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머니투데이 2006-09-01 15:18]
|
올 가을, 여자들의 '속'이 섹시해진다. 드레스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은은한 광택이 나는 원단과 반짝이는 실로 만든 자수, 검은색부터 보라, 오렌지 등 화려한 색상이 속옷에 들어온 것이다. 화려한 속옷은 여성의 관능적인 아름다움을 한껏 돋보이게 만든다.
◆검은색 돌풍=
검은색 돌풍은 속옷도 예외가 아니다. 그동한 '너무 야해서' 잘 쓰지 않았던 검은색이 속옷 매장 쇼윈도를 장식하고 있다. 흰 색 속옷에 검은색 물방울 무늬를 넣어 귀여움을 강조한 것부터 블랙 레이스를 화려하게 단 것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소노르'는 옅은 회색 바탕에 검은색으로 화려한 꽃무늬를 수놓은 원단을 기본으로 가슴 윗부분과 허리에 하늘 하늘한 레이스 원단을 덧 댄 섹시한 디자인을 제안했다. '보디가드'가 내놓은 가을 신상품 '그레이 스트라이프' 역시 블랙과 그레이가 어우러져 세련되고 도시적인 감각을 자랑한다.
이 밖에 호랑이나 얼룩말 무늬가 있는 속옷이나 골드와 그린, 오렌지 등 화려한 색상이 들어간 속옷들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김명희 트라이브랜즈 디자인실 차장은 "독특한 색상과 소재의 혼합이 다가올 가을 란제리 트렌드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장식=
속옷에 장식도 부쩍 늘었다. '겉옷 맵시를 잘 살려주며 깨끗하고 편안하면 끝'이라는 속옷의 고정관념을 넘어 독립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우연실 비비안 디자인 실장은 "속옷 역시 개성 표현의 수단으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며 "여름에 유행했던 란제리 룩처럼 가을에도 속옷의 장식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속이 비치는 시스루 원단에 큼직 큼직한 물결 모양의 주름 장식이 어울려 신비로운 느낌을 연출하는 속옷이 눈에 띈다. 또 몸매의 곡선을 더욱 과장되게 표현하기 위해 가슴 윗부분에 주름을 잡아 만든 프릴 장식이나 금속 악세사리를 넣은 속옷도 많이 나왔다.
|
블랙 컬러의 브래지어에 스왈로브스키 크리스탈을 부착한 '비비안 3D와이어브라
소프트윙'이나 고급스러운 사틴과 속이 다 보이는 망 원단에 전체적으로 화려한 자수를 더한 '섹시쿠키 블랙 스타일'이 대표적이다.
◆과감한 소재=
과감한 소재 선택도 특징이다. 순면이나 스판덱스 같은 기능성 중심의 원단에서 벗어나 반짝이는 새틴 원단, 광택 나는 실 등이 많이 보인다. 이달 초 열린 '서울 바디웨어 컬렉션'에서도 모피나 호피 등의 이색 소재를 활용한 란제리와 반짝이는 스파클링 실로 된 자수나 모티프 등 다양한 글리터링 효과가 돋보이는 섹시한 속옷 디자인들이 한 자리를 차지했다.
임현주 섹시쿠키 디자인 차장은 " 80년대 글렘 룩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장식과 북유럽 스타일의 여성적 디자인으로 섹시함을 내비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더뷰'는 청록색 새틴 원단으로 된 브래지어와 팬티를 내놨다. 새틴 원단의 은은한 광택과 청록색의 깊고 세련된 느낌이 어울려 섹시한 느낌을 연출한다. '비비안'도 망사 원단을 세 겹으로 사용하고, 가장자리는 광택사로 된 자수로 장식한 제품을 선보였다.
좋은사람들 관계자는 "미니멀리즘 영향으로 색상이나 디자인에서 남성복의 힘있고 절제된 실루엣을 강조하는 경향이 여성 속옷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여기에 화려한 레이스나 장식, 소재가 더해져 여성만의 섹시미를 극대화 하고 있다"고 올 가을 속옷 패션을 정의했다.

'♡피나얀™♡【패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얼굴에 독을 바르실래요? (0) | 2006.09.05 |
---|---|
올 가을 패션 트렌드는 '우아한 귀부인' (0) | 2006.09.04 |
거친 눈매의 그녀, 이 가을을 접수한다 (0) | 2006.08.31 |
올가을 여성슈즈 트렌드-유럽풍 (0) | 2006.08.31 |
여성스러우면서도 럭셔리한 가을 (0) | 2006.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