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여행】

자전거는 부부사랑을 싣고

피나얀 2006. 8. 26. 18:49

 

출처-[오마이뉴스 2006-08-22 09:49]  

 

 

▲ 우리 부부처럼 정겨운 자전거
ⓒ2006 손현희
요즘 저희 부부는 자전거 타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답니다. 지금까지 아침에 일찍 일어나 걷기 운동을 하며 맑은 아침 공기를 쐬며 즐겁게 보냈지요. 그러다가 남편이 다리가 아파서 제대로 운동을 할 수가 없었답니다. 이참에 생각난 게 바로 자전거인데요.

이 자전거가 알고 보니, 무릎 아픈 사람들에게 아주 좋다고 하더라고요. 또 수술한 뒤에 아프지 않을 때처럼 무릎을 제대로 쓸 수 있게 하려면 꾸준히 자전거를 타면서 다리 운동을 하면 좋다네요.

 

▲ 따로 만들어 놓은 자전거길도 시원하게 달려보고
ⓒ2006 손현희
실제로 자전거를 타보니까, 남편 다리도 빨리 낫고 있어요. 또 무엇보다 몸무게를 줄이는 데도 아주 뛰어나더군요. 그래서 이참에 자전거를 두 대 사서 아주 즐겁게 타고 다닙니다. 쉬는 날에는 이 자전거를 타고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지 갈 수 있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더구나 우리는 손수 끄는 차가 없어서 어디를 가려고 하면 늘 버스나 택시를 타야 했고, 그게 쉽지 않을 때는 집을 나서기가 어려웠죠. 그러다 보니, 큰맘 먹어야 멀리 갈 수 있는데 이젠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지 갈 수 있답니다.

 

▲ 때론 시원한 강바람도 맞으면서…….
ⓒ2006 손현희

 

▲ 지나가는 새들과 동무도 되고…….
ⓒ2006 손현희

 

▲ 가다가 힘들면 아무 곳이나 털썩 앉아 쉬면서 목도 축이고…….
ⓒ2006 손현희

 

▲ 오르막길을 만나면 내려서 끌고 가기도 하고…….
ⓒ2006 손현희

 

▲ 깊은 산속에 자리 잡은 절도 구경하고…….
ⓒ2006 손현희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자전거를 타면 삶이 무척 즐거워요. 보통 때에 집안에서 하지 못하던 이야기도 알콩달콩 나누면서 사는 게 즐겁고 기쁘지요.

 

▲ '자전거길'사진은 제가 다니는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카페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2006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
그러나 이것만큼은 싫어요. 사진에 자전거길이 보이죠? 저곳으로 자전거가 달릴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 높은 양반들 일하는 거 보면, 참말로 싫어요. 다니다 보면, 자전거 타고 잘 달리다가도 더 갈 수가 없어 내려서 끌고 가야 하는 길이 너무 많아요. 저럴 때는 참말로 짜증나지요. 그래도 즐겁게 나들이 나온 길이니, 짜증은 참고 그러려니 하고 여깁니다.

 

▲ 울퉁불퉁 움푹 팬 곳도 마다않고
ⓒ2006 손현희
울퉁불퉁, 비틀거리며 지나가야 하는 자갈길, 흙길, 웅덩이가 움푹 팬 길도 마다않고 부지런히 달립니다. 자전거 타는 이야기, 재미있었나요? 여러분도 꼭 타보세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달리면 주위에서 보는 눈빛도 남달라요. 아마 틀림없이 부러움을 살 거예요.


덧붙이는 글
한빛이 꾸리는'우리 말' 살려쓰는 이야기가 담긴 하늘 그리움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