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나얀™♡【여행】

독일 크리스마스 마켓④ 작고 예쁜 마을, 로텐부르크

피나얀 2006. 11. 24. 20:30

 

출처-[연합르페르 2006-11-24 10:57]




아기자기한 도시들을 연결한 로맨틱 가도에서도 가장 예쁜 마을로 손꼽히는 로텐부르크의 크리스마스는 특별하다. 기독교를 믿기 전, 게르만족은 죽은 자의 영혼을 보호하는 신령을 신봉했다.


처음에는 신을 두려워했지만 중세 시대로 넘어오자 오히려 그의 도래를 기다리게 됐다. 시간이 흐르면서 전설도 변화해 거칠고 무섭던 신이 선물을 나눠주는 마음씨 좋은 전령사로 둔갑했기 때문이다. 로텐부르크에서는 15세기부터 그를 기리기 위한 시장이 열렸는데, 이것이 크리스마스 마켓의 효시가 되었다고 한다.

 

로텐부르크는 워낙 작은 도시라서 크리스마스 마켓 자체는 금방 돌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곳에는 마켓보다 더 환상적인 공간이 실내에 조성돼 있다. 일명 크리스마스 마을로 불리는 '캐테 볼파르트(Kaethe Wohlfahrt)'는 마켓에서 판매하는 물건 모두를 들여놓은 듯한 거대한 쇼핑몰이다.

 

로텐부르크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캐테 볼파르트에서는 1년 내내 크리스마스를 경험할 수 있다. 이곳에 입장하면 먼저 예수가 마구간에서 태어났을 때 동방박사들이 찾아온 장면을 재현한 인형들이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감미로운 크리스마스 캐럴을 들으며 안쪽으로 들어가면 작은 산타 인형, 열쇠고리, 호두까기 인형, 오르골 등 깜찍한 물건들이 눈길을 앗아간다. 그러나 진정한 크리스마스 마을은 5m에 이르는 대형 트리가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동화에나 나올 법한 앙증맞고 귀여운 세상에 아이와 어른은 모두 탄성을 내지른다. 이곳의 상품은 대부분 수공예품이고 조그마한 것들이 많아서 바구니를 들고 어쩔 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상점 안에는 예전에 사용됐던 물품을 통해 크리스마스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박물관도 위치해 있다.

 

 

※ 여행정보 = 크리스마스 마켓 12월 1일~12월 23일 / 캐테 볼파르트 오전 10시~오후 6시 30분(토·일요일은 오후 6시까지) / 구시가 중앙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