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문화일보 2006-11-25 13:08]
(::늘어나는 우울증 비극… 막을 길 없나::)
지난 15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정모(48)씨 집에서 정씨와 부인, 자녀 등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정씨는 거실에서 술병을 손에 쥔 채 엎드려 있었고, 부인 이모씨(41)와 큰딸(16), 아들(15), 막내딸(13)은 각각 자신의 방 에서 반듯이 누워 숨져 있었다. 경찰조사 결과 정씨가 부인과 자 녀를 둔기로 살해하고, 자신은 신경안정제를 먹고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씨는 왜 사랑하는 가족을 모두 살해하고 자살했을까. 원인은 우울증이었다. 정씨는 2년전부터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우울증으로 인한 비극이 잇따르고 있다. 심각한 우울증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수준을 넘어 가족을 해치거나 아무 관계도 없는 사 람에까지 고통을 안겨주게 만든다. 우울증으로 인해 혼자 자살하 는 경우는 이제 다반사가 됐다. ‘마음의 감기’라는 별명을 얻 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 된 우울증은 곳곳에서 가정과 사회를 위 협하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10시 40분쯤 부산광역시 북구 구포동에서 이모(7 6)씨와 김모(여·71)씨 부부가 흉기에 찔린 채 방안에서 숨져 있 는 것을 친척 전모(44)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남 편 이씨가 의처증 증세와 함께 1년전부터 심한 우울증 증세로 병 원치료를 받아왔다는 유족의 진술 등으로 미뤄 이씨가 부인을 흉 기로 찌른 뒤 자신도 뒤따라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9월 11일에는 울산광역시 야음동에서 차모(여·35)씨가 이 혼을 요구하는 남편과 싸운 뒤, 자고 있던 남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이 있었다. 차씨도 수개월동안 우울증으로 병원치 료를 받아왔다.
우울증을 앓던 주부가 대형화재를 일으킨 사고도 있었다.
지난 9월18일 제주시 노형동 다세대 주택에서 발생한 가스폭발은 2004년부터 우울증을 앓아온 강모(여·38)씨가 별거중이던 남편 과 전화로 부부싸움을 벌이다 홧김에 LP가스 연결호스를 절단한 탓에 일어났다. 호스를 잘라 가스를 유출시킨 채 잠들었다 깬 강 씨가 담뱃불을 붙이려는 순간 가스가 폭발했고, 이 사고로 20여 명이 다치고 2억 6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강씨는 사 고발생 6일만에 숨졌다.
전문가들은 “우울증이 심해지면 판단력과 현실감각까지 떨어져 참사를 빚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은 거의 만연한 수준이다. 지난 16일 오전 10시쯤 전북 전주시 동서학동 한 아파트 옥상에서 최모(여·32) 씨가 투신자살했다. 최씨 남편은 경찰에서 “부인이 우울증 증상 을 보이면서 평소에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말했다 .
지난 11일 오후 11시쯤 서울 서초동에서는 2년전부터 우울증을 앓던 문모(여·27)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고, 8일 오후 2시 30분에는 서울 지하철 4호선 창동역에서 조모(여·62)씨가 열차 로 뛰어들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조씨는 우울증 치료를 위해 병 원에 가던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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