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뉴시스 2006-11-19 11:11]
대한민국 어머니들은 3가지 흰색 식품에 민감하다. 많고 적음에 따라 약이 되고 독이 되기도 하는 밀가루, 소금, 설탕이 그것. 특히 유아기·성장기 자녀들에게 어떻게, 얼마나 먹여야 하는지 어머니들은 식·간식 시간에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3가지는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영양소를 공급하는 대표적인 식품에 해당한다. 하지만 그 중 설탕은 첨가 유무에 따라 어린이 건강에 극과 극의 차이를 만들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할 부분.
◇독이냐, 약이냐=
식욕이 떨어지고 체력이 모자라 다소 왜소한 아이들에게는 설탕은 분명 약이다. 영양분을 제때 공급하지 못해 부족한 체내 포도당을 가장 빠르게 공급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설탕의 과잉섭취를 계속하면 정상 혈당치를 유지할 수 없는 저혈당증이 나타난다.
뇌와 신경은 저영양에 빠져 학습능력 저하와 불안신경증 등의 증상이 현저해지고, 이 후 혈당치 회복을 위해 분비되는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이 작용해 아이들의 감정 조절을 상실, 폭력과 비행의 원인을 만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즉, 설탕의 과잉 섭취가 성장기 어린이의 정서에 영향을 끼쳐 공격성 성향을 띠게 한다는 것.
이러한 저혈당증의 존재는 1973년에 미국 의학회에서 부정된 후 1978년에야 공인돼 증상과 요법이 발표됐다. 실제로 설탕 섭취량이 지나치게 높다든지, 설탕이 든 음식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지능 검사 결과 공격적인 성향을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분 이상 대화를 지속하기 힘든 설탕 과잉 섭취 아동들을 대상으로 집중력 검사와 심리 검사를 실시한 결과, 과잉 행동 장애 증상을 보이면서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낸 것이다. 집중력이 부족해져 학습 능력도 현저하게 떨어졌다.
또, 실험용 쥐에게 한 달 동안 설탕을 먹이다가 설탕 공급을 끊으면 마약을 복용했을 때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도 해 설탕의 숨겨진 위험성을 드러냈다.
이는 천연신경안정제 역할을 하는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고, 우리 몸에서 혈당을 일정수준으로 유지하려는 작용을 깨뜨리기 때문에 성격이나 행동이 거칠어지게 된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
◇설탕 섭취 줄이면 차분해진다?=
대방동에 사는 4살, 6살 두 자녀를 둔 정 모씨(34)는 “평소 당분이 많은 음식은 아이들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에 피하고 있었지만 산만하고 공격적인 정서적 성향을 띠게 한다니 더욱 조심해야 할 것 같다”며 설탕의 또 다른 이면에 의아해 했다.
반면, 생각과 느낌·서울감성인지연구소 소아정신과 손성은 원장은 설탕이 어린이 정서발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게 아닌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손 원장은 “설탕 섭취가 공격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증가시키는지는 과학적 측면에서 접근해 볼 문제지만 심리적 접근법에 의하면 애정결핍 상태를 보이는 어린이들이 단 것을 찾는 경향이 많다”며 “설탕이 아이들 주의력을 떨어뜨리고 산만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할 수 있지만 지배적이라고 하기엔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즉, 맞벌이 부부가 늘어남에 따라 자녀와 부모사이 신체적·정서적 접촉이 부족해지면서 설탕성분이 다량 함유된 인스턴트식품에 노출되기 쉽다는 것.
따라서 이런 아이들 중에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손 원장은 “다만 설탕에 대한 다양한 이견이 있고, 어린이들이 접할 수 있는 음식에 당분도 상당한 만큼 성장기 자녀들의 신체적·정서적 발달을 위해 섭취를 줄일 필요는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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