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가임기 여성―임산부’ 이런 약물 조심… 비타민도 과용하면 독약

피나얀 2006. 9. 14. 04:54

 

출처-[국민일보 2006-09-13 15:35]

 


최근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이 기형아를 유발할 우려가 있는 중증 건선 치료제 ‘아시트레틴’을 복용한 사람들이 헌혈한 혈액이 가임기 여성을 포함한 수천명에게 수혈됐다는 주장을 제기,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임신부는 여드름치료제나 비타민 복용도 신중히 해야 한다. 가임기여성 및 임신부들이 조심해야 할 약물에 대해 알아본다.

 

◇일부 건선,여드름 치료제 기형 유발=

 

이번에 문제가 된 건선 치료제 ‘아시트레틴’은 기형아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복용후 최소 3년간 헌혈이나 임신을 금지토록 규정하고 있으며,대한적십자사도 성별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헌혈 문진 항목에서 복용 환자를 ‘채혈 영구배제’ 대상으로 정해 놓고 있다.

 

성균관의대 제일병원 산부인과 한정열 교수는 “아시트레틴은 여성이 임신전 복용해도 중추신경계,심혈관,근골격계 기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임 여성의 경우 최고 2∼3년은 피임을 하도록 권하고 있으며,체내 잔류 기간이 길기 때문에 치료 도중 또는 치료 종료후 2년 이내에 임신될 경우 태아에 심한 기형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약물은 치료 중 알코올 섭취자에서 오랫동안 체내에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에,치료 전후 2개월씩은 완전 금주를 해야 한다. 수혈받은 환자들도 2개월 이상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여드름 치료에 쓰이는 ‘아이소트레티노인’ 성분도 임신 직전 혹은 임신중 복용했을 경우 심각한 뇌와 심장 결함,정신지체 등을 유발할 확률이 40%에 이른다. 따라서 만약 임신을 계획한다면 최소 3개월 전부터 이 약의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다. 만약 임신 사실을 모른채 복용하고 있었다면 즉시 중단하고 정밀 초음파 검사를 통해 태아의 기형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문제는 정밀 초음파 결과 역시 100% 확신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임신부들은 전문 약물 치료보다는 세안을 꼼꼼히 하고 천연 팩 등으로 여드름을 관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해열 진통제,항생제 신중히=

 

감기에 걸렸을 때 임신부들은 태아에 영향을 미칠까봐 약도 먹지 않고 참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병원 처방 전문약이나 일반 대중약의 95%는 임신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 김동주 교수는 “약으로 인한 기형은 어떤 약을 언제 얼마나 복용했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면서 “태아에게 약물 영향이 가장 큰 시기는 태아의 심장,중추신경계,눈,귀,팔다리 등이 완성되는 임신 4주부터 10주까지로 그 이전까지는 약물을 복용해도 큰 영향을 받지않는다”고 말했다.

 

따라서 임신 3개월 이후 감기 치료까지 삼갈 필요는 없다. 오히려 심한 감기에 걸렸는데도 치료하지 않다가 합병증이 생기면 더 위험할 수 있다. 다만 쉽게 구입해 복용하는 해열제에 함정이 있을 수 있다. 해열제 중 타이레놀은 비교적 임신부에 안전한 약. 반면 아스피린이나 인도메타신 등은 임신 말기에 복용하면 동맥관 폐쇄 등 선천성심장기형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

 

감염 질환,염증 등을 치료하는 항생제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 임신 기간 중 테트라사이클린,스트렙토마이신 등을 복용하면 태아에게 악역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항생제가 들어가는 약을 처방받을 때는 반드시 의사에게 임신 사실을 알려야 한다.

 

이밖에 일부 항암제,항고혈압제,항경련제,항응고제 등도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로 꼽힌다.

 

◇비타민 과용도 금물=

 

비타민을 임신 전부터 꾸준히 먹는 여성들이 많지만,이 역시 무턱대고 과용하면 위험하다.

비타민 A는 태아의 발육을 촉진시키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지만,지나치게 많이 복용하면 태아 기형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우려된다. 주름을 예방하는 기능성 성분인 ‘레티놀’도 비타민 A계열이므로 레티놀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을 과다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