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경향신문 2006-11-16 09:42]
이왕 나들이 나설 어린이박물관이라면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거둬야 한다.
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의 박성혜 학예사, 민속박물관 어린이민속박물관의 김미겸 교육담당, 삼성어린이박물관의 장화정 학예실장을 통해 어린이박물관의 적절한 활용 가이드를 들어봤다. 이들은 어린이와의 현장 대화를 가장 필요한 것으로, 가르치거나 주입하려는 부모의 태도를 가장 금기사항으로 꼽았다.
효과적인 어린이박물관 나들이는 어디를 갈까하는 선정때부터 시작된다. 즉 아이에게 무엇을 어떻게 즐기게 할까하는 나들이의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것. 각 박물관의 특성과 주제는 물론 마련된 이벤트 등의 각종 행사 등을 참조해 선택한다.
갈 곳을 정했다면 사전 관람계획을 세워야 한다. 해당 박물관에 관한 정보를 모을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챙기는 게 필수다. 박물관들은 홈페이지가 아주 잘 구축돼 있어 부모들이 궁금해 하고, 필요로 하는 정보는 모두 담겨 있다고 보면 된다. 특히 홈페이지의 연령별에 따른 활동지(워크시트), 각종 자료 등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다. 오
히려 활동지를 이용, 관람계획을 세울 수도 있다. 각 코너의 전시물, 체험 정도 등을 미리 점검하는 것도 필요하다. 박학예사는 “한 유치원 교사들은 미리 답사까지 와서 꼼꼼히 챙겼다”면서 “이런 준비는 아이들에게 분명히 즐겁고도 유익한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한다. 정실장은 “한꺼번에 많은 것을 체험시키는 것도 좋을 수 있지만 그보다는 많은 것들 중 몇개의 주제, 코너만을 선정해 집중화시키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전한다.
박물관까지 가는 과정은 이왕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교통난 등의 이유가 아니다. 사람들이 많은 대중교통을 함께 이용함으로써 또 다른 경험, 추억 등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여유있게 집을 나서 ‘세상 구경’을 하라는 의미다.
전시장에서는 부모의 역할이 당연 중요하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는 자세를 갖고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부모가 나서는 게 아니라 아이 스스로 흥미를 갖는 것을 체험하는 것. 함께 체험하면서 적절한 질문을 통해 탐색, 학습, 즐거움의 촉매자이자 보조자 역할을 해야 한다.
민속박물관 교육담당 김미겸씨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깔깔 웃으며 체험하는 것을 보면 뿌듯하다”며 “그런 아이들일수록 박물관을 나갈 때 만나보면 많은 것을 얻었다”고 말한다. 전시장에서는 사례를 들면서 관람 예절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공동체 속에서 남을 배려하는 자세를 일깨우는 것도 필요하다.
박물관 나들이 이후도 의미있는 시간을 가지는 게 좋다. 즉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생각하고, 관람 소감 등을 적어보는 것이다. 또 활동지나 체험보고서를 작성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물론 자발적으로 하도록 하거나 함께 해야지, 강제로 시키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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