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르페르 2006-10-12 12:04]
쿠알라룸푸르의 쇼핑센터들은 대부분 다채로운 메뉴의 푸드코트(Food Court)를 갖추고 있어 눈과 입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수리아 KLCC의 푸드코트 역시 말레이 전통음식부터 생선회와 피자까지 없는 게 없다. 오직 한 가지 메뉴를 빼면 말이다. 돼지를 재료로 한 음식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쇼핑센터 푸드코트뿐 아니라 쿠알라룸푸르의 호텔, 백화점, 극장, 놀이시설 등 웬만한 규모의 공공건물 안에는 돼지고기를 파는 식당이 없다. 건물 안의 거의 모든 식당에는 '허용'이라는 의미의 하랄(Haral) 마크가 표시돼 있다. 돼지고기를 비롯한 코란에서 금지하는 식재료를 취급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래서 육골차(肉骨茶), 즉 10여 가지의 한약재를 우려낸 국물에 돼지갈비와 내장을 넣어 푹 끓인 바꾸떼(Bak Kut The)를 시식하려면 번화가에서 조금 떨어진 뒷골목의 중국 식당을 찾아가야 한다.
돼지고기는 야시장에서도 비주류에 속한다. 쿠알라룸푸르의 야시장은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저녁을 먹는 이들로 자정 무렵까지 늘 북적인다. 메뉴는 볶음밥과 면류, 닭고기와 양고기 바비큐를 땅콩소스에 찍어 먹는 사테(Satay)가 일반적이다. 돼지고기는 중국, 인도인 포장마차에서만 만날 수 있다.
비록 삼겹살과 감자탕은 없지만 말레이시아의 음식문화는 매우 다채롭다. 다인종 국가답게 세계 곳곳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향이 독특한 말레이 요리, 다양한 재료의 중국 요리, 카레로 대표되는 인도 요리를 기본으로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 등 수백 년 동안 말레이시아를 지배한 유럽의 영향을 받은 다양한 음식을 경험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 음식 중 나시르막(Nasi Lemak), 나시고랭(Nasi Goreng), 치킨라이스(Chicken Rice) 등 밥 종류는 이방인도 쉽게 먹을 수 있다. 일반적인 아침식사인 나시르막은 쌀밥이 담긴 큰 접시에 멸치볶음, 땅콩, 계란, 닭고기나 쇠고기가 얹혀 나온다.
새우, 야채, 향료 등을 섞어 발효시킨 묽은 소스인 삼발(Sambal)이 기본으로 들어가는데, 이것이 독특한 맛과 향을 낸다. 우리네 된장과 김치가 집집이 맛이 다르듯 삼발도 식당마다 제각기 다르다고 보면 된다.
가닥이 가는 쌀국수 비훈(Bihun), 굵고 넓은 꿰테오(Koway Teow) 등 면류도 부지기수다. 특히 쌀국수 볶음인 비훈고랭은 말레이시아의 잔칫집에선 절대로 빠지지 않는다. 수프나 나시르막에 곁들여 먹는데, 면이 뚝뚝 끊겨 씹는 맛은 떨어지지만 아무리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고 한다.
tip
1.말레이시아항공이 인천-쿠알라룸푸르 노선을 매일 운항한다. 소요시간은 약 6시간이다. 쿠알라룸푸르에서 페낭, 코타키나발루로 향하는 국내선은 하루 10편 이상이 운항된다. 서울과의 시차는 1시간이며, 비자는 필요 없다.
2.회교사원인 모스크에는 맨살이 과도하게 드러난 옷차림으로 들어갈 수 없다. 관광객은 입구에서 대여해 주는 가운이나 스카프를 착용해야 한다. 금요일 정오나 기도시간에는 출입이 통제된다.
4.택시는 지역마다 요금제가 다르다. 쿠알라룸푸르는 미터제이고, 페낭은 흥정하는 방식이다. 자전거 인력거인 트라이쇼는 대개 1시간에 40링깃이다.
5.말레이시아에선 수돗물을 사용해 왼손으로 뒷물을 한다. 그러니 식사 때나 물건을 주고받을 때는 반드시 오른손을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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