작용을 원활히 해주며 정신
안정제로도 사용되어 왔다. 과당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어 피로회복제로 식간을 이용하여 1~2잔씩 하면 더욱 좋다. 인삼을 첨가하여 인삼대추술로도
애용된다.
재료/마른대추 300g, 담금주 1.8ℓ
①말린 대추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 용기에 담고 밀봉하여 보관한다.
②6개월 정도 지나야 숙성이 되며 제맛을 낸다.
③엷은 호박색 내지 갈색빛으로 대추 특유의
향기가 있어 마시기 좋다.
|
#생강주
‘본초강목’에 소개되어 있을 정도로 효험이 좋은
술이다. 향이 진하며 감기나 기침으로 인해 속이 답답할 때 주로 마신다. 또한 강장제로도 효과가 뛰어나 애용되고 있다.
재료/생강
200g, 담금주 1.8ℓ
①생강을 깨끗이 씻은 후 잘게 썰어 용기에 담금주를 넣고
밀봉한다.
②3개월 정도 지나면 건더기를 제거하고 마신다.
![](http://www.xn--910bm01bhpl.com/gnu/pinayarn/pinayarn-pinayarn.jpg)
'♡피나얀™♡【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싸이월드 도토리만큼 좋은 진짜 도토리!! (0) | 2006.07.04 |
---|---|
춘천 촌놈, 서울의 퓨전닭갈비 먹어보니 (0) | 2006.07.03 |
여성에게 딱 좋은 과일, 살구 (0) | 2006.07.03 |
‘스타벅스’를 집 안에 들여놓는다 (0) | 2006.07.03 |
'엄마표 도시락' 이렇게 만드세요 (0) | 2006.0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