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국민일보 2006-10-01 15:49]
먹거리가 많은 올 추석 연휴 이후 몸무게가 불어날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고민해야 할 것은 비단 체중증가만이 아니다.
연휴 동안의 과식,과음,그리고 불규칙한 생활은 심장 건강을 위협할 가능성도 높다. 이른바 ‘연휴 심장 증후군(Holiday Heart Syndrome)’ 이라는 휴일과 관련된 병명이 붙여진 심장질환이 따로 있을 만큼 긴 휴일은 심장건강을 위협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올 추석 연휴는 어느 해보다 길어서 귀성 준비와 더불어 심장건강에 대한 남다른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연휴 심장 증후군은 평소에도 과음,과식 등을 일삼던 사람이 연휴 동안 전보다 더 많은 양의 알코올과 고열량식을 섭취하면서 심장박동을 불규칙하게 만드는 증상으로 연휴 일수가 많을수록 발병율이 높아진다.
연휴 심장 증후군에 걸리면 술을 마시는 도중이나 숙취가 풀리지 않은 다음 날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숨이 가빠지고,흉통을 느끼게 된다. 심하면 의식을 잃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연휴심장증후군은 사회적 활동이 왕성해 술자리가 많은 35∼55세 중년남자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또 습관적으로 10년 이상 과음을 일삼은 사람들에게도 자주 일어난다.
따라서 연휴 때는 절제 있는 생활을 하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사람은 과음,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으로 자고 일어나는 등 심장건강을 지키기위한 전략이 필요하다.
계속되는 과식과 과음은 배탈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과식 자체가 심장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경우엔 급박한 부정맥으로 돌연사를 부를 수도 있다.
과식뿐만 아니라 갈비,잡채,전 등의 짠 음식은 혈압 상승의 원인이 되며,고혈압 약의 효과를 떨어뜨린다. 특히 고령자의 경우 앉거나 누웠다 일어나는 기립성 체위변화에 의한 저혈압이 빨리 교정되지 못함에 따라 어지러움증 또는 실신의 위험성이 높아지게 되므로 가급적 짠 음식을 피하고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
대사성 질환의 대표적인 질병인 당뇨병 환자들도 마찬가지. 추석같은 명절 음식 중에는 떡 등의 혈당을 높이는 고(高)탄수화물 음식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는 기름기가 없는 육류나 생선과 채소 중심의 균형 있는 식사를 하도록 해야 한다.
적당량의 식사와 함께,산책과 같이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음식은 가급적 천천히 먹도록 노력하며,다양한 나물이나 야채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건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한성우 교수는 “올해처럼 유난히 긴 추석에는 연휴 심장 증후군의 발병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무엇보다 혈압과 혈당,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40대 전후의 성인이나,심혈관 질환자는 저용량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해 심혈관 질환 예방과 재발방지 노력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추석연휴 심장건강 지키기 7가지 전략=
①저용량 아스피린 등 심혈관 예방 및 관리 약물을 꾸준히 복용한다.
②술자리에서는 술보다 대화에 집중해,과음하지 않도록 한다. 짠 안주는 피하고,가급적 물을 많이 마신다.
③전날 늦게까지 과음했다고 하더라도 평소 기상시각을 지키고,필요하면 낮잠을 취해 신체리듬을 유지한다.
④과식하지 않도록 주의하고,튀김이나 전 등의 고열량 음식을 피하고,나물이나 과일을 많이 섭취한다.
⑤배탈이 나면 지사제보다는 물과 이온음료를 듬뿍 마시며 휴식을 취하되,3일 이상 배탈이 계속될 때는 반드시 병원을 찾는다.
⑥적절한 휴식과 함께 스트레칭이나 걷기 등의 가벼운 운동을 한다.
⑦고혈압 환자는 아침 식사 전후와 잠자리에 들기 전에 혈압을 재고,약을 꼭 챙겨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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