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쿠키뉴스 2006-10-19 10:07]
서울 강서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46)씨는 최근 며칠째 엄지발가락에 통증이 심해 한 밤중에 깨어났다.
요즘 들어 그 강도가 더 심해지더니 이따금 뒤꿈치에서도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김씨와 같이 발가락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 '통풍'을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미식가나 육류와 술을 좋아하고 비만한 사람에게 통풍의 발병이 많아, 식욕의 계절인 가을에 주의해야 할 질병으로 꼽힌다.
대전선병원 관절센터 전재균 과장은 "최근 통풍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가 많아지는 등 식습관이 서양화 되고 스트레스와 과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절 붓고 통증 동반하는 '통풍'
통풍은 체내에서 요산이라는 결정체의 대사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결체조직에 쌓여 관절이 붓거나 염증이 생겨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관절에서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관절이 부어 오르고 붉게 되거나 열감이 느껴지기도 하는 것이 통풍의 증상이다.
통풍은 엄지발가락→ 앞발→ 뒤꿈치→ 발목→ 무릎→ 팔목→ 손가락→ 팔꿈치 순으로 주로 나타난다.
첫 발작은 대개 밤에 나타나고, 발병 24시간 이내에 통증이 제일 심해지고 2∼3일 내로 통증이 소실되며 7∼10일을 넘기지 않는다.
통풍이 수반하는 통증으로 밤에 잠을 못 이루고, 걷는 것은 물론이고 신발을 신기조차 어려운 경우도 많다.
한번 통풍발작만 있은 후 평생 증상이 없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급성발작이 계속 재발되어 관절이 망가지는 경우도 있는 등 개인별로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
40대 남성 가장 위험, 20∼30대도 주의
통풍발작은 술과 육류를 즐기는 사람과 비만한 사람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난다. 젊은 사람보다는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서 잘 발생해 환자의 대부분을 40대가 차지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생활로 20∼30대에서도 통풍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여자보다는 남자에게서 훨씬 많이 발생하며, 여자의 경우에는 폐경기 이후에 발생하는 것이 보통이다.
또한 통풍환자의 6∼8%에서는 가족 중에도 통풍환자가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뇌혈관장애 등 심각한 합병증 불러
통풍은 초기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관절뿐만 아니라 신장, 심장 등에 이상이 생겨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당뇨병이 있을 때 동반하기도 한다.
또한 통풍이 있는 환자의 사망원인을 보면 통풍 자체보다는 이와 같이 동반된 질환의 합병증인 심장질환이나 뇌혈관장애 등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
통풍은 관절염이 가장 흔하지만 신장에 요산의 결정체가 침착해 급성 또는 만성적으로 신장의 기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지만, 다행히도 혈액투석을 해야 할 정도로 심한 신장 기능의 장애는 흔치 않다.
이외에도 소변을 통한 요산의 배출이 많은 때는 콩팥이나 요로에 결석이 잘 생길 수 있으며, 최근에는 요산에 의한 신결석이 증가하고 있다.
초기치료 중요, 찜질은 '금물'
통풍의 치료 목적은 처음 발작시 통증과 염증을 멈추고 더 이상의 발작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통풍은 완치가 어려우나, 초기에 의사의 지시에 의해 잘 치료를 받는다면 이 같은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발작 시 우선 혈중 내 요산농도가 7∼8mg/dL 이상, 6.4mg/dl 이하를 넘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며, 통증이 심할 때는 안정을 취하면서 약물치료로 통증을 조절한다.
간혹 통증부위에 찜질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다른 관절질환과 달리 통풍에는 냉찜질이든 온찜질이든 모두 해롭다.
냉찜질은 관절 내에 침착 되는 요산의 양을 증가시키고, 온찜질은 염증반응을 더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적절한 체중조절과 예방이 최우선
통풍은 통증과 함께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므로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통풍발작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은 비만증, 음주, 특정한 음식이나 약물이다.
특히 비만한 사람에게서 통풍발작이 더 잘 일어나므로 비만한 사람은 체중을 줄여야 한다. 그러나 체중감소를 위해서 단식과 같은 극단적인 방법을 쓰거나 급격하게 체중감소를 유도하는 것은 오히려 통풍을 유발시킬 수 있다.
과음을 한 다음날 통풍발작이 시작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인만큼 음주도 주의해야 한다. 통풍은 혈중에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서 생기는 병이므로 몸 안에 흡수되어 요산을 많이 만들어 내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
요산을 많이 만들어 내는 음식에는 젓갈, 내장(간, 뇌, 콩팥, 췌장), 굴, 고기국물 등이 있다.
또한 이뇨제가 통풍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통풍환자는 약물을 투여할 때 본인이 통풍이 있음을 의사나 약사에게 꼭 알리고 처방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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