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세계일보 2006-08-3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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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스타’ 박찬호 선수의 장출혈 재발 소식에 많은
야구팬들이 걱정하고 있다.
소장의 메켈게실로 인해 혈액의 3분의 1이 장출혈로 빠져나갔다는 얘기는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건장한 운동선수까지 쓰러지게 만드는 장출혈은 어떤 질환일까. 박찬호 선수의 경우를 계기로 장출혈과 이의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박찬호 선수 장출혈 원인 ‘메켈게실’은 흔치 않은 질환
장출혈은 말 그대로 식도,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 직장 등 소화기관 내에서 어떤 이유로 피가 나는 것이다. 주로 혈변으로 배출되고, 피를 토하기도 한다.
장출혈은 그 자체로 어떤 질병이라고 말할 수는 없고, 여러가지 질병의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 박찬호 선수의 장출혈을 유발한 메켈게실은 소장에 태아 때부터 있던 기관이 퇴화되지 않고 남아있어 출혈을 일으키는 것으로 전체 인구의 2% 정도에서만 선천적으로 나타나는 흔치 않은 증상이다.
하지만 이런 희귀한 질환 외에도 대장에서 장벽의 일부가 약해지면서 바깥쪽으로 주머니 모양으로 늘어지는 게실이나 식도 정맥류,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위암, 대장암, 궤양성대장염, 치질 등 다양한 질환이 장출혈을 가져올 수 있다. 세균성 장염, 교통사고 등으로 내부 장기가 손상을 입었을 때도 장출혈이 생길 수 있다.
#장출혈 원인 질병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
박찬호 선수처럼 출혈이 멈추지 않거나, 출혈량이 많아 혈압저하를 가져올 때는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수혈과 지혈 등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박찬호 선수는 복강경을 이용한 게실절제술을 받았다. 앞으로 4주간은 결장해야 하지만 원인질환을 확실히 알고 치료했기 때문에 또 다시 같은 부위에서 장출혈이 재발할 걱정은 없다.
장출혈이 일어날 때 중요한 것은 장출혈 자체를 막는 것보다 그것을 일으키는 원인질환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출혈만 막고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내지 못하면 질병을 키우게 되고 언제든 다시 재발할 위험이 있다.
장출혈이라고 해서 박찬호 선수처럼 혈액의 손실이 심한 경우는 많지 않다. 식도, 위, 십이지장 등 상부 위장관의 출혈일 경우 피를 토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혈변의 형태로 배출된다. 상부 위장관에서 60cc 이상의 출혈이 생기면 혈액이 위산과 반응하여 검게 변하면서 변의 형태가 아스팔트 재료인 타르처럼 검고 끈끈해 지거나 검붉은 색을 띨 수 있다.
소장, 대장 등에 출혈이 있을 때는 선홍색의 피가 대변에 묻어나올 수 있다. 치질의 경우엔 변기 안이 온통 빨갛게 될 정도로 피를 쏟기도 한다. 하지만 변 색깔 만으로 장출혈의 여부를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음식이나 복용 중인 약에 의해 변 색깔이 검거나 붉어질 수 있다. 변 색깔에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이더라도 대변의 잠혈 반응검사를 해보면 혈변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세한 출혈로 대부분 만성적인 출혈일 가능성이 높다.
#내시경 검사로 출혈 부위와 원인질환 확인
잠혈 반응검사를 통해 혈변임이 확인된다면 내시경 검사로 정확한 출혈부위와 원인질환을 알아봐야 한다. 식도와 위는 위내시경, 대장, 직장은 대장내시경으로 검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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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의련 한솔병원 소화기내과 과장이 캡슐내시경을 환자의 질환 유무를 판독하고 있다. |
소장은 6∼8m로 길이가 길고 연동운동이 빠르며, 위치상 내시경으로 접근하기 어렵기 때문에 알약처럼 삼키는 형태인 캡슐내시경을 사용한다. 캡슐내시경은 비타민제보다 조금 더 큰 알약 모양으로 약을 먹듯이 삼키면 1초에 2장씩의 영상을 찍어 환자의 허리에 찬 기록장치에 총 5만여 장의 고감도 영상을 저장한다.
검사 후 전문의가 저장된 영상을 판독함으로써 질환을 찾아낼 수 있다. 위, 대장 내시경으로도 출혈의 원인을 찾지 못했을 때는 소장 질환을 의심해보고 캡슐 내시경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
평소 원인 모를 빈혈이 있거나, 자주 속이 쓰리고 소화가 안되는 사람, 대변의 색깔이 검은색이나 붉은색을 띠는 일이 오래되고 잦은 사람은 전문의의 진찰과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장출혈을 일으키는 질환은 가벼운 치질부터 암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원인질환을 정확히 알고 치료해야 치료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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