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패션】

결혼예복 '나만의 멋을 찾자'

피나얀 2006. 9. 15. 01:57

 

출처-2006년 9월 14일(목) 오후 4:57 [한국일보]

 


순백에 흐르는 단순美… 그대 이름은 가을신부

쌍춘년 ‘결혼식 특수’라더니 올 가을에는 주말마다 결혼식이 줄을 잇는다. 일생에 있어 가장 소중한 식이라 정성껏 준비하지만 모두 초보자들이라 실수가 없을 수 없다.

그래서 서로에 대한 사랑만으로도 빛날 신랑 신부지만 단 하루 누구보다도 아름답게 보이고 싶기에 결혼 예복 준비를 위해서는 예습이 필요하다. 각별한 예의를 갖추면서도 남다른 멋을 챙기는 결혼예복(formal wear)을 공부해 보자.


♡ 웨딩드레스

결혼식을 앞둔 신부들이 가장 신경 쓰고 선택에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무엇보다도 웨딩드레스. 자신에게 어울리는 웨딩드레스를 선택할 때는 계절과 신랑과의 조화, 체형, 피부색 등 많은 변수가 있지만 신부 자신이 가장 만족하는 스타일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일생의 단 한번 꿈꿔왔던 드레스를 입겠다고 자신에게 어울리지도 않는 웨딩드레스를 고집했다가는 평생 ‘미운 신부’로 남게 된다는 점을 유념하자.

따라서 드레스를 고를 때는 너무 유행하는 디자인을 택하기보다 신부 자신의 체형을 커버하면서 본인에게 잘 어울리는 드레스에 눈길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2006년 웨딩드레스는 이번 시즌 패션계에 유행한 로맨틱 미니멀리즘이 접목돼 인위적인 아름다움에서 탈피했다. 흐르는 듯한 소재와 실루엣으로 여성의 아름다운 바디라인을 군더더기 없이 자연스럽게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는데 특히 이번 가을 겨울에는 봄, 여름과 달리 차분하고 절제된 스타일이 많다.

지난 시즌 지누션의 지누, 김준희 커플이 선택한 매니쉬 느낌의 탑(top)스타일은 여전히 선호되고 있고, 계절감에 따라 긴 팔 소매의 드레스도 간결한 라인의 페미닌한 소재를 사용해 청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화려한 레이스나 비즈장식보다는 장식이 배제된 심플하고 우아하며 여성스러움을 더하는 오간자, 시폰, 실크새틴 등의 소재를 사용하고 크리스탈 리본 및 코사주 등의 디테일한 장식을 포인트로 이용, 심플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느낌의 드레스 또한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신랑은 모닝코트로 격식을 갖춘다. 낮에 입는 정예장인 모닝코트는 결혼식 예복으로 널리 입혀지고 있고 혼례복으로서 최상의 품위와 격식을 갖춘 옷차림이다. 결혼식의 신랑은 회색 모닝코트에 회색 조끼와 타이, 장갑을 조화시켜 입는 ‘그레이 모닝’이 예법이지만 요즘은 신랑에게 잘 어울리는 색을 선택하기도 한다.

이밖에 최근 들어 남성 예복은 특별한 날에만 입는 옷이 아니라 일상복으로도 활용 가능한 옷으로 인식되고 있으니 평상시에도 입을 수 있는 정장에 한두 가지 화려한 결혼예복 장식을 더하면 훨씬 경제적인 식을 치러낼 수 있을 것이다.


♡ 식후예복

# 결혼 예복 준비시 고려할 점은 크게 실용성, 그리고 개성과 패션 유행 경향이다.

베스띠벨리 디자인실의 박성희 실장은 “결혼 예복은 실용성을 고려한다. 결혼식 이후에 평상시에도 입을 수 있도록 심플하고 포멀한 스타일의 정장을 고르라”고 권한다.

지나치게 장식이 많고 튀는 옷은 일상복으로 다시 입기 어렵고, 신부의 매력이 장식 뒤로 가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크, 벨벳 등 은은한 광택이 들어간 소재를 택하고 탈 부착이 가능한 리본이나 코사주,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다. 단, 여성적인 우아함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은 잊지 말자.

예복을 실용성을 생각해 알뜰하게 갖췄다면 핸드백이나 구두 등의 소품은 변신한 신데렐라처럼 화려한 멋을 부려도 좋다. 구두는 앞 코에 리본 등의 포인트 장식이 가미된 하이힐로 예복의 우아함을 살려준다. 핸드백은 끈이 짧거나 중간 정도 크기의 토트백, 손 안에 들어갈 만한 정도로 작은 클러치 등 작은 크기를 고른다.

남성예복은 최신 유행경향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클래식하고 격식 있는 느낌을 주는 ‘더블 브레스티드 수트’처럼 정통을 중시한 복고적인 신사복이 유행이기 때문이다.

‘픽트 라펠(깃을 뾰족한 모양으로 위로 올린 것)’을 적용하고 예복의 느낌이 강한 ‘블랙&화이트’를 강조한 것. 재질면에서도 여성복에나 쓰이는 광택감 있는 소재가 사용되고 주머니와 깃의 테두리 부분에 새틴(Satin) 등의 광택 소재를 덧댄 제품도 선보였다.

예복으로 입기에는 3버튼 수트보다는 단추 위치를 약간 높인 2버튼 수트가 좋다. 이밖에 예복 연출에는 흰색 드레스 셔츠에 올 가을ㆍ겨울 유행 코디법인 ‘모노크롬 코디’에 따라 광택감이 있는 실버나 화이트 색상의 타이를 함께 어울려 매면 유행에 뒤쳐지지 않으면서 멋스러운 예복으로 손색 없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