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오마이뉴스 2006-08-1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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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바간의 한 재래시장 앞에서 만난 여인과 아이. 얼굴의 볼과 코, 이마 부위에 바른 것은 나뭇가루다. '선크림'과 비슷한 성질이 있는 나뭇가루인데, 피부가 검게 타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이 나뭇가루는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들도 바른다. |
ⓒ2006 윤성효 |
남자고 여자고, 어린 아이고 어른이고 할 것 없이 얼굴에 나뭇가루를 바르고 다녔습니다. 버마는 햇빛이 강렬해 얼굴이 검게 그을리기 쉽다고 합니다. 그런 탓에 얼굴이 타는 것을 방지할 요량으로 '선크림' 대신 나뭇가루를 으깨어 바른다고 합니다.
그들은 갓난아이 때부터 불교를 가까이 하면서 산다고 합니다. 파고다며 사원이 아이들의 놀이터였습니다. 젊은 연인들도 이곳에 와서 데이트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파고다 주변에서 놀면서 두 손을 모아 '석가모니불'을 외우기도 했습니다. 눈망울이 큰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은 불탑을 닮아 가려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바간 지역의 재래시장에 들렀는데, 대나무 공예품과 죽순, 과일, 토기를 내다 팔고 있었습니다. 삶은 죽순과 과일에서 나는 독특한 냄새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버마 사람들은 '론지'라고 하는 치마를 입고 있었는데, 특히 성인 남자들도 그 옷을 입는 게 특이했습니다. '론지' 속에는 팬티를 입기도 하고 안 입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버마 사람들은 축구를 좋아했는데, 거리에서 만난 몇몇 사람들은 박지성 선수를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마을에는 젊은이들이 모여 공을 차는 모습들이 보였는데, 웃통을 벗고 론지를 말아서 반바지처럼 만들어 입고 뛰기도 했습니다.
거리에는 마차가 많이 다녔습니다. 주로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한다고 합니다. 특이한 것은 거리에 말의 배설물이 전혀 없었다는 겁니다. 말의 배설물이 나오는 곳에 천조작을 매달아 놓아 모은 뒤 나중에 함께 처리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큰 공장은 보이지 않았지만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나중에는 그것이 큰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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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간의 쉐산도 파고다에서 만난 아이들. 아이들은 '석가모니불'을 외치며 해맑게 웃었다. |
ⓒ2006 윤성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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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양곤의 중심에 있는 쉐다곤파고다에서 만난 세 쌍둥이. 이들의 부모가 세 쌍둥이를 안고 파고다 안의 한 법당에 앉아 기도를 올리자 시민들이 몰려와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
ⓒ2006 윤성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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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혜호지역으로 가면서 만난 주민들. 어린이들은 신발을 신지 않고 있다. |
ⓒ2006 윤성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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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레호수에 있는 한 수상 호텔에 관광객이 도착하자 종업원들이 전통 악기를 들고나와 연주하고 있다. 6개의 작은 종을 매단아 한꺼번에 쳤을 때 각기 다른 소리가 나기도 했다. |
ⓒ2006 윤성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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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바간 시내를 달리는 마차. 마차는 특히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했다. 바간시내에는 마차들이 많았지만 말들의 배설물은 눈에 띄지 않았다. 말의 엉덩이 아래 부분에는 배설물을 받을 수 있는 장치가 되어 있는 게 특이했다. |
ⓒ2006 윤성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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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수수를 이고 가는 여인들. 미얀마 바간의 한 재래시장 앞에서 만난 여인들이다. 이들은 갓 삶아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옥수수를 머리에 이고 시장으로 나왔다. |
ⓒ2006 윤성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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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바간에서 만난 어린이. 쉐산도 파고다에서 만난 어린이는 두 손을 모아 '석가모니불'을 외쳤다. 얼굴에는 나뭇가루를 발랐으며, 귀걸이를 한 게 특징. 이 아이의 뒷편으로 불탑이 보인다. |
ⓒ2006 윤성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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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혜호지역의 점핑켓 사원을 내려오면서 만난 어느 구족화가. 그는 한쪽 발가락 사이에 붓을 끼워 대나무에 문양을 새겨넣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
ⓒ2006 윤성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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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석을 캐는 사람들. 미얀마 혜호지역에서 버스로 이동하던 중에 한 중턱에서 망치를 두두려 돌을 깨는 사람들을 만났다. 이들은 돌을 깨서 보석을 찾는다고 했다. |
ⓒ2006 윤성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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