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헤럴드경제 2006-11-07 13:53]
홍콩에서 마카오로 가는 뱃길은 페리호(號)로 2시간. 짙은 바다안개 속에서 시야가 열릴 때쯤이면 뉴욕 맨해튼에 온 듯 초고층 빌딩이 여행객을 맞는다. 그런데 이게 웬일? 사방 천지마다 타워 크레인이 즐비하다. 모두 초고층 건물을 짓느라 동원된 것들이다.
시내로 들어가는 버스 안에서 내다본 마카오 도심은 거대한 공사현장이었다. 40~50층은 족히 됨직한 고층호텔과 카지노 건설이 한창이다. 뿌연 안개와 공사현장에서 내뿜는 먼지들….
마카오의 낮이 이처럼 어수선하다면, 밤의 마카오는 그야말로 휘황찬란한 불야성이다. 어두운 조명 아래 무수히 반짝이는 화려한 보석의 향연, 그 자체다. 도시는 휘황찬란한 카지노에 들고나는 인파로 들썩거린다. 이 도시의 밤을 위해 낮 동안의 공사에 여념이 없는 게 아닐까.
마카오는 내년이면 라스베이거스를 뛰어넘는 세계 최고의 카지노 도시로 일어선다. 불과 1년 전에 왔던 사람들조차 "그 새 10년은 지난 듯하다. 순식간에 휙휙 달라지고 업그레이드된다"고 감탄하는 도시가 됐다.
지난 1999년 포르투갈의 400년 통치가 끝난 이후 동양의 '흑진주' 마카오는 이렇게 급변하고 있다.
동서양문화 한눈에… 불교사찰ㆍ유럽식 성당 건물 조화
▶거대한 문화박물관, 마카오시티=
마카오에선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만나고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다. 1553년 포르투갈인이 마카오에 첫발을 내디딘 순간 마카오의 운명은 이미 그렇게 정해졌는지도 모른다.
도시 전체에 스며든 향내음은 불교 사찰의 경건함을, 시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빨간 벽돌의 천주성당은 서양문화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한 장의 도화지 위에 흑ㆍ백이 함께 섞여있는 느낌이다.
마카오 여행의 첫 걸음으로 통하는 '젊음과 낭만의 거리' 세나도 광장. 도시 중앙에 위치한 이곳의 한가운데 서면 동ㆍ서 간 조화를 확연히 체험할 수 있다. 포르투갈식 벽돌로 지어진 거리 한 귀퉁이엔 맥도널드 가게와 마카오에서 유일한 스타벅스 커피점이 있다.
조금 더 골목길을 따라 걷다보면 육포 냄새가 진동하는 재래시장이 나타난다. 노상에 펼쳐진 낯선 남방 과일들이 이채롭다. 세나도 광장을 뒤로 하고 언덕을 오르면 성바울성당을 만난다. 17세기 유럽식 석조 건축물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 찍은 사진은 마치 유럽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런 저런 구경을 하며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왠지 모를 활기에 젖어든다. 수천명을 일거에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카지노장, 주강 기슭에 건설 중인 엄청난 규모의 테마파크 등 도시 전체가 한 마리 용이라고 할까. 중국의 품으로 돌아온 마카오가 새롭게 꿈틀거리고 있는 모습이다.
야경 그리고 카지노… 세계최고 라스베이거스도 넘봐
▶동양의 라스베이거스를 꿈꾼다=
낮의 마카오도 좋지만 마카오는 역시 밤이 돼야 진맛이 난다. '동양의 라스베이거스' 마카오엔 지난해 5월 문을 연 샌즈 마카오를 비롯한 10여개 카지노가 밤마다 불을 밝힌다. 인구 45만명 중 5만명이 카지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태풍경보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곤 24시간 영업한다. 올해 매출액(6조8000억원) 기준으로 미국 라스베이거스(6조6000억원)를 제치고 세계 최대의 카지노 도시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 현재 마카오는 종합엔터테인먼트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미국 카지노 재벌인 셀던 아델슨이 2004년 샌즈 리조트를 연 데 이어 지난 9월 초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재벌인 스티븐 윈이 윈리조트를 열었다.
카지노에 쇼, 공연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대폭 강화했다. 또 내년 7월에는 아시아 최대 규모인 베네치안 마카오가 6만여개의 객실을 갖춘 초대형 카지노 벨트를 개장한다. 라스베이거스 자본들이 중국 정부의 시장 개방(2001년)에 따라 밀물처럼 밀려들어온 흔적이다. 내년 하반기쯤 마카오는 누가 뭐라 해도 세계 최고의 도박도시가 될 것이다. --------------------------------------------------------------------
[여행메모]마카오
1. 여름보다는 겨울이 좋다. 마카오는 서늘한 겨울이 관광하기에 좋다.
2. 카지노에 들러보자. 너무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면 `OK`
3. 역사를 알고 가면 더 재미있다. 중국 고유의 전통문화와 포르투갈식 유럽문화가 공존한다.
4. 여러 식당에 가보자. 풍부한 해삼물을 재료로 쓴 담백한 딤섬이 일품이다.
▶화폐=마카오의 공식화폐는 파타카(MOP$)이지만 환율이 거의 같은 홍콩달러도 자유롭게 사용된다.
▶교통편=에어마카오에서 인천~마카오 간 직항편을 매일 운항하고 있다. 비행시간은 약 3시간30분.
▶기후 및 옷차림:가을과 겨울이 대체로 온화하다. 평균 26~33℃. 가벼운 긴 소매옷을 준비하면 된다. 마카오 관광청 서울사무소 (02)778-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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