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여행】

실물 크기 '촉석루 등' 강물에 띄운다

피나얀 2006. 9. 18. 23:12

 

출처-[오마이뉴스 2006-09-18 10:42]

 

▲ 진주문화예술재단은 오는 10월 1일부터 진주 남강 일원에서 열리는 진주남강유등축제 채비에 들어갔다. 사진은 촉석루 건너 남강변 둔치에 똑같은 크기의 촉석루를 만들기 위해 작업을 하고 있다.
ⓒ2006 윤성효

국가지정 최우수문화관광축제인 '2006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오는 10월 1일부터 12일간 진주 남강 일원에서 열린다. 진주시와 진주문화예술재단은 진주성 촉석루 아래 남강에 유등을 설치하는 등 손님맞이 채비에 들어갔다.

올해 유등축제는 '물, 불, 빛-그리고 우리의 소망'이란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펼쳐진다. 이번 등축제에서는 세계 여러 나라의 등이 한 곳에 전시되는데, 벌써 각국 전문가들이 진주에 와서 제작에 들어갔다.

세계등 전시는 중국, 일본, 인도, 대만, 태국, 싱가포르, 네팔, 미얀마, 캄보디아,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칠레, 루마니아, 그리스가 참가해 15개국의 상징등을 강위에서 만날 수 있는 안복(眼福)을 누린다.

 
▲ 지난 해 진주남강유등축제 모습.
ⓒ2006 진주문화예술재단
또 진주성 아래 남강에서는 크고 작은 등 3만개가 한 곳에서 환상적인 빛의 축제를 연출한다. '백 번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만 못하다'는 말이 실감 날 정도. 3만개 등이 펼치는 빛의 축제는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싸움 때 왜군과 싸운 7만 민관군의 넋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37개 진주시 읍·면·동 상징등과 어린이들의 상상의 세계를 형상화한 창작등, 초대형으로 제작된 공작등, 용등 등 종교등이 보는 이들을 압도하며 색다른 축제의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한국등은 실제 크기와 같은 진주성문인 높이 15m의 공북문등을 비롯한 진주성과 관련한 임진대첩, 삼장사, 논개, 군졸등 등 인물등과 올해의 주제인 '옛추억'으로 초가집, 맷돌, 디딜방아, 연자방아 등을 연출된다.

소망등(개당 1만원) 달기는 시민들과 관광객이 가정의 행복 등 다양한 소망 문안을 적어 내거는데 올해는 1만5000개의 등으로 진주교와 천수교 사이 800m에 진주성 모형을 연출한다.

이미 1만2000개는 팔렸으며, 현장에서 3000개를 판다. 시설의 한계로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칠 만큼 폭발적이다. 한편 소망등(개당 2000원) 띄우기는 축제기간 내내 개인의 소망 문안을 적어 띄워 보낼 수 있는데 수면 위에 점점이 떠내려가는 모습이 은은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순수 진주 말인 유등(流燈)은 임진왜란 당시 남강과 대사지(大寺池)에 둘러싸인 '물속의 성(城)'이었던 진주성에서 성 밖 의병(義兵) 등 지원군에게 군사신호와 통신수단으로, 또는 성 안의 병사가 가족에게 안부를 적어 띄웠다는 데서 유래되어 우리나라 종합예술제의 효시인 개천예술제 주요 행사의 하나로 해오던 진주의 민속놀이. 이를 특화시킨 것이 유등축제다.

이 밖에 논개 캐릭터의 길안내, 안내판, 휴지통도 모두 등으로 장식하는 등 온통 '등 천지'를 이룬다. 휴지통은 캥거루·코끼리·돼지·토끼 등 동물을 형상화하여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아낸다.

그리고 보다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강 위에 부교(뜬 다리)를 설치해 오가게 하고, 소망등과 창작등 만들기와 유등만들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카페등(용선)에서의 색다른 추억과 함께 특설무대에서는 매일 밤 미국(인디언)·러시아·중국 등의 민속공연이 펼쳐져 축제의 감동을 배가시킨다.

올해 유등축제는 오는 1일 저녁 진주성에서 벌어지는 개제식(초혼점등)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소망등달기와 유등띄우기, 세계등과 한국의 등 전시, 창작등 전시, 전통공예등과 빛 소리의 만남전 등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창작등 만들기와 유등만들기, 디지털카메라 사진찍기 체험 등이 각종 체험참여마당이 펼쳐지고, 수상불꽃놀이(4회)와 남가람어울마당(5개국초청), 민속소싸움대회, 축등설치, 등캐릭터 사진찍기, 진주향토음식점 및 농특산물 판매코너 등의 부대행사가 열린다.

진주문화예술재단 관계자는 "올해 진주남강유등축제 기간은 추석 연휴가 끼어 있어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 출신인들이 옛 향수를 그리워하며 많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