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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고 살찌는 현상 지속되면 '쿠싱증후군' 의심!

피나얀 2006. 8. 5. 19:14

 

출처-[뉴시스 2006-08-05 07:51]

 

직장인 장 모씨(33)는 아무리 쉬어도 좀처럼 피곤이 가시지 않고, 자꾸 살이 쪄서 상당기간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얼굴이 달덩이가 다 되었다는 주위의 반응이 처음에는 단순히 놀림으로만 생각했지만, 갑자기 체력이 떨어지는 등 몸에 이상신호가 나타나자 찾게된 병원에서 ‘쿠싱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피곤하고 살이찌는 현상이 계속되면 쿠싱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쿠싱증후군은 신장 옆 부신이라는 내분비 조직에서 당질 코르티코이드가 과다하게 분비되는 병.

 

대개 부신 피질에 악성 또는 양성의 종양이 생기거나 부신피질 그 자체가 과다하게 증식하는 경우에 나타나며, 스테로이드 제제의 과다 사용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관절염이나 류마티스 질환, 천식, 자가 면역 질환 등의 치료를 위해 면역 억제 또는 염증 조절을 목적으로 스테로이드 제제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외인성 쿠싱증후군의 위험이 높다.

 

실제로 전문가들에 따르면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에 온 경우, 환자의 80-85% 정도가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가지고 있으며, 65%정도가 골다공증이 동반된다고 한다.

 

◇쿠싱증후군의 증상은?

 

쿠싱증후군은 10-20대에 많고 남성보다는 여성의 발병율이 3배정도 더 높다.

 

쿠싱증후군 환자는 둥근 얼굴을 보이고, 몸통이 비대하게 살이 찌며, 팔다리는 가늘어진다.

 

중심성 비만으로 가슴과 배는 지방이 침착 되어 뚱뚱해지지만, 팔다리는 도리어 가늘어 지는 것.

 

붉은 얼굴과 얇은 피부도 이들 환자의 특징 중 하나이며, 혈압의 상승과 골다공증, 골절과 같은 신체의 변화가 동반된다.

 

여성의 경우 월경 장애가 있을 수 있다.

 

그 외에도 다모증이나 근력의 저하, 성욕의 감퇴, 혈당의 상승 등을 비롯해 심한 경우 정신장애와 피부의 출혈까지 나타날 수 있다.

 

◇쿠싱증후군은 어떻게 진단하나?

 

쿠싱증후군의 진단은 여러 단계의 혈액 및 요 검사를 통해 이루어진다.

 

필요한 경우 뇌혈관에서 직접 혈액을 채취해 호르몬 농도를 측정하고, 뇌와 부신에 대한 방사선 검사(CT 또는 MRI)를 실시한다. 전혀 호르몬 분비와 상관없는 장기에서도 발생될 수 있어 검사 결과에 따라서는 흉부 방사선 검사(단순 흉부 엑스레이 검사 또는 CT)가 필요할 수 도 있다.

 

이러한 복잡한 검사 과정을 거치는 것은 피검사만으로 단순히 호르몬을 측정하는 것으로는 호르몬 분비 기능의 이상이 어떤 장기에서 유래 되었는지 정확한 구분이 어렵기 때문.

 

내인성 쿠싱증후군의 원인은 뇌하수체(두개골 내)의 종양에 의한 경우이지만, 부신의 종양이나 심지어는 폐암에서도 쿠싱 증후군이 발생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병소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쿠싱증후군의 치료

 

진단을 통해 쿠싱증후군이라는 것이 확실해지면, 무엇보다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신의 종양이 있다면, 이에 대한 적출 수술이 필요하고, 약물로 인한 것이라면 스테로이드 제제의 중단이 필요한 것.

 

하지만 오랜 기간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한 환자의 경우, 갑자기 투약을 중단하면 오히려 부신피질 기능저하증이 발생해 심한 경우 쇼크가 나타날 수도 있다.

 

따라서 이 경우 전문의의 세심한 경과 관찰과 함께 약제사용을 서서히 줄여나가 부신의 기능이 회복될 수 있는 시간을 줘야한다.

 

내인성 쿠싱증후군의 경우 뇌하수체 종양에 의해 유발되었다면 대개 경접형골동 선종제거술 등의 수술 치료를 한다.

 

하지만 수술을 할 수 없거나 실패한 경우 뇌하수체 방사선 조사 등의 방법으로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

 

부신이나 폐종양에 의해 유발된 경우도 원칙적으로는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는 치료 방법을 선호한다.

 

하지만 수술을 시행할 수 없는 경우에는 항진균제 등을 포함한 다양한 약제들을 사용해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합성을 억제하는 치료를 시행할 수 있으나, 종양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가 될 수는 없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내분비내과에 따르면, “쿠싱증후군의 가장 흔한 증상은 체중이 증가하는 것인데, 일반적인 비만과는 달리 얼굴, 몸통에는 살이 찌는 반면 팔다리는 오히려 가늘어지는 ´중심성 비만´이 특징”이라고 설명한다.

 

“▲얼굴이 보름달 모양으로 둥글어지고 ▲뺨이 붉어지며 ▲목 뒤에도 지방이 축적되고 ▲가슴 배에도 살이 찔 뿐 아니라 ▲피부가 얇아지고 ▲멍이 잘 들며 ▲상처가 늦게 아무는 등의 현상이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을 것”을 강조했다. 또한 “여성의 경우는 ▲여드름 ▲다모증 ▲과소월경이나 ▲무월경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쿠싱증후군은 신경과민으로 정서가 불안정해지고, 우울증이나 정신병으로 발전하기도 하며, 심지어 발병 후 치료를 하지 않고 그냥 두면 5년 이내에 사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성공적으로 수술이 이루어지면 모든 증상이 없어지며 혈압과 당뇨도 모두 정상화되는 만큼 반드시 전문가를 통해서 치료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