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여행】

열차 패스로 떠나는 일본여행⑤ 홋카이도

피나얀 2006. 7. 12. 00:05

 

출처-[연합르페르 2006-07-11 10:15]

 

 


태고적 자연을 간직한 홋카이도(北海道)

 

장마가 없고 기후도 선선한 편이어서 여름 배낭여행을 떠나기에 좋다. 일본 학생들은 자전거로 섬을 일주하기도 한다. 홋카이도는 일본에 속해 있으면서도 일본 같지 않은 자연경관이 매력이다. 일본의 다른 지역에 비해 항공료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여행경비가 많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아름다운 곳이다.

 

▲ 홋카이도로 간다 = 지난해까지만 해도 홋카이도로 가려면 대한항공에서 운영하는 삿포로 직항편을 이용해야만 했다. 물론 도쿄로 가서 비행기를 갈아타거나 기차로 가는 방법도 있지만 번거로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대한항공이 홋카이도 남단의 하코다테, 아시아나항공이 중심부의 아사히카와로 직항편을 개설했다. 그래도 바뀌지 않은 사실은 항공료가 여전히 비싸다는 점이다. 보통 세금과 유류할증료를 포함하면 60만 원을 훌쩍 넘는다.

 

▲ 홋카이도 패스 = 일본의 최북단인 홋카이도를 열차로 돌아볼 수 있는 패스다. 하코다테에서부터 동쪽 끝인 네무로, 북쪽 끝인 왓카나이까지 연결한다. 홋카이도는 생각보다 면적이 넓기 때문에 삿포로에서 가까운 오타루만 여행할 생각이 아니라면 열차 패스가 있는 편이 좋다.

 

3일과 5일짜리가 있으며 연속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3일권 보통은 1만4000엔, 그린(특별석)은 2만 엔이며 5일권 보통은 1만8000엔, 그린은 2만5000엔이다. www.jrhokkaido.co.jp

 

▲ 홋카이도 여행 일정 = 홋카이도 여행은 역시 삿포로에서 시작한다. 겨울도 예쁘지만 여름이 여행하기에 더 좋다. 오도리 공원을 가득 채운 시민들 사이에서 햇볕을 쬐며 여유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바둑판 모양으로 거리가 구획된 삿포로의 여름밤은 맥주축제로 뜨거워진다. 기린, 아사히, 삿포로 등 일본의 맥주 회사들이 오도리 공원에 천막을 치고 맥주를 판매하는데,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불야성을 이룬다.

 

열차 패스 개시와 함께 하코다테로 떠난다. 고풍스러운 저택과 교회들이 이국적인 정서를 대변하고 있는 아기자기한 도시다. 특히 야경이 아름답기로 소문이 나 있으니 하코다테 산에 올라가 본다. 다음 날 아침 새벽시장을 체험한 뒤 도야로 이동한다.

 


홋카이도에는 화산과 호수가 많은데, 그 중에서도 도야 호수가 가장 유명하다. 도야 호수에서는 자전거를 대여해서 쇼와신잔, 사이로 전망대 등을 돌아본다. 여름밤마다 불꽃놀이가 열리므로, 열차 시간만 허락한다면 관람해보는 것도 좋다. 호수보다 온천을 좋아하는 사람은 노보리베츠(登別)에서 하루를 보낸다.

 

다음 날은 삿포로에서 후라노로 가는 열차에 올라탄다. 여름이면 관광열차가 따로 운행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 비에이와 함께 묶어서 구경한 후 홋카이도 제2의 도시 아사히카와에서 묵는다.

 

5일째는 피곤한 일정을 감수해야 한다. 홋카이도는 넓은 지역이기 때문에 패스로 알뜰하게 다니려면 하루쯤은 야간 이동을 해야 한다. 일단 아침에 일어나서 소운쿄로 간다. 소운쿄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폭포, 맑은 강이 어우러져 있는 곳이다. 산행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아사히카와를 경유해 삿포로로 이동한다. 만약 이 일정에 자신이 없다면 4일에 소운쿄, 5일에 후라노를 여행하는 것도 방법이다.

 

밤 열차로 '안개의 고장' 구시로에 닿으면 새벽 6시. 작은 도시이기 때문에 특별히 볼 것은 없다. 오전 8시에 문을 여는 와쇼 시장을 보고, 누사마이 다리 근처를 산책하면서 관광 열차 탑승 시각인 11시까지 기다린다. 구시로 습원을 보고 삿포로에 도착하면 여행은 실질적으로 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