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쿠키뉴스 2006-11-30 18:21]
스키 시즌을 맞아 이미 개장했거나 개장을 앞둔 전국의 스키장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주 5일제가 실시되면서 최근 스키장을 찾는 인구가 지난해에 비해 10∼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키는 스피드와 설원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겨울스포츠의 꽃이지만 부상위험이 높다.
특히 국내 스키장은 슬로프가 좁아 충돌 가능성이 매우 큰 데다 안전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은 초보자들이 상급자 슬로프에서 스키를 타는 경우가 많아 부상당할 위험이 높다. 더욱이 요즘엔 스키보다 스노보드에 의한 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스키 무릎 손가락 위험=
스키를 타다 입는 부상 가운데 가장 흔한 유형은 무릎을 받쳐주는 전방십대인대 손상. 이곳에 부상을 입으면 일상생활이 어려운 것은 물론,심할 경우 퇴행성 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
무릎 인대 파열은 대개 넘어지는 자세가 나빠 일어난다. 스키를 타다 넘어질 때 억지로 몸을 일으키면서 버티는 경우가 많은데,이때 무릎 인대가 끊어지기 쉽다. 따라서 억지로 일어서려 하지 말고 양 팔을 앞으로 가져가면서 자연스럽게 옆으로 넘어져야 한다. 팔을 앞으로 뻗으면 다리도 무의식적으로 앞으로 모아져 충격이 줄어든다. 실제 이같은 동작을 교육받은 스키어들의 무릎 인대 부상 빈도가 62%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엄지손가락 인대 파열도 잦은 부상 중 하나. 스키어들이 넘어지는 순간 스키 폴의 끈이 손가락에 휘말려 발생한다. 이 경우 단순히 손가락이 삐었다고 생각해 쉽게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넘어질 땐 손이 슬로프에 닿기 전에 폴을 버려야 한다. 또 부츠의 바인딩 조절이 잘못됐을 때 생기기 쉬운 다리 골절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초보자들은 여러 방향에서 분리되는 바인딩을 고르고 강도를 약하게 맞춰 넘어질 때 쉽게 풀어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
◇스노보드 손목 척추 조심=
스노보드는 폴이 없고 작은 보드에 두 발을 고정시켜야 하기 때문에 균형잡기가 쉽지 않다. 가장 많은 부상은 손목 골절. 대부분의 스키어들이 불편하다고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지 않는 것이 주된 이유다.
정동병원 김창우 원장은 “발이 고정된 스노보드는 넘어질 때 몸을 손으로 받치는 경우가 많은데,이때 손목 보호대는 과격하게 꺾이는 손목을 고정시켜 보호해 준다”면서 “손목 골절을 입었다면 냉찜질로 부기를 풀어주고 가까운 의무실을 찾아 손목을 고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척추도 스노보더들이 조심해야 할 부위다. 특히 스노보드를 타면서 점프 같은 공중 묘기를 부릴 때 점프 후 몸의 균형을 잃어 착지를 잘못하면 충격이 그대로 척추에 전달돼 골절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척추를 다치면 심할 경우 하반신 마비같은 심각한 장애가 따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오후 3시 사고 빈발 주의=
하루 중 스키장 사고가 가장 많은 시간대는 스키를 3시간 쯤 타고난 후와 오후 3시쯤. 피로가 가장 심해지는 시간대로,땀을 많이 흘리고 체력이 소진돼 위험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한낮 기온 상승과 햇볕으로 인해 눈이 서서히 녹으면서 스키의 회전력이 감소해 조정성이 떨어지는 것도 한 원인.
스키를 타다 부상을 당하면 고통이 있더라도 정신을 차리고 주위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자신의 아픈 상태에 대해 설명한 다음 조심스럽게 스키 장비를 제거해야 한다. 남의 도움없이 혼자 해결하려다 2차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부상자를 도울 때는 부상 부위를 함부로 만지거나 흔들면 안된다. 또 부상이 심각하지 않다는 자의적 판단으로 방치해서도 안된다.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유재철 교수는 “부상자가 의식이 있고 본인의 부상 상태를 이야기할 정도라면 절대로 서둘러 이송하지 말고,골절 의심 부위를 부목으로 고정한 뒤 다른 이상을 확인한 다음 의무실로 이송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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