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파이낸셜뉴스 2006-09-0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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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중반 주부 김모씨는 요즘 걱정이 많다. 고등학교 1학년인 아들의 키가 167cm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김씨는 아들 키에 대해 별로 걱정을 하지 않았다. 자신의 키도 163cm이고 남편도 180cm에 가깝기 때문에 아들이 클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다른 아이들은 부쩍 자라는데 아들만 키가 그대로인 것 같아 병원을 찾아 성장판 검사를
했다. 그러나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이미 아들의 성장판이 닫혀버린 것이다. 보통 남자들의 경우 군대에서도 자란다고만 생각했던 김씨는 미리 병원을
찾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최근 아이들의 키가 부모의 걱정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이 때문에 각 대학병원에서도 성장클리닉을 운영하고
있고 한의원에서도 탕약과 침으로 아이들의 키를 전문적으로 키운다는 곳이 급속도로 증가했다. 하지만 키를 키우기 위해서는 성장판이 닫히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일찍 원인을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
■언제 병원에 가야 하나
보통 성장판은
여자의 경우 14세, 남자는 17세 전후로 닫힌다. 아이들의 경우 사춘기 이전에 성인 키의 80% 이상 큰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따라서
성장에 대한 체크는 빠를수록 좋다. 키는 성장속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아이가 1년에 4cm이상 크지 않는다면 만 4∼5세가 됐을 때 한 번
체크해야 한다. 이후 6개월이나 1년 간격으로 검사를 받아본다.
아이의 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체중이다. 만
1∼2세까지 키는 영양에 의존하기 때문에 잘 먹어야 키가 큰다. 이 때 우유알레르기가 있어 우유섭취를 잘 못하면 키가 잘 자라지 않을수도 있다.
만 2세가 지나면 그 때부터 호르몬이 키가 자라는데 영양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골연령은 자신의 연령과 일치하지만 일부는 여자
나이가 10세인데 골연령이 14세가 되어 성장이 빨리되고 빨리 멈추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는 성호르몬분비억제제를 주사 맞아 늦추는 방법은
있지만 나이가 14세가 되었는데 성장판을 늦게 닫히게 하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사춘기가 되는 나이인데도 억지로 성호르몬분비억제제를 맞는 것은 위험하다. 성호르몬만
억제시키는 게 아니라 성장호르몬까지 억제하므로 오히려 키가 더 자라지 않을 수 있다.
■나는 왜 키가
작을까
저신장증의 원인은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병적인 경우와 이상이 없는데도 키가 작은 경우다. 키가 작은
아이 중 병적 원인을 가진 경우가 20%가량 된다.
병적인 원인은 영양장애, 빈혈, 심장병, 신장병, 폐질환 등 만성질환에 의해
나타난다. 구루병이나 연골장애등 골격질환, 터너증후군이나 다운증후군 같은 염색체질환, 태아발육부전, 성장호르몬이나 갑상선호르몬 같은 내분비
호르몬 장애 등이 왜소증을 부를 수 있다.
또 전체 왜소증의 7% 가량은 성장호르몬의 결핍에 의해 나타난다. 성장호르몬 결핍의
원인으로는 출생시 난산으로 저산소증이 있었거나 뇌종양 등 질환으로 인해 시상하부 및 뇌하수체 손상 등이 있을 수 있다.
성장호르몬 결핍성 왜소증은 매년 성장이 정상보다 적은 3cm 이하가 되며 몸통이 사지에 비해
비대하고 성기가 작은 경우가 많다. 질환에 의한 왜소증의 경우 성장호르몬치료는 의료보험혜택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가족이 키가
작은 유전적인 경우와 남들보다 2∼4년 늦게 키가 자라는 체질성 성장지연 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중 가족성 왜소증의 소인이 있는 사람은 늦게
자라겠지 하고 기다리다가 병원에 왔지만 성장판이 닫혔다는 것을 알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또 우리나라 통계에 의하면 체질성 성장지연보다 가족성
왜소증이 더욱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호르몬 치료 어떻게 하나
성장호르몬의 치료는
성장호르몬 결핍성왜소증과 성장호르몬 비결핍성 왜소증으로 구분된다. 즉 성장호르몬 결핍성 왜소증에서는 성장호르몬을 체중 kg당 0.1 단위를 매일
밤에 주사하면 1년차의 경우 8∼10cm, 2년차의 경우 7∼8cm, 3년차의 경우 6∼7cm, 4년째는 5∼6cm 정도 성장해 키가 정상범위에
도달하게 된다.
성장호르몬 비결핍성 왜소증 특히 가족성왜소증에 성장호르몬 치료에 대해 학자들 사이에 논란이 많다. 가족성왜소증으로
키가 작은 것을 운명적으로 받아들이기 까지는 성장기에 많은 정신적 갈등을 갖게 되며 성격이상, 강박관념, 자신감 결여 등이 생길 수
있다.
가족성 왜소증에서도 성인 예상키가 여자에서 155cm, 남자에서 165cm 이하일 경우 성장호르몬을 주사한다. 현재까지
알려진 치료실적으로서는 1년 치료한 경우 성인 예상치가 3cm 이상 자란다.
보통 1∼2년 치료를 기본으로 하고 2년 치료한 경우 5 cm이상 자랄 수도 있다. 하지만
매일 주사 맞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라면 치료를 고민해 봐야 한다.
과거에는 성장호르몬을 사체 뇌하수체에서 추출
정제하여 사용하였을 경우 감염으로 인한 부작용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전공학기법에 의해 대장균이나 효모에서 생산하게 되어 성장호르몬 치료에
따른 큰 부작용은 없다.
드물게 당내불성, 고관절 탈골, 발적, 근육발달, 체중증가 등이 있을 수 있지나 대개는
일시적 현상이다. 그러나 호르몬제이므로 전문의와 상의하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키크는 습관 어떤 것이
있나
일단 잘 먹어야 키가 큰다. 단백질, 탄수화물, 무기질, 지방, 칼슘 등 5대 영양식품섭취가 필요하다. 하지만
지방이 많은 음식이나 단 음료는 성장호르몬 분비를 억제시키기 때문에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모든 운동이 다 좋다.
그중 달리기, 농구 및 축구, 수영 등이 좋다. 역도와 같이 무거운 것을 자주 드는 경우는
척추성장이 적게 된다는 학자도 있지만 모든 운동은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성장이 촉진된다.
키 크는 약을 의존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이 약들은 쥐나 동물에게 투약했을 때 성장이 촉진됐다는 영양제일 뿐 궁극적인 치료제는 아니다. 간혹 치료제로 잘못알고
사용해오다 키가 자라지 않아 결국 병원을 찾는 시기만 늦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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