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조선일보 2006-08-0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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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좀 자자… '웬수'같은 열대야!
아침 꼭 먹고 물 자주 마시면 무더위 거뜬
땀 안나고 의식 잃을 경우엔 열사병 위험
폭염(暴炎), 열대야(熱帶夜) 등 무더위를 이겨내려면 체온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충분한 수분 섭취, 균형 잡힌 영양식과 휴식은 체온 조절의 원동력이다.
◆잠 못 이루는 열대야에는
기온이 높으면 체온을 낮추려고 몸의 중추신경계가 활발하게 깨어 움직이기 때문에 잠이 잘 안 온다. 밤에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시원한 맥주를 들이켜면 잠은 더 달아난다. 격렬한 운동이나 알코올은 몸의 수분을 빼앗아 체온이 오히려 올라가기 때문이다.
자기 전에 에어컨을 한두 시간 틀어 실내 온도를 낮추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출출하면 따끈한 우유를 마신다. 덥다고 선풍기를 얼굴 쪽으로 틀어놓고 자는 것은 호흡 곤란, 저(低)산소증을 일으킬 수 있어 절대 피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제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다. 늦게 자도 제때 일어나야 밤에 잠이 온다. 잠이 부족하면 낮에 20분 이내로 ‘토막 잠’을 자면 된다.
◆에어컨에 여름 감기 급증
실내외 온도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면 인체는 어떤 온도에 적응해야 할지 몰라 기능 이상을 보이고 저항력도 떨어진다. 또, 에어컨을 계속 켜 두면 실내 습도가 낮아지면서 점막이 말라 호흡기 질환에도 쉽게 걸린다. 요즘 여름철 감기가 급증하는 이유다.
냉방 온도는 바깥 기온보다 5∼8도 낮게 맞추고, 한 시간마다 환기시킨다. 또 찬 공기가 직접 몸에 닿지 않게 하고, 하루 한 번 가볍게 땀을 흘리는 운동을 하는 것이 냉방병(冷房病)을 막는 길이다. 여성은 허리와 아랫배가 너무 차지 않도록 덧옷을 준비해 보온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오후 1~3시엔 야외작업 피해야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1∼3시에는 땡볕에서 일하지 말아야 한다.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벨트, 넥타이, 신발끈은 느슨하게 매는 게 좋다. 와이셔츠 첫 단추도 열어 둔다. 자외선 차단제 발랐다고 웃통 벗고 일하는 것은 좋지 않다. 자외선 차단제를 많이 바르면 땀구멍이 막혀 땀 배출이 잘 안 된다. 흰 면 셔츠를 입는 편이 훨씬 낫다. 무리한 업무 일정은 줄이고 틈틈이 휴식을 취한다.
◆더위 먹었을 땐?
쓰러졌다고 당황하지 말고 열을 식히고 수분을 공급하면 대부분 쉽게 회복된다. 우선 시원한 그늘에 눕혀 옷을 풀어 준 다음 선풍기나 부채질로 열을 식혀 준다. 스포츠 음료나 소금물(물 1?에 소금 1 티스푼 탄 것)을 마시게 하되 의식이 없을 때는 억지로 먹이면 안 된다.
팔다리에 경련, 쥐가 나고 어지럽고 정신이 없는 것은 더위에 말초혈관이 확장돼 혈액순환이 잘 안 되기 때문이다. 이때도 같은 요령으로 조치하고 5∼6시간 쉬면 회복된다. 그러나 몸이 뜨끈뜨끈하면서(체온 39도 이상) 땀이 안 나고 의식을 잃은 경우엔 ‘열사병’일 수 있다. 체온조절기능이 마비돼 땀도 안 나는 심각한 상황이므로 재빨리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물을 자주 마신다
사람은 하루에 1.5∼2?의 물이 필요하지만,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엔 2.5? 정도는 마셔야 한다. 목 마르다 느낄 때는 이미 수분이 부족한 상태이므로 갈증을 느끼기 전에 물, 따뜻한 차를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다.
◆아침은 꼭 먹는다
입맛 없다고 끼니를 거르면 한여름을 날 수 없다. 땀 1㎖를 발산시키는 데는 약 0.6㎉의 에너지가 든다. 에너지 보충을 위해 균형 잡힌 영양식을 하되 아침식사를 꼭 하는 것이 좋다. 점심·저녁은 이미 더위에 지쳐 식욕과 소화력이 모두 떨어지기 때문이다. 제철 과일로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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