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여행】

'죽음의 신전'에서 '수수께끼 덩어리'로

피나얀 2006. 11. 12. 21:45

 

출처-[오마이뉴스 2006-11-12 16:21]



앙코르 유적지는 수많은 비밀로 가득하다. '세계 7대 불가사의'답게 앙코르 유적지는 큰 수수께끼의 덩어리로 다가왔다. 최근 기자는 앙코르 유적지를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 오는 21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앙코르 - 경주 세계문화엑스포'를 앞두고 있어, 앙코르 유적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고, 몇몇 유적을 더듬어 보았다.

▲ 앙코르와트 사원 입구 정문에서 사원의 탑을 본 모습. 앞에 보이는 탑은 모두 5개인데, 정면에 서면 3개만 보인다. 탑은 중앙에 1개가 있고, 오른쪽과 왼쪽 뒤에 또 하나의 탑이 있다.
ⓒ2006 윤성효

▲ 앙코르와트 사원의 연못에 5개의 탑이 비친다.
ⓒ2006 윤성효

세계 7대 불가사의답게 온갖 수수께끼 간직

앙코르와트는 정신세계를 표현한 건축물이다. 신전 안에 우주의 모든 원리를 다 담으려고 했다.

앙코르 유적이 서방에 알려지기 시작한 때는 100년이 조금 넘는다. 1874년 프랑스인 앙리 무오가 밀림 속에 묻혀 있는 앙코르 유적을 찾아내 소개한 것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캄보디아인들조차 '죽음의 신전'이라 부를 정도로 접근을 꺼렸다고 한다.

앙코르와트는 '죽음을 상징하는 신전'으로, 수리야바르만 2세의 장례식을 위해 12세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측된다. 약 500년간 앙코르를 중심으로 형성된 크메르제국이 융성했을 때인 12세기께 만들어졌다. 그러나 크메르제국은 1434년 태국의 침공으로 무너지고 말았는데, 융성하던 제국이 일순간에 무너진 것 또한 수수께끼다.

앙코르와트는 7t짜리 돌기둥 1800여개로 지어졌다. 여기에 사용된 사암은 북쪽으로 40km나 떨어진 곳에서 가져왔다. 당시 그 많은 돌을 어떻게 옮겼을까? 수수께끼다. 우기에는 톤레삽 호수를 이용하고, 건기에는 소나 코끼리를 동원했다고 전한다. 하지만 아직 그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한다.

약 63만평에 들어선 앙코르와트는 가로-세로 1.5km의 정방형 공간에 회랑을 둘러놓았다. 회랑에는 벽화가 새겨져 있는데, 그림을 해석하면 당시 전쟁 상황과 생활상을 알 수 있다.

모두 5개의 탑이 있다. 정면에서 보면 3개만 보이고, 5개를 다 보려면 약간 옆으로 비켜서야 한다. 이 사원은 인공지반 위에 건축되었는데, 지반에서 중앙 탑 꼭대기까지 높이는 210m로, 일반 건축물 7~8층 높이다. 탑으로 오르는 계단은 아주 가파른데, 이는 아무도 범접할 수 없는 신성한 공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 앙코르와트 사원 벽면에 새겨진 벽화.
ⓒ2006 윤성효

▲ 앙코르와트 사원에 새겨진 벽화로 전쟁하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2006 윤성효

▲ 앙코르와트 사원의 벽화와 사원 안에 모셔져 있는 불상.
ⓒ2006 윤성효

▲ 앙코르와트 사원의 탑과 불상 입구 모습.
ⓒ2006 윤성효

▲ 앙코르와트 사원의 벽화에 새겨진 '가루다'라는 새의 모습(왼쪽). 벽화에 구멍이 뚫려 있는데, 그 안에 보석이 박혀 있었다는 설이 있고 부식되어 한 부분이 떨어져 나갔다는 설이 있다(오른쪽).
ⓒ2006 윤성효

▲ 앙코르와트 사원은 1947년 벼락을 맞았는데 사원 가운데 두 기둥 사이를 연결한 돌이 떨어지기도 했다. 떨어진 돌을 시멘트로 다시 붙여 놓은 모습.
ⓒ2006 윤성효

▲ 앙코르와트 사원에는 평지에서 탑이 있는 중간 위치 정도까지 사람이 올라갈 수 있다. 이곳의 계단은 매우 가파르다.
ⓒ2006 윤성효

▲ 앙코르와트 사원의 중앙 탑. 11월 21일부터 이곳에서 열리는 '캄보디아-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를 위해 탑을 배경으로 무대를 설치해 놓은 모습.
ⓒ2006 윤성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