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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③ 건축물과 전원이 조화를 이루는 구엘공원

피나얀 2006. 8. 24. 19:28

 

출처-[연합르페르 2006-08-24 10:49]

 

 

구엘공원 입구

"나는 꽃, 포도나무, 올리브 나무들로 둘러싸인 곳에서 닭울음소리, 새들의 지저귐, 곤충들의 날개소리를 들으며 프라데스산을 바라본다. 그리고 나의 영원한 스승인 자연의 순수함을 통해 상쾌한 이미지를 얻는다."

 

가우디 건축 모태가 무엇인지 느껴지는 말이다. 곳곳에서 파도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은 그가 지중해를 보고 여러 가지 사물의 모습을 관찰했기 때문이다. 사물을 관찰하는 가운데 참된 예술을 끄집어 낸 가우디는 순수를 추구하는 자연인이었을 것이다.

 

가우디의 순수성을 캐내 그의 천재성을 세상에 알린 스승이자 친구가 바로 가우디보다 6살 위인 에우세비오 구엘 남작(Eusebi Guel 1846~1918)이다. 가우디의 후원자였던 구엘은 심지어 자신의 저택을 지을 때는 자금에 구애받지 말고 완성하라는 절대적 신임을 보낸다.

 

아치형 천장과 장식으로 가득 찬 독창적인 방, 조각타일로 만들어진 굴뚝지붕은 당시 건축술의 기본 틀을 바꿔버렸다고 한다.

 

 

구엘공원 내 건축물

 

구엘의 별장과 저택을 차례로 지은 가우디는 1900년 바르셀로나 시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페라다 산기슭에 정원도시를 건설해 나간다. 공원 입구 계단 중앙에는 지하수의 수호신 퓨톤이 네 발로 턱하니 버티고 신전출입을 감시하고 있다.

 

그냥 버리기가 아까워 활용했다고 하는 형형색색의 모자이크 타일은 아랍풍의 느낌을 준다. 계단을 올라서면 86개의 도리스식 기둥이 있는 다주실이다. 그리스극장이라는 중앙광장의 반을 이 원기둥들이 떠받치고 있다.

 

떡갈나무, 야자나무, 로즈마리, 등나무 등이 건물과 엮여 전체적으로 주위 자연과 잘 조화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밑에서 보면 도리스식 신전, 중앙광장, 산책로, 돌로 쌓은 돌기둥집 등 크게 4~5층으로 나눠볼 수도 있다.

 

타일벤치에 손을 짚고 아래를 내려다보면 동화 ‘헨젤과 그레텔’에 나오는 과자의 집을 모델로 만들었다는 물결모양의 집이 내려다보이고 고개를 들면 바르셀로나 시가지와 지중해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양한 색채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타일.

 

구엘 공원을 보면 건축이 예술이라고 강변한 가우디를 엿볼 수 있다. 깨뜨린 형형색색의 타일로 더덕더덕 아무렇게나 붙여 놓은 듯하지만 조화롭고 아름답다는 인상을 받는다. 다양한 색채로 활력 넘치는 창조성을 유감없이 발휘한 게 가우디답다.

 

더구나 이곳을 찾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타일벤치에 앉아 책을 보거나 삼삼오오 얘기하는 모습은 이 도시가 예술의 도시임을 의심치 않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