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건강】

붓기만 하면 무조건 콩팥 탓?…

피나얀 2006. 10. 22. 21:24

 

출처-[국민일보 2006-10-22 15:42]




몸이 붓는 부종(浮腫)은 콩팥(신장) 이상으로 생기는 대표적인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몸이 자주 붓는다는 이유만으로 콩팥질환을 다루는 신장내과를 찾는 환자가 10∼20%에 달할 정도. 특히 최근들어 미용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부종에 민감한 여성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몸이 자주 붓는다는 이유만으로 여성들이 신장질환을 지나치게 겁낼 필요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실제 부종 문제로 신장내과를 찾는 사람 중 95%가 여성이며,그 중 신장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는 3%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드물다는 것.

 

건양대병원 신장내과 윤성로 교수는 “부종에 대한 지나친 걱정과 잘못된 의학상식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으로 보인다”면서 “일반적으로 다음 증상 중 2가지 이상을 호소할 땐 콩팥에 전혀 이상이 없는 경우이므로 쓸데없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즉 △자고 일어나니 얼굴이 부었다 △다리가 부어서 터질 것 같다 △얼굴 부어오르는 것이 너무 심하다 △얼굴이 풍선처럼 부풀어오른다 △부었다,빠졌다 하는 것이 점점 심해져 요즘에는 빠지지도 않는다 △오줌이 잘 안나오니 몸이 붓고 배가 터질 것 같다 △옆구리가 결리고 오줌이 잘 안나오면서 붓는다 △옆구리가 결리니 신장에 이상이 있는 것같다 등. 이런 증상들은 대부분 사실과 달리 과장된 표현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

 

다만 최근들어 계단이나 오르막길을 오를 때 숨이 찬다거나 부종과 함께 기침이 난다,혈압이 오르며 다리가 붓는다,당뇨를 앓은 지 10년이상 되었다,수일 사이에 소변량이 준 것 같다,소변이 빨갛게(혹은 갈색으로) 나오면서 붓는다,눈 주위가 갑자기 부었다 등의 증상을 보일때는 콩팥기능을 의심해야 된다.

 

또 한가지 주의할 것은 콩팥 기능 이상으로 인한 부종은 대개 갑자기 발생하며,혈뇨 고혈압 등과 같은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 특히 당뇨병의 경우 10년 이상을 앓게 되면 ‘당뇨병성 신증’이 생기는 경우가 20%에 이르고,이로 인해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옆구리가 결리면 신장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 역시 쓸데없는 걱정이다. 신장에 문제가 생겨 옆구리쪽에 통증이 생기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이다. 신장 문제로 아픈 경우는 신장자체가 갑자기 부어 오르는 때,신장의 신우나 요관이 경련을 일으킬 때 뿐이다. 신장이 붓는 것은 수신증과 신우신염,신장의 신우나 요관이 경련을 일으키는 경우는 요석(요로결석)에 의한 것이 많다.

 

한양대병원 신장내과 강종명 교수는 “간단한 진찰만으로도 신장으로 인한 통증은 대부분 쉽게 진단된다”며 “옆구리 통증이 있을 때는 콩팥보다는 다른 원인,예를 들어 근골격 계통 문제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부종이란 세포와 세포 사이에 존재하는 공간을 채우는 체액(세포간질액)이 지나치게 많아진 상태를 말한다. 세포간질액이 지나치게 축적되면 맨눈으로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피부조직이 부어 오른다.

 

세포간질액이 늘어나는 병은 신장 질환 외에도 많다. 부종과 함께 호흡곤란,가슴통증을 동반하는 심부전을 비롯해 혈액내 알부민이라는 단백질 생성이 저하될 때 다리가 붓는 만성 간질환,활력 및 식욕 감퇴와 추위를 많이 타게 되는 갑상선기능저하증 등이 대표적. 월경 전에 부었다가 월경시 혹은 직후에 빠지는 월경전 부종도 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