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까딱하단 몸은 ‘욱신’ 체중은 ‘빵빵’

피나얀 2006. 10. 3. 00:12


출처-[한겨레 2006-10-02 00:03]  

 

 


이번 추석은 연휴가 유난히 긴 만큼 건강에 적쟎은 후유증을 남길 가능성이 크다. 과음·과식, 과다한 가사노동, 장거리운전, 여행 등으로 일상생활의 리듬이 깨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명절증후군, 휴일심장증후군, 명절연휴 체중증가증후군 등 3대 증후군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연휴 마지막날은 푹 쉬어요

 

명절증후군

 

경희의료원 신경정신과 반건호 교수는 “명절 전후로 스트레스와 관련된 신체적, 정신적 증상들을 뭉뚱그려 명절증후군으로 부른다”며 “경제 불황이 지속되면서 남성들도 선물비용 같은 경제적 이유, 배우자의 불평 등으로 명절 스트레스를 겪는다고는 하지만, 주부명절증후군이나 며느리명절증후군의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대부분의 증상 경험자들은 여성”이라고 말했다.

 

반 교수는“희생과 부담이 강요되는 맏며느리는 주부명절증후군이 발생하기 쉽다”며 “늦게 와 차례만 지내거나 손가락 하나 까딱거리지 않는 가족이 없도록 가사노동을 골고루 분담하는 등 주부명절증후군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김병성 교수는 “명절증후군은 오랜 휴가에 따른 행동과 감정의 변화를 말한다”며 “특히 애처럼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빈둥거리는 것 같은 증상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평소에 정력적으로 일하던 사람이 연휴기간동안 너무 오래 쉬게 되면 긴장감이 없어지면서 면역기능이 떨어지고 감기에 걸리기 쉽다”며 “명절 이후에 생기는 요통, 어깨통증, 무릎통증 등 여러 근골격계에 나타나는 질환도 명절증후군에 속한다 ”고 덧붙였다.

 

남자들의 근골격계 질환은 대개 귀향길이 막혀 자동차 밖으로 나가지 않은 채 장시간 운전해서 생긴다. 여자들은 추석 제사상을 차리기 위해 여러가지 음식 준비하느라 오래 서서 일하거나 앉아서 구부린 상태로 전을 부치는 등 한 자세로 장시간 일하느라 허리나 어깨, 무릎 등에 무리를 주어서 근골격계 질환을 겪는다.

 

장시간 운전할 때는 휴게소에 들러 허리를 숙여 손가락을 발끝에 대거나, 팔을 들어 귀에 붙이고 반대편으로 몸을 펴주거나, 무릎을 굽혀다 펴는 동작을 여러 차례 반복해 주는게 좋다.

 

주부들은 1시간 이상 같은 자세로 있지 않도록 하고, 허리를 구부리고 일하는 자세나 주방에 꼿꼿이 서서 양다리를 편 채로 오랫동안 일하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일하는 도중에도 가끔씩 무릎을 구부렸다 폈다 해주고 허리도 회전운동이나 앞·옆으로 구부렸다 펴는 스트레칭을 해주어야 한다.

 

설겆이를 오래하다 보면 허리와 등이 뻐근해지는데 높이 10~15㎝의 발판을 마련해 발을 번갈아가며 올려놓고 설겆이를 하면 허리부담이 줄어든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이정권 교수는 명절증후군을 줄이는 쪽으로 추석 마지막날을 보내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여행을 갔다면 마지막날 집에서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평소 기상시간을 지킨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 충분한 수면으로 피로를 푼다. 낮에 너무 피곤하면 30분 이내로 낮잠을 잔다. 무리한 스케줄을 피한다. 음악감상이나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며 완충시간을 갖는다. 산책 등 가벼운 운동을 즐긴다. 식사는 가급적 평소 시간대에 맞춘다.

 

심혈관 질환자 술 조심

 

휴일심장증후군

 

평소에도 과음, 과식 등을 일삼던 사람이 연휴 동안 전보다 더 많은 양의 알코올과 고열량식을 섭취하면서 심장이 불규칙하게 박동하는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증후군이다. 연휴 일수가 길수록 발병률이 더 높아진다.

 

과음을 하는 도중이나 숙취가 풀리지 않은 다음날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숨이 가빠지고 심장통증이 오는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의식까지 잃을 수 있다. 이 증후군은 사회활동이 왕성해 술자리가 많은 35~55살 연령대에서 발병률이 가장 높다. 또 습관성 과음이 10년 이상 지속된 사람들에게 자주 일어난다.

 

건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한성우 교수는 “올해처럼 유난히 긴 추석에는 휴일심장증후군과 같은 심혈관 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40대 이상 성인이나 심혈관 질환자는 저용량 아스피린 같은 혈전 생성 억제제를 꾸준히 복용하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평소 먹는 약만큼 먹도록

 

체중증가증후군

 

명절 연휴 동안 맛있고 기름진 식사를 많이 하는데 비해 활동량이 적고 운동을 소홀히 하여 체중이 늘어나는 증후군이다. 특히 비만한 사람이 평소에는 체중조절을 잘 하다가도 연휴기간동안 체중조절에 실패하는 것을 자주 본다. 이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와 똑 같이 식사와 운동을 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삼성서울병원 조영연 영양파트장은 “추석 음식은 대표적인 고단백·고지방·고칼로리식으로 기름에 지지고 볶은 음식과 고기, 단음식이 많다”며 “연휴 체중증가증후군을 피하려면 식사할 때 가족과 대화를 나누면서 골고루 천천히 먹되 나물이나 야채를 더 많이 섭취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김수현 교수는 “만약 추석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체중이 늘었다면 먹는 양을 줄이거나 소비 칼로리를 늘리면 체중을 줄일 수 있다”며 “전체적인 음식량을 줄이거나, 칼로리가 많은 기름지거나 단 음식을 삼가하고 운동을 하여 칼로리를 소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