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세계일보 2006-08-0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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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주부 이수연(37)씨는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는 다섯 살짜리 아들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좋다는 피부과들을 다 돌아봐도 완치가 어렵다는 말뿐이었다.
환경 탓이라는 말에 이사는 물론 캐나다 이민까지 고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직장과 학교 문제로 산속에 들어가 살 수도 없는 일. 그러다가 지난해 남편 친구인 인테리어디자이너의 조언으로 전면적으로 실내 공사를 했다.
소나무 벽지와 원목마루, 친환경 도배 풀과 접착제를 썼고, 아이방의 가구도 원목 짜맞춤 가구로 바꿨다. 집 안의 커튼과 침구, 쿠션 등 패브릭 제품도 모두 천연소재로 바꾸고 청소도 꼼꼼히 자주 했다. 1년이 지난 지금 아이의 아토피는 완치되지는 않았지만 많이 좋아졌고, 알레르기비염이 심했던 남편의 재채기도 크게 줄었다.
이씨는 “시공비가 일반 인테리어 공사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들긴 했지만 효과에 만족한다”며 “도시를 완전히 떠나서 살 수도 없는 만큼 집을 친환경적으로 꾸미는 것이 건강에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고 말했다.
# 천연 벽지·마루
집 안 분위기를 친환경적으로 만드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집 안에서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 벽지를 천연 소재로 바꾸는 것이다. 천연 벽지는 소나무 닥나무 향나무 녹차 쑥 황토 옥 참숯 등 천연 재료를 포함시킨 벽지. 비교적 비싸고 시공이 어려운 편이지만 탈취와 항균, 습도 조절, 원적외선과 음이온 방사 등의 다양한 기능이 있다.
특히 나무 성분을 넣은 식물성 벽지는 피톤치드로 머리를 맑게 하는 등 삼림욕 효과도 볼 수 있다는 것이 업체들의 설명이다.
나무 마루는 두꺼운 원목으로 만든 원목마루, 합판 위에 원목을 얇게 입힌 온돌마루, 나무를 갈아 압축해 만든 강화마루 등이 있는데, 모두 천연 나무를 소재로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친환경 소재다.
그러나 가공 과정에서 화학물질이 되도록 적게 들어가고 옥, 황토 등 천연 소재를 첨가해 기능성을 높인 친환경 마루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친환경 벽지와 마루 외에 마루 접착제, 도배풀, 압착타일 접착제, 페인트, 석고보드 등 친환경 마감재도 인기다.
# 자연 소재 인테리어소품
벽지와 마루를 친환경 소재로 꾸며 놓더라도 실내가 인공적인 것투성이라면 효과가 있을 리 없다. 인테리어 소품도 천연 소재로 장만해보자. 가장 먼저 바꿔야 할 것은 침구류. 아토피나 피부병이 침구 등 피부에 직접 닿는 것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화학섬유는 피부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여름철엔 까슬까슬한 마 소재의 침대커버와 이불, 베개를 장만하면 좋다. 인공 색소가 아닌 천연 성분으로 자연스럽게 염색한 제품도 많은데, 색깔이 선명하진 않지만 은은한 자연미를 느낄 수 있다.
가구나 소품도 본드나 니스 등을 사용하지 않아 화학제품 냄새 대신 천연 향만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 많다. 신세계 이마트의 친환경 인테리어 브랜드 ‘자연주의’ 관계자는 “친환경 분위기를 극대화하기 위해 천연 재료와 자연 느낌의 재료만을 이용해 세심하게 제작하고 있다”며 “천연 소재 가구와 소품은 특유의 은은한 향과 함께 산뜻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의 공간을 만들어준다”고 설명했다.
# 녹색 화초로 마무리
내부 공사와 소품까지 친환경 천연 제품으로 바꿨다면 나무와 꽃 등 식물을 집 안으로 끌여들여 녹색 공간을 완성해보자. 나무와 풀 등 화초를 많이 키우면 화초가 숨을 쉬며 집 안을 건조하지 않게 해주므로 보습이 최우선인 아토피 환자에게 바람직하다. 대신 꽃가루가 날리거나 향이 강한 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음이온을 발산해 새집증후군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산세비에리아는 방보다는 거실에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행운목은 미세먼지를 빨아들이는 효과가 있으며, 아이비는 냄새와 습기를 없애준다.
주방이나 베란다에는 허브 화분을 놓아보자. 허브는 좋은 향 외에도 마음 진정(페퍼민트), 스트레스 해소(재스민), 집중력 강화(로즈마리), 긴장 완화(카모마일) 등의 효능이 있다. 또 공간을 적게 차지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을 줄 뿐만 아니라 따서 샐러드나 비빔밥 등 요리에 활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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