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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④ 가우디가 영감을 얻었던 바위산 몬세라트

피나얀 2006. 8. 24. 19:30

 

출처-[연합르페르 2006-08-24 10:54]

 

 

가우디가 영감을 얻었던 몬세라트

'톱으로 자른 산'이라는 뜻의 몬세라트(Montserrat). 신앙심이 깊고 자연을 사랑했던 가우디는 바르셀로나 시에서 불과 60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는 이곳에 자주 들렀다고 한다.

 

그는 이곳 수도원에서 기도를 한 후 800만 년 전 지각 변동으로 생긴 6만 봉의 석봉을 보며 경외감을 느꼈을 것이다. 코끼리바위, 가족바위, 물개바위 등 서는 위치마다 형형색색 변하는 용암 산을 보고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구상했는지도 모른다.

 

몬세라트로 가는 길은 험하다. 가파른 언덕길을 간신히 오르는 버스가 위태로워 보인다. 창밖을 보면, 은은하게 보여준 산의 윤곽들이 바람을 안은 구름 속으로 순식간에 모습을 감춘다. 신선이 나올 법하다. 길도 없고 나무도 없이 오직 산꼭대기 기도원만이 보일 뿐이다.

 

정확하게 산 중턱에 오르면, 버스가 더 이상 갈 수 없는 평지가 나온다. 이곳에 11세기 세워진 베네딕트회 수도원이 있다. 성모 마리아 신앙의 성지로서 카탈루냐 사람들의 종교적 터전이 되어 왔다고 한다. 1811년 나폴레옹 전쟁으로 파괴되어 지금의 건물은 19~20세기에 재건한 것이다.

 

 

11세기 세워진 베네딕트회 수도원

 

푸니쿨라(밧줄 케이블카)를 타고 10여 분을 더 올라가면 바위산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가 나온다. 고도 1234m의 기이한 회백색 바위산을 바라보면 갑자기 호연지기가 생긴다. 오전에 올랐다면 조금은 서둘러야 한다. 정확하게 오후 1시가 되면 성당의 종소리가 기도시간을 알린다.

 

에스콜라니아(Escolania) 소년합창단 50여 명이 맑은 소프라노로 합창을 한다. 늦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붐벼 서서 신의 소리를 들어야한다. 성당 내에는 검은 마리아상이 있고 사그라다 파밀리아에서 봤던 눈동자도 다시 볼 수 있다. 아무리 위치를 바꿔 봐도 늘 보는 이를 주시하여 '신비의 눈동자'라고 한다.

 

Tip 예술의 도시 바르셀로나

 

 

스페인 제2의 도시 바르셀로나

 

스페인 제2의 도시 바르셀로나는 이베리아 반도의 북동부 지중해의 카탈루냐 지방의 중심으로 온난한 기후조건을 갖고 있다. 고딕지구로 중세의 모습을 간직한 구시가지와 현대 빌딩으로 들어차 있는 신시가지로 구분된다. 물가가 비싼 부유한 도시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마라톤 영웅 황영조 선수가 몬주익 언덕을 내달려 세계를 제패했던 기억을 남기고자 시정부와 삼성그룹이 주경기장 맞은편에 기념석을 설치했는데 황 선수의 모습 그대로 흉내 내며 사진을 찍으려는 한국인들로 붐벼 관광 명소가 됐다.

 

스페인하면 떠오르는 플라멩코. 인도에 기원을 두고 유럽을 유랑하던 집시들이 15~16세기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역에 유입되면서 시작된 서민들의 문화다. 집시의 애환과 사랑 등 일상적인 일을 주제로 노래하며 손뼉과 구두소리로 효과를 살려낸다.

 

우리네 창 정서를 조금 격렬하게 표현했다고 할까. 바르셀로나는 관광지이기 때문에 미리 예매하지 않으면 티켓도 없을 뿐 아니라 늦은 예매는 십중팔구 귀퉁이 좌석으로 온전히 감동을 느끼지 못한다. 예매는 필수.

 

바르셀로나는 또한 '예술의 도시'다. 화가인 피카소, 달리, 건축가 가우디, 성악가 호세 카레라스, 아그네스 발차 등이 카탈루냐 출신이거나 이곳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특히 가우디는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인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