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뉴시스 2006-11-22 07:56]
백수문(白首文), 머리가 하얗게 변하도록 쓴 문자라 해 천자문을 일컫는 말이다. 중국 양나라 때 무제는 1000자의 글자를 가져다가 한 글자씩 종이에 써서 뒤섞어 놓고 주흥사에 명하여 한 자도 중복되지 않는 글을 만들라 하였다.
이리하여 주흥사가 하룻 밤 사이에 천자문을 지어 올렸는데 이후 머리가 백발이 되고 눈이 멀어 죽었다 하여 ‘백수문’이라 일컸는 것이다.
요즘 때아닌 '젊은 주흥사'들이 활개치고 있다. 1000자의 비애를 어찌 감히 헤아릴 수 있을까만 그 엄청난 수고를 감내하며 주흥사가 받았을 정신적 스트레스를 현대적으로 풀어보면 어떨까.
◇새치도 병이다=
최근 환경적 요인과 그에 따른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새치로 고민하는 10대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새치가 생기는 일차적 이유는 우성유전에 의한 경우가 많은데 대개 80~90%는 유전된다. 하지만 유전을 받지 않은 젊은이들은 스트레스가 막강한 주범. 스트레스는 모근에 있는 멜라닌 세포의 기능 저하를 초래하기 때문에 새치의 발병이 높아진다.
김병훈(가명,18)군은 이제 막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치른 고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흰 머리가 많아 요즘 고민이 부쩍 늘었다. “원래 두 세개씩 나오긴 했는데 이렇게 많아진 줄 몰랐다”며 “수능 때문에 스트레스가 극심했던 것과 무관치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트레스가 주범=
주흥사의 머리색이 대부분 검정색이었다고 추정한다면 정말 하룻밤 사이에 그 많은 머리카락이 모두 하얗게 변할 수 있는 것일까? 김 군의 머리카락도 스트레스의 경중에 따라 한꺼번에 많아질 수 있었던 것일까?
생물학적으로 머리카락 색깔은 모근에 있는 멜라닌 세포가 합성하는 색소의 양에 따라 결정된다. 멜라닌의 양이 많을수록 검은색이라는 설명이 가능한데 새치는 이 멜라닌 세포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일종의 노화 현상이다.
하지만 주흥사의 경우나 김 군 같은 젊은이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새치의 경우는 좀 다르다. 하룻밤 사이 백발이 되도록 노화가 진행되었다는 것은 믿기 힘들고, 주흥사가 천자문이 완성되기까지 받았을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치하하고자 ‘백수문’이라 명명된 바, 이 또한 스트레스와 무관하지 않다.
규림한의원 이지영 원장은 “극단적인 예이긴 하지만 여러 가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상상도 못할 극도의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모발로 공급돼야 할 영양분이 급격히 저하되면서 한꺼번에 많은 새치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 원장은 최근 젊은 층에 많이 나타나는 새치 현상은 “스트레스로 인한 경우가 많으며 머리의 일부분에서 집중적으로 흰머리가 보일 때는 몸의 이상 신호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즉, 새치는 어떤 원인에 의해 일부 조직에서 멜라닌 색소가 분비되지 않아 나타나는 비정상적 상태이므로 노화에 의한 자연적인 백발 현상과는 분명 다르다는 것.
◇자기관리 중요=
동의보감에 따르면 ‘혈액의 감소는 모발을 흰색으로 변하게 한다’는 학설이 명시돼 있다. 따라서 체내 혈액을 원활이 공급시켜 멜라닌 색소 세포의 노화를 막는 것이 새치를 예방하는 최선책이다.
이 원장은 “원기를 왕성하게 해 적극적이고 느긋한 생활태도를 가지도록 노력하고 영양을 보충하여 몸의 혈을 원활히 하는 것이 좋다”며 “스트레스를 완전히 차단하기는 힘드므로 과도한 공부나 업무로 인해 머리가 복잡하면 정신을 맑게 할 수 있는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마련하는 게 좋다”고 전했다.
따라서, 신체 변화에 따른 자기 관리가 무엇 보다 중요하다는 것.
한편, 전문의들은 새치가 생기는 원인으로 이 외에도 갑상선 기능 저하증·항진증·악성빈혈·당뇨병 등을 꼽았다. 또한 “지나친 흡연과 음주도 두피의 모세혈관을 위축시켜 영양공급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아 색소 세포를 파괴할 우려가 있으므로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고 말했다.
◇Tip-새치 예방에 좋은 두피마사지 법
1. 양손을 쭉 펴서 손가락 안쪽으로 두피를 누르고 손끝에 힘을 넣어 작은 원을 그리듯이 압력을 가한다.
2. 손으로 가볍게 주먹을 쥐고 주먹의 밑면을 사용하여 귀 윗부분부터 목 중앙까지 가볍게 두드린다.
3. 양 손바닥으로 옆 머리 부분을 누른 채, 머리 전체를 올리듯이 끌어 올린 후 천천히 내린다. 머리 뒷부분은 두 손을 깍지 낀 상태에서 머리 뒷부분을 눌러 올리고 내리고를 반복한다.
이는 “혈액순환이 활발해짐은 물론 신경기능도 진정시키므로 아침, 저녁 2번, 10분씩 꾸준히 실행하며 그 외에 균형 잡히고 규칙적인 식사는 물론, 해조류나 칼슘 성분이 많은 음식 등을 섭취하는 것도 머리카락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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