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패션】

PIFF 베스트&워스트 드레서(男)

피나얀 2006. 10. 13. 20:43

 

출처-[스포츠서울 2006-10-13 13:58]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지난 12일 부산 수영만 요크 경기장 야외 상영관에서 개최됐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배우들 '레드카펫' 행사다. 올해도 수많은 스타들이 화려한 드레스를 자랑하며 레드카펫 위를 걸었다. 물론 그중에는 할리우드 스타 못지않게 세련된 자태를 뽐낸 스타도 있었고, 반면 난감한 모습으로 나타나 보는 이들을 당황케 만든 스타도 있었다.

 

영화제의 꽃이라 불리는 레드카펫 행사. 스포츠서울닷컴이 뽑은 레드카펫 '베스트 & 워스트 드레서'를 통해 그들의 패션감각을 느껴보자. 옷 잘입는 스타와 못입는 스타는 본지 패션전문기자들의 마라톤 토의 끝에 선정됐다.  

 

Perfect| 오광록 : 은색슈트 + 보라색의 타이

 

인상적인 연기로 많은 매니아 팬을 확보하고 있는 오광록. 영화에선 항상 지저분하거나 흐트러진 모습으로 나와 패션과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배우다. 그런 그가 이번 부산국제 영화제에서는 스타다운 말끔한 모습으로 레드카펫을 밟았다.

 

오광록의 선택은 은은한 광택의 실버룩과 언발란스한 길이의 보라색 타이. 자칫 잘못하면 '은갈치'처럼 보일 수 이어 조심스러운 칼라의 슈트이다. 하지만 오광록은 같은 톤의 실크 셔츠를 매치해 세련되게 소화했다. 여기에 길이와 칼라에 포인트가 들어간 타이로 그만의 개성을 살리는데도 성공.

 

'세련미'와 '개성' 두마리의 토끼를 모두잡은 오광록이 이번 부산 국제 영화제 최고의 패셔니스타!

 

Best| 김강우· 한정수 : 톤엔톤으로 매치한 팬시 턱시도

 

서로 다른 듯하면서도 통일된 느낌의 턱시도 룩을 입은 큰 키의 젊은 두 배우 김강우와 한정수가 '베스트'로 뽑혔다.

 

그들의 선택은 시상식의 위엄을 잃지 않으면서 캐쥬얼한 느낌을 살린 팬시 턱시도. 숄칼라와 타이등을 비롯한 의상을 이루는 특정 부분의 칼라에 포인트를 주었다. 그러면서도 블랙톤을 벗어나지 않아 톡톡 튀면서도 점잖은 '젊은 턱시도' 의상을 선보였다.

 

SoSo ①| 명계남 : 스트라이프 재킷+블랙 정장바지+레드 벨트

 

SoSo ②|이준기 : 블랙슈트+화려한 무늬의 그레이 타이

 

말그대로 무난한, 잘입은듯 하면서 어딘가 조금 모자란 '소소(SoSo)' 부문에 연기파 배우 명계남과 '예쁜남자' 이준기가 선정되었다.

 

명계남은 스포티한 스트라이프 자켓에 블랙 운동화를 매치했지만, 끝까지 잠궈올린 까만색 셔츠로 젊은 느낌을 연출하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룩을 연출했으니 절반의 성공?

 

이준기는 절대불변의 턱선을 감싸고 흐르는 헤어에 블랙 턱시도를 선택했다. 왠지 슬림하게 입어야 할것같은 샤기 스타일 헤어와 단추를 두개 정도 푼 셔츠, 느슨하게 묶은 그레이 타이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하지만 단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어중간한 통의 하의와 클래식한 구두가 따로 논다는 것. 이준기만의 '섹시한 예쁜 남자'의 느낌을 살리려면, 컨버스등의 운동화와 조금 더 슬림한 하의를 코디하는 것이 좋겠다.

 

Bad ①| 김주혁 : 블랙슈트(와이드한 하의)

 

Bad ②|이병현 : 블랙슈트+화이트 헹커치프(하의 옆선의 블랙새틴 라인)

 

Bad ③|박건형 : 일자로 떨어지는 라펠의 턱시도+샙그린 톤 타이

 

'잘생긴 얼굴-훌륭한 몸매-좋은 이미지' 멋진남자 3조건을 두루갖춘 세남자 김주혁, 이병헌, 박건형이 '배드(Bad)'부문에 뽑혔다. 아마도 너무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는 그들이기에 실망감이 더욱 큰 것 같다.

 

세 남자의 패션은 슬쩍 보면 무난해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흠잡을 때가 한 두군데가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자신의 장점보다 단점이 부각되는 옷을 선택해 옷맵시를 되려 죽인 꼴이 됐다. 우선 김주혁은 헐렁하고 와이드한 하의를 선택했다. 만약 딱 떨어지는 하의를 입었다믄 그만의 지적인 이미지를 훨씬 잘 살릴 수 있었을 것이다.

 

이병현 역시 자신의 단점을 감추지 못했다. 블랙이 아니라 밝은 계통의 턱시도를 입었다면 훨씬 키가 커보일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마지막으로 박건형은 가슴에 '내천(川)' 이 흐르는 것 같고, 목 또한 너무 답답해 보인다. 일자로 떨어지는 라펠대신 숄칼라를, 타이를 느슨하게 연출했다면 젊은 신사다운 느낌을 줄 수 있었을 것이다.

 

Worst ①| 박중훈: 쓰리 버튼의 싱글 정장+남색 스트라이프 타이

 

Worst ②|김동완 : 가죽재킷+ 정장바지+컨버스

 

한국영화계의 흥행 보증수표인 박중훈과 아이돌 스타 김동완이 '워스트'로 선정되었다. 장난기 가득한 익살맞은 느낌의 두 남자는 이 날 너무도 평범한 룩으로 레드카펫에 등장해 실망을 안겼다.

 

촌스러운 어중간한 회색 거기다 쓰리버튼의 싱글정장…. 잠시 박중훈이 레드카펫이 아니라 회사에 출근하러 왔나 싶은 생각이 들만큼 평범하고 또 평범한 차림이다. 김동완은 유럽피안 룩을 시도했지만 짧은 다리와 전혀 슬림하지 않은 근육질 몸매와 하의 때문에 결국 실패했다.

 

Fashion Terrorist|유지태 : 겨자색 스트라이프 자켓+겨자색 셔츠+갈색 가죽구두+반묶음 헤어

 

186cm의 훤칠한 키를 자랑하는 부드러운 감각남 유지태가 갑자기 아저씨로 돌변하며, 당당히 '패션 테러리스트'에 선정되었다.

 

예전 '올드보이'에서 멋진 몸매로 요가를 선보이던 핸섬했던 매력남의 모습은 완전히 실종되었다. 불어난 체중 때문일까? 색 맞추기에만 급급한 나머지 튀어나온 배 가리기에는 완전히 실패한 유지태. 그나마 신경쓴 옷의 칼라 마저도 그의 나이를 무시하며 '노티'를 발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