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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 제대로 알고 사용해야… 가벼운 골절상엔 ‘쿨’―만성 관절염엔 ‘

피나얀 2006. 10. 8. 20:30

 

출처-[국민일보 2006-10-08 15:42]




최근 정형외과 등 일선 병·의원이 ‘파스만 처방해 달라’고 요구하는 환자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파스를 약국에서 구매할 경우 5000원은 족히 줘야 하지만,의사 처방전이 있으면 가격이 4분의 1수준으로 뚝 떨어진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렇게 싸게 파스를 사서 집에 뒀다가 근육통이나 타박상,신경통,관절염 등이 있을 때 스스로 진단해 붙이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특히 병·의원을 무료 이용할 수 있는 기초생활 수급자,국가 유공자 등 의료 수급권자의 경우이 같은 파스 오·남용이 심각하다는 사실이 복건복지부 조사결과 밝혀졌다.

 

하지만 쓰기 편리하고 진통,소염에 효과적인 파스도 증상에 따라 구분해 사용하지 않으면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자칫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증상 따라 정확한 파스 붙여야 효과=

 

파스는 크게 핫파스와 쿨파스,관절염 파스로 나뉜다. 일반적으로 핫파스는 온찜질,쿨파스는 냉찜질 효과가 있다고 보면 된다. 핫파스는 아픈 부위에 뜨거운 자극을 주면서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또 피부 모공을 열리게 해 파스의 진통·소염 성분을 피부로 침투시켜 만성 염증이나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반면,쿨파스는 피부의 열을 내려주고 혈관을 수축시켜 지혈 작용을 해 염증 반응을 늦추고 부기도 가라앉혀 준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제진호 과장은 “핫파스와 쿨 파스를 혼동해 사용했을 경우 자칫 부종이나 통증이 더 심각해질 수 있고,퇴행성 관절염 같은 만성 질환의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절염 파스는 일반 파스에 관절염 치료성분인 ‘케토프로펜’이나 ‘피록시캄’ 등을 첨가한 것. 먹는 관절염 치료약의 부작용인 위장 장애를 없애기 위해 피부를 통해 직접 혈액에 스며들도록 만든 것이다. 붙이고 나서 48시간 동안 효과가 유지된다. 다음은 증상별로 효과가 있는 파스의 유형.

 

△삐거나 가벼운 골절상엔 쿨파스=

 

단순 타박상이나 삐어서 순간적으로 열이 나고 부을 때,혹은 가벼운 골절상을 입은 경우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따라서 파스도 쿨파스를 선택해야 한다. 타박상 초기에 온찜질이나 핫파스를 사용하면 손상 부위의 모세혈관이 확장돼 오히려 부종과 출혈을 더 악화시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부기와 염증이 가라앉은 뒤에는 핫파스를 사용해도 무관하다.

 

△만성 관절염,신경통엔 핫파스=

 

퇴행성 관절염,신경통 환자는 냉찜질보다는 온찜질이 좋다. 이런 경우 핫파스를 사용해야 한다. 단,만성 관절염의 경우 파스만 계속 붙이면 오히려 병을 키울 수 있으므로 전문의 진단을 통한 체계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급성 염증질환엔 핫파스의 사용을 피해야 한다.

 

△약물 부작용 있는 관절염 환자=

 

신장,심장이 좋지않아 약물 치료가 힘들거나 위장 장애 등 약물 부작용이 생긴 관절염 환자는 관절염 파스를 붙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힘줄에 염증이 생기는 건염,어깨 손목 팔목 무릎 등뼈 주위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에도 반드시 관절염 치료약이 포함된 제품을 써야 한다. 타박상이 아주 심해 열이 나고 염증이 생겨 고통이 심할 때도 마찬가지.

 

△피부가 약하거나 알레르기가 있을 때=

 

파스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피부가 약한 곳에 붙였을 때 돋는 발진과 가려움,피부 변색 등 알레르기 반응이다. 이런 사람은 일반 파스보다 수분이 많이 함유돼 피부 자극이 작고 촉촉한 느낌을 주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부작용이 나타나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파스와 성분이 비슷한 스프레이,겔,크림 타입의 약품을 사용하도록 한다.

 

◇주의할 점=

 

30개월 이하의 유아에게는 파스를 쓰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습진이나 아토피 같은 피부염이 있을 때 사용하면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관절센터 정진엽 교수는 “파스를 장시간 사용할 땐 파스를 떼 낸 자리에 곧바로 새 것을 붙이지 말고 최소 2시간 정도 여유를 두었다 붙이는 것이 좋다”면서 “피부 부작용이 전혀없는 제품이라도 오랫동안 붙여두면 발진이나 가려움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