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여행】

패러글라이딩② 모험이지만 안전한 날갯짓

피나얀 2006. 10. 12. 00:32

 

출처-[연합르페르 2006-10-11 19:01]




패러글라이딩은 놀이공원에서 어린이용 시설만 애용하던 새가슴들에게 충분히 환영받을 만하다. 보기와는 달리 신체적, 심리적 부담이 거의 없다. 묘기를 부리는 경우가 아닌 이상 상승과 하강에 따르는 느낌이 엘리베이터를 탈 때의 체감과 비슷하다. 또한 비상낙하산이 안전을 담보한다. 소파에 편안히 앉은 듯한 자세로 하늘 아래 풍경을 감상하면 그만이다.

 

패러글라이딩의 효시는 1984년 프랑스 산악인이 낙하산을 개조해 비행에 성공하면서부터다. 깎아지른 험준악산이 즐비한 유럽에선 등반보다 하산이 더 힘들기에 쉽고 빠르게 산에서 내려가는 방법으로 고안됐다고 한다. 이후 낙하산의 안정감과 글라이더의 비행성을 접목시킨 항공 레포츠로 각광받았다.

 

현재 국내에는 한국활공협회와 전국패러글라이딩연합회에서 공인한 패러스쿨 20여 개가 운영 중이다. 교육과정은 기초, 중급, 고급과정으로 나누어지며 대개 비행의 원리, 장비명칭 등 이론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안전한 이ㆍ착륙을 위한 지상연습을 거친 후 실제 활공장에서 뛰어내린다. 이후 차츰 고도를 높여가며 열기류를 찾는 방법과 다양한 조정기술을 익힌다.

 

강습비는 공인 스쿨이 다소 비싼 편이다. 그만큼 전문성과 안전성이 뛰어나다. '저렴함과 당일비행 가능'을 내걸고 영업하는 일부 비공인 업체에 생명을 저당잡힐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한국패러글라이딩학교의 경우 기초반에 가입하면 4주 훈련에 32만 원, 8주 훈련에 48만 원의 수강료를 낸다. 강습비에는 장비대여료, 교재료, 보험료 등이 포함된다.

 

체험을 위한 2인승 텐덤은 스쿨마다 약간씩 차이가 나는데 보통 1회당 15분 비행에 7만 원이다. 신청자가 여성일 경우 일부 마음 약한 교관들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비행해주는 경우도 있다.

 

패러 장비에는 캐노피(날개), 하네스(조종석), 비상낙하산, 속도계(풍속과 비행속도 표시), 고도계, GPS, 무전기 등이 있다. 스쿨이나 클럽에서 대여해 사용하다가 자신에게 맞는 장비를 하나씩 갖춰나가면 된다. 물론 헬멧과 장갑은 지상연습 때부터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착륙연습시 무게중심을 잃고 쓰러지면 맨땅에 헤딩하는 경우가 생긴다.

 

장갑 역시 캐노피와 하네스를 연결한 100여 가닥의 산줄에 마찰로 인한 화상을 입을 가능성 때문에 항상 끼고 있어야 한다. 비행복은 간편한 복장이 좋다. 여름에는 반바지, 반소매 셔츠 차림으로 비행해도 무방하다. 다만 2천m 이상 상승할 경우에 대비해 항상 하네스에 여분의 옷을 넣어간다.

 

 

▶전국 유명 활공장

 

패러글라이더, 행글라이더, 초경량비행기 등이 비행할 수 있는 구역은 항공법에 따라 규정된다. 아무 곳에서나 이륙했다가는 항공기와 마주칠, 북한 침투조로 오인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

 

△ 경남 문경 단산

 

분지 지형으로 상승기류가 잘 형성되고 백두대간 명산에 둘러싸여 있어 전국 최고의 활공장으로 꼽힌다. 또한 이륙장이 두 곳이어서 국내외 패러 대회가 자주 열린다. 문경새재와 문경온천 등 주변에 둘러볼 곳도 많다. 중급자 이상에게 알맞으며 이륙장 고도는 730m.

 

△ 경기 용인 정광산

 

원용묵 팀장이 7년 전 개척한 활공장이다. 서울에서 l시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임도를 따라 정상까지 트럭이 운행해 20kg 이상인 패러장비를 짊어지고 비지땀을 흘릴 필요가 없다. 이륙장 고도는 474m.

 

△ 경남 하동 형제봉


형제봉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섬진강을 향해 내리뻗은 남쪽 산줄기의 주봉이다. 안전하고 시야가 트인 섬진강의 넓은 모래사장이 착륙장 역할을 하기에 초급자에게 적당하다. 이륙장 고도는 980m.

 

△ 강원 강릉 대관령

 

영동고속국도 대관령 휴게소에서 북쪽 선자령 등산코스로 진입하면 자연적으로 형성된 초지가 펼쳐진다. 해발 고도 1천m 높이의 초지 주변 어디에서나 이륙할 수 있다. 착륙은 농림지를 이용한다. 설악산과 동해바다를 내려다보며 비행할 수 있다.

 

△ 경남 남해 망운산

 

1박2일 패러투어에 좋은 활공장이다. 남해 최고봉인 망운산에 서면 작은 섬들이 떠 있는 청정해역부터 멀리 지리산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이륙장 고도는 785m.

 

▶관련사이트

 

한국활공협회 www.khpga.org 031-321-2078

한국패러글라이딩학교 www.korea-para.co.kr 02-456-8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