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여행】

이름난 염전 5곳

피나얀 2006. 10. 24. 22:44

 

출처-[주간조선 2006-10-24 10:20]




빛바랜 추억이 서려 있는 ‘소금 세상’

 

여행을 하다 보면 가끔은 추억 어린 곳을 만나기도 한다. 붉게 달궈진 쇠를 두드리면서 연장을 만드는 대장간이나 5일 장터, 염전단지 등이 그런 느낌을 준다. 크고 작은 포구와 항구, 그리고 해수욕장….

어부는 뱃일을 나가고 아낙은 바지락, 굴 등을 까면서 생계를 이어가는 서해 바닷가 근처에는 아직도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염전단지가 남아 있다. 땡볕 아래서 수차를 돌리며 소금을 만들던 퇴색된 흑백영화의 영상이 스쳐가는 염전에는 그리움과 옛 향수가 서려 있다.

*제부도 공생염전과 백미리 갯벌체험장

서울 도심 근교 여행지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제부도로 가는 길목에 공생염전단지(서신면 매화리)가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얼추 보기에 10여동이 넘는 소금창고가 모습을 드러낸다.

너덜너덜한 소금창고와 염전이 펼쳐지는 이곳은 여느 곳과 다르게 대부분 사유지이고 주로 철원 쪽에서 피란 왔던 사람들이 터전을 이룬 곳이다. 이제는 거의 2·3대가 대물림을 해오고 있는데 거의 똑같은 규모의 염전으로 나누어 터전을 일구고 있다. 염전 앞 산자락에 번듯한 개인집도 지었다.

소금 가격은 시가에 따라 약간 다르지만 대개 1만2000원. 이순용(031-357-3526)씨 집을 비롯하여 현장 어느 곳에서나 소금 구입이 가능하다. 대부분 알음알음 입소문으로 찾아오기 때문에 수입산 소금을 섞는 일은 거의 없다.

멀지 않은 궁평 쪽으로 다가가면 백미리 갯벌체험장(031-357-3379·www.baekmiri.co.kr)이 있다. 마을 지형이 뱀의 꼬리 형상이라서 ‘밸미’라고 불리다가 ‘백미리’로 됐다는 바다마을. 물이 빠지면 바지락이나 낙지잡이 체험이 가능하다. 바지락 체험은 어른이 6000원, 아이가 3000원, 낙지는 어른 1만원, 어린이 5000원이다. 백미리를 나와 궁평해수욕장으로 나서면 멋진 낙조를 볼 수 있는데 화성 8경으로 손꼽힌다.

자가운전 -

 

서해안고속도로 비봉IC(306번 지방도)~남양면의 성지~사강에서 309번 지방도로 이용. 공생염전은 서신에서 길을 물어보는 것이 좋다. 백미리는 서신에서 궁평 쪽으로 가다가 우측에 팻말을 보고 따라가면 된다. 백미리에서 다시 나와 궁평 쪽으로 가면 궁평해수욕장과 궁평항을 만나게 되고 그곳에서 왕모대 쪽 지방도로를 따라 나오면 남양면과 다시 만나게 된다.

별미집과 숙박 -

 

제부도 가는 길목이나 섬 안에는 바지락칼국수, 굴밥, 게장백반, 조개구이를 파는 곳이 부지기수다. 해조영양굴밥(031-356-3639)은 깔끔했고 친절했으며 바지락칼국수 맛은 보편적이었다. 숙박할 곳도 많고 24시간인 제부참숯가마(031-356-9700), 와이키키찜질방(031-355-5378) 등을 이용해도 좋다.

여행 포인트 -

 

가는 길목인 남양면에는 성모 순례지(031-357-5828)가 있다. 이곳도 화성 8경 중의 하나다. 그리고 제부도를 가는 동안 많은 포도 원두막을 만날 수 있다. 하루에 두 번 정도 물길이 열리는 제부도(화성시 서신면) 매바위 근처에서 고둥을 잡을 수 있다. 섬 동쪽 끝자락을 따라 바닷가에 해안산책로가 있다.

*안면도 염전과 태안반도 갯벌체험


 


태안반도에는 아직도 크고 작은 염전이 많이 남아 있다. 특히 안면도는 섬이어서 질 좋은 소금을 생산해 내는 곳으로 소문나 있다. 태안반도 최북단인 만대포구를 비롯하여 안면도 들어가는 초입의 곰섬 입구에도 제법 많다.

그리고 안면도에서 가장 큰 곳은 두산염전(041-673-3510, 안면읍 중장3구)이다. 오래전 30만평의 규모는 지금은 일부 폐전이 되어 20만평 규모로 줄었고 소금창고도 24개에서 지금은 16개로 줄었다. 30㎏ 소금 한 가마니가 1만원 정도. 특정한 장소를 찾지 않아도 여행길에 우연히 소금 만드는 모습을 10월 말경까지 감상할 수 있으며 주변 바닷가에서는 물이 빠지면 조개잡이 체험도 가능하다.

자가운전 -

 

서해안 고속도로~서서울IC~서해대교~홍성IC~69지방도 따라 서산 AB지구(천수만 방조제 간월도)~창리 삼거리에서 안면대교를 건너 77번 국도 이용. 안면읍에서 승언저수지 길을 따라 빼미 쪽으로 가면 두산염전이 있다.

별미집과 숙박 -

 

안면도 백사장항 근처에 가면 싱싱한 대하가 한창이다. 식당은 복음횟집(041-673-5349)이 괜찮고 일송간장게장(041-674-0777)집도 소문난 곳이다. 방포 쪽에는 다미횟집(041-673-1124)이 있고, 간월도 주변에서는 맛동산(041-669-1910)과 간월주유소 옆에 있는 포장마차촌의 허름한 옥경이네(041-662-1758, 부석면 창리)의 굴밥도 괜찮다.

숙박은 안면도 휴양림(041-674-5019)이나 오션캐슬(02-567-5555, 041-671-7070)의 콘도가 독보적이다. 백사장 근처에는 웨스턴레저타운(041-673-6988, www.westerntown.co.kr)이 있다. 일출을 볼 수 있는 펜션 천국 황도도 있으며 몽산포 해수욕장 쪽에도 잘 지어놓은 펜션이 즐비하다. 안면대교 바로 옆에는 안면해수탕(041-672-1800)이 있다.


여행 포인트

 

꽃지해변과 사구가 발달된 운여해수욕장의 낙조가 괜찮다. 운여 인근의 장삼포해수욕장은 각종 수자원이 풍부하며 특히 영화 ‘마리아와 여인숙’을 찍은 해변이기도 하다. 그 외 곰섬이나 마검포구는 알려지지 않아 한적하며 승언저수지에서는 물새를 감상할 수 있다. 오션캐슬의 아쿠아월드에는 해수탕이 있으며 신야리 국사봉 산자락에 ‘호호극장’(041-673-4604)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