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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파이낸셜뉴스 2006-11-23 20:39]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유난히 뜨끈뜨끈한 찜질방이 그리워진다. 적당한 찜질은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등 신진대사에 도움을 준다. 또 노폐물을 땀으로 배출하고 어깨결림 등의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잘못된 찜질은 오히려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
■지병자는 특히 주의해야
특히 찜질방을 좋아하는 사람은 50대 이상 관절염 환자들이다. 관절염은 기온이 낮을수록 관절이 시리고 뻣뻣해져 통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찜질방과 온찜질로 혈액 순환을 원활히 해주면 관절의 온도가 올라가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
허리통증도 마찬가지다. 근육의 긴장도 풀려 신경이 진정되면서 오래 지속된 통증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혈액 순환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손상된 조직에 영양공급이 늘어나기 때문에 회복이 빨라진다.
다만 1∼2일 전에 낙상이나 충돌로 인해 급성염좌나 부상을 입어 특히 출혈이나 부종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따뜻한 열기로 하는 찜질은 피해야 한다.
척추관절전문 나누리병원 임재현 부원장은 “급성염좌의 경우 따뜻한 곳에 있으면 손상부위의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이 빨라져 지혈이 안 되고 출혈만 가중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60도의 저온 건식 사우나가 심장질환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하지만 심장질환 환자는 일단 찜질방을 찾지 않는 것이 좋다. 저온사우나 치료를 하고 있는 동서신의학병원 심혈관센터 손일석 교수는 “심장질환이 있다면 찜질방이나 사우나는 피해야 한다”며 “치료를 위해 들여온 기계와 일반 찜질방 시설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건식사우나 치료를 하는 장비는 60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주지만 우리가 흔히 가는 찜질방은 위 아래 온도가 일정치 않다. 상대적으로 머리 쪽이 시원할 수밖에 없다. 또 찜질방 밖으로 나오면 온도가 낮아 갑자기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이 경우 맥박수가 빨라지기 때문에 갑자기 혈압이 상승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고혈압 환자도 주의해야 한다. 찜질방에서 땀을 많이 흘리는 것도 탈수를 부르기 때문에 심장질환 환자는 좋지 않다. 건식사우나 치료도 심부전 환자나 말초혈관질환 환자로 한정돼 있기 때문에 다른 심장질환 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물론 건강한 사람들이 찜질을 하면 심장기능이 개선되고 숨쉬는 정도가 편안해지며 걷는 거리가 늘어나는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한 찜질방에서 5∼15분 이상을 머물지 않는 것이 좋다.
■과하면 안면홍조 부른다
피부가 매끈해지는 효과를 노리기 위해 찜질방을 가는 사람도 많다. 고온의 찜질욕은 모공을 확대시켜 묵은 각질이 떨어지고 노폐물이 배출시킨다. 그러나 탈수와 열자극으로 피부가 노화될 위험 또한 높기 때문에 올바른 찜질욕 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은 “특히 여성들은 찜질방을 자주 가면 피부가 좋아진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고온 건조한 환경과 자극적인 목욕습관으로 피부를 노화시킬 위험이 높다”며 “자주 찜질방을 찾는 사람일수록 피부와 모발 건강을 고려한 올바른 찜질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숨을 쉬기 힘들 정도의 고온 찜질방은 피부 건강과 미용을 위해서는 피하는 것이 좋다. 찜질방의 고열은 피부 멜라닌 색소를 자극, 기미와 주근깨 등의 색소질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찜질방의 뜨거운 열기는 피부 속 수분을 빼앗아가 주름을 만드는 요인이 된다. 이로 인해 모공이 확대되고 피부의 탄력을 잃기 쉽다.
찜질방에 들어갈 때에는 고열에 직접 닿지 않도록 얼굴을 찬 물수건으로 감싸고 뜨거운 쪽을 등지고 앉는 것이 좋다. 찜질욕 중 수시로 차가운 물로 얼굴을 헹구면서 열을 내린다. 또 찜질욕으로 잃은 수분을 보충해 주기 위해 수시로 보습제를 바르고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이때 탄산음료나 커피는 갈증과 이뇨작용을 유발하므로 피한다.
찜질 후에는 열에 의해 피부가 달아오르고 각질이 부풀어 있는 상태. 이때 때수건으로 몸과 얼굴을 미는 것도 피부를 건조하게 하고 예민하게 만드는 주원인이다. 때를 밀면 묵은 각질만 제거되는 것이 아니라 피부를 보호하고 있는 피부 보호막과 피지도 함께 제거되기 때문이다. 이를 반복하게 되면 피부 건조증뿐 아니라 모세혈관까지 파괴되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안면 홍조증이나 실핏줄이 드러나는 혈관 확장증, 피부건조증이나 아토피성 피부염은 건조한 고온에 매우 취약하므로 자극 없는 목욕만으로 최대한 간단히 찜질욕을 끝내는 것이 좋다.
연세스타피부과 김영구 원장은 “안면홍조 환자들의 경우 고온건조한 사우나나 찜질방에 들어갈 경우 심박출량이 늘고 혈액순환이 빨라지면서 혈관이 더욱 확장되어 피부 더 붉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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