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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산행 보온법

피나얀 2006. 11. 30. 22:27

 

출처-[경향신문 2006-11-30 09:24]




▶등산복의 목적과 기능을 알고 입자

 

자연과 가장 깊숙이 만나는 등산에서 숙명적인 열관리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여러가지 옷을 적절하게 입고, 벗는 레이어링 시스템(Layering System)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옷은 기능적으로 속옷, 보온옷, 겉옷으로 분류할 수 있다.

 

속옷(1st Layer, Base Layer)은 땀을 신속히 흡수하여 외부로 배출하며 기본 보온도 담당한다. 보온옷(2nd Layer, Insulation Layer)은 공기층의 단열효과로 체열을 외부로 빼앗기지 않는 기능과 속옷이 배출한 땀의 수증기를 외부로 발산시키는 기능까지 있어야 한다.

 

리에스테르 원단에 기계적인 기모를 일으켜 부드러운 털로 가공한 플리스(Fleece) 원단은 가볍고 따뜻하며 비에 잘 젖지 않고 젖어도 보온력을 유지하며 빨리 마르기까지 한다. 보온옷의 소재로 가장 적합하여 장갑, 모자 등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바람에 약한 플리스의 단점은 겉옷으로 보완해준다.

 

속옷과 보온옷이 신체를 쾌적하게 하는 반면, 겉옷(3rt Layer, Protection Layer)은 외부의 악조건을 차단해 주어야 한다. 고어텍스로 대표되는 방수투습원단은 땀(수증기)은 밖으로 배출시키고 외부의 비, 바람, 눈보라 등은 차단한다. 그래서 현재까지 최고의 겉옷으로 각광받고 있다.

 

세가지 옷의 목적과 기능을 알고 신체를 항상 쾌적하게 유지하도록 적절히 옷을 벗었다 입었다 하는 것이 레이어링 시스템이다. 매우 간단한 방법이지만, 실제로는 반대로 하는 경우가 많다. 겨울 등산시엔 아예 겉옷을 껴입고 출발하는 예가 많다.

 

산을 오르면서 땀으로 내복까지 젖게 되고, 휴식 때 우모복을 벗고 젖은 옷이 채 마르기 전에 출발하며 다시 우모복을 입는, 정반대의 껴입기를 하는 것이다. 걸을 때는 보온옷까지만 입고 휴식할 때 겉옷을 껴입어야 땀으로 인한 체온 저하를 막을 수 있다. 고어텍스 재킷과 같은 겉옷은 평상시에는 배낭에 휴대하고, 기후가 좋지 않을 때 꺼내 입는 것이 좋다.

 

▶머리·손·발의 보온과 동상 예방은 모자로

 

서양 속담에 ‘손과 발이 시리면 모자를 쓰라’라는 말이 있다. 신체 중 체온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곳은 머리이며, 상황에 따라 30~50%까지 체온 조절기능을 하게 된다. 보온을 위한 모자는 목, 얼굴, 그리고 머리 전체를 뒤집어 쓸 수 있는 바라클라바(Balaclava, 안면모)가 높은 기능성을 발휘한다.

 

플리스 종류로 신축성이 우수한 ‘파워 스트레치’ 소재의 바라클라바가 가볍고 보온력이 우수하다. 국내 겨울 산에서는 때로 더울 수 있으니 좀 얇은 것을 선택하고 고어텍스 재킷에 넣어 항상 휴대해야 한다. 비, 바람, 눈보라 등을 차단하거나 추가보온이 필요하면 재킷에 부착된 후드(모자)로 보완한다.

 

손과 발은 다른 신체부위에 비해 비교적 온도에 둔감한 편이다. 신체는 체온유지가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중요한 부위를 우선 보호하기 위해 심장으로부터 먼 손과 발의 혈액공급을 줄여나간다. 동상은 살이 꽁꽁 어는 것이 아니라 피가 흐르지 않아 영양분이 공급되지 않을 때 일어나는 조직의 괴사이다.

 

손목을 압박하는 소매, 발목과 종아리를 꽉 조이는 양말, 목이 긴 등산 스타킹이 오히려 동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발이 시리다고 두꺼운 양말을 여러 개 겹쳐 신으면 오히려 혈액순환이 방해되어 더욱 발이 시리고 동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손과 발이 시리면 모자를 쓰고 근본적인 체온유지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