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여행】

산은 여름 품고, 섬은 사람 품고

피나얀 2006. 7. 27. 18:41

 

출처-[스포츠칸 2006-07-26 21:06]

 

 


한국관광공사는 ‘8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경남 산청을 비롯해 전북 위도, 전남 비금도, 충남 태안 등 4곳을 선정, 발표했다. ‘산과 바다를 함께 즐기는 피서지’가 이달의 주제다. 장마 후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함께 피서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경남 산청

 

=지리산을 비롯해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까닭에 곳곳에 때묻지 않은 계곡이 많다. 이중 백운동계곡은 조선시대 은거 처사였던 남명 조식 선생의 발자취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 너른 바위와 기암, 낙류와 연못 등이 끝없이 이어져 여름 피서지로 제격이다.

 

계곡 입구 바위에는 남명 조식 선생이 썼다는 ‘백운동(白雲洞)’, ‘용문동천(龍門洞天)’이라는 글이 바위에 새겨져 있고, 계곡 곳곳에는 ‘영남제일천석(嶺南第一泉石)’ 등 10여 개가 넘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남명 조식 선생이 사망할 때까지 후학을 양성했던 산청은 덕천서원, 산천재, 남명기념관, 남명선생 묘소 등 역사유적지가 많다. 특히 남명이 61세 이후 후학을 지도했던 산천재에는 현판 위에 선비들이 바둑을 두는 모습, 소가 쟁기를 끄는 모습 등 3개의 벽화가 남아 있어 당시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산청의 또 다른 인물은 삼우당 문익점 선생. 백운동계곡에서 20번 국도를 타고 동쪽으로 10여분 정도 가다 우회전하면 목면시배지다. 이곳에서는 목화를 재배하는 모습뿐 아니라 목화재배 및 목면 제조과정 등을 배울 수 있어 아이들의 체험장소로 유익하다.

 

이 외에 드라마 ‘주몽’ 촬영지인 황매산 정상 인근 평원을 비롯해 남사예담촌, 대원사계곡, 돌무지무덤, 전 구형왕릉 등이 산청의 대표적 관광지다. 산청군청 문화관광과 (055)970-6422

 

▲전북 위도

 

=격포항에서 위도 파장금항까지는 여객선으로 40분 거리. 위도에는 7년여에 걸쳐 완성했다는 해안도로가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여객선에 차를 실으면 운전자 뱃삯을 포함해 2만4천원.

 

자동차로 해안도로를 따라 섬을 한 바퀴 도는 데는 넉넉잡아 1시간 정도 걸린다. 해안선의 굴곡이 심해 보는 각도와 위치에 따라 경관이 천차만별인 위도는 해안선 일주도로에서 바라보는 풍광도 뛰어나지만 낚싯배를 타고 섬 한 바퀴를 돌아보는 맛도 쏠쏠하다.

 

고슴도치해수욕장으로도 불리는 위도해수욕장은 밀물 때면 해수욕을, 썰물 때면 개펄체험을 할 수 있다. 샤워장과 화장실 등은 현대식 건물로 지어져 깨끗하고, 이곳 사용료가 모두 무료라는 데 솔깃해진다.

 

파장금항에서 섬을 반 바퀴쯤 돌다보면 눈에 띄는 것이 위도띠뱃놀이 전수관. 위도의 대리마을에서는 매년 정월 초사흗날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고, 이 염원들을 지푸라기로 만든 배에 실어 바다에 띄워 보내는 풍어제를 지낸다. 이 풍어제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위도띠뱃놀이’라 부르게 됐다.

 

위도는 팔도의 강태공들에게 꽤 유명한 섬이다. 그 유명한 영광굴비도 이곳에서 많이 잡히는데, 이는 과거 위도가 영광군에 속해 있었기 때문.

 

위도는 섬 크기에 비해 낚시, 등산, 개펄체험, 해수욕 등 가족단위로 피서를 즐길만한 곳이 지천이라 민박집만 130여개가 넘는다. 위도 면사무소 (063)583-3804

 

▲전남 비금도

 

=목포항에서 비금도는 2시간 거리. 쾌속선을 타면 50분 걸린다. ‘새가 날아가는 형상을 띄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비금도는 남북으로 긴 모양을 하고 있으며, 수대선착장은 섬 동남쪽에, 가산선착장은 북쪽에 위치해 있다. 특히 수대선착장은 바로 이웃한 도초도의 화도선착장과 마주하고 있고, 서남문대교가 두 섬을 이어준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비금도는 깨끗한 바다와 아름다운 기암절벽에 둘러싸여 경관이 뛰어나다. 특히 밝은 모래(明沙)가 십리(十里)나 펼쳐져 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명사십리 해수욕장이 유명하다. 서해를 바라보며 해수욕과 백사장을 즐기는 것도 괜찮지만 배를 빌려 인근 무인도를 찾아 바다낚시를 즐기는 것 또한 즐거움이다.

 

비금도의 대표적인 산은 그림산과 선왕산(255m). 두 산 모두 안전하고 깔끔하게 잘 정비돼 있고, 높거나 험하지 않아 절경을 감상하며 오르기에 더없이 좋다. 선왕산 하산길에 서산사에 들러 약수로 목을 축이고, 산 아래 나지막한 돌담길로 둘러싸인 서산마을도 들러볼 만하다. 신안군청 문화관광과 (061)240-8360

 

▲충남 태안

 

=태안의 작은 어촌마을인 ‘노을지는 갯마을’은 풍수지리학자들이 최고의 명당으로 꼽는 곳.

 

소근만 해협에서는 트랙터를 개조해 만든 ‘개펄버스’를 타고 20여분 정도 들어가 조개와 낙지를 잡을 수 있다. 1시간이면 바구니 하나를 조개로 가득 채울 수 있고, 운이 좋으면 낙지도 잡을 수 있다.

개펄 마사지는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고, 한밤 중 랜턴을 이용해 칠게를 잡는 체험도 기억에 남는다. 게다가 채소심기, 감자·고구마 수확 등 농촌체험과 염전·소금창고도 견학할 수 있다.

 

태안은 해수욕장공화국. 북쪽 만대부터 남쪽 안면도 영목항까지 1,300리 해안을 따라 30여개가 넘는 해수욕장이 이어진다.

 

꾸지나무해수욕장과 청포대해수욕장에서는 전통어로 방식인 독살체험을 할 수 있고, 신두리에서는 60여만평의 사막에 자라고 있는 사구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또 파도리해수욕장에서는 멋진 해안풍경과 돌에 원색을 입힌 해옥을 감상할 수 있고, 소나무가 빼곡한 몽산포는 텐트 야영장으로 좋다.

 

한적한 해변에서 사색을 즐기고 싶다면 구름포와 방주골해수욕장을 권한다. 갈음이해수욕장은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의 촬영지. 의항해수욕장 인근 세트장에서는 현재 드라마 ‘연개소문’을 촬영 중이다.

 

이 외에 오키드타운 식물원을 비롯해 팜카밀레, 청산수목원 등도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다. 태안군청 문화관광과 (041)670-2433, 노을지는 갯마을 (041)672-5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