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경향신문 2006-12-12 16:09]
프라하에선 정말 연애를 하고 싶다. 늠름한 첨탑과 벽돌색 지붕, 때묻은 돌다리…. 천년의 역사를 지닌 고도는 로맨틱하다. 실제로 뜨겁게 키스를 나누고 있는 연인의 모습도 보이고, 강변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커플도 많다. 체코 프라하는 시청률 30%를 육박한 TV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덕분에 유명해졌다. 카를 다리, 성곽과 성당 등 고색창연한 건축물이 가득한 프라하는 마치 중세를 배경으로 한 영화 세트장처럼 아름답다.
프라하 출신으로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가 된 그는 로마까지 원정을 떠났고, 아비뇽에 갇혀 있는 교황을 로마로 돌려보냈다. 독일 등 중부 유럽 왕의 선출 절차를 정한 금인칙서까지 발표했다. 또 대학도시 하이델베르크에 앞서 프라하 대학을 설립했다. 프라하가 ‘유럽의 심장’ 으로 불리는 것도 이런 역사 때문이다.
다리에서 바라본 프라하 성의 야경은 프라하의 명물이다. 프라하 성은 프라하의 상징이다. 프라하 성은 9세기에 처음 세워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시작해 14세기엔 고딕 양식으로 16세기엔 르네상스 양식으로 18세기엔 바로크 양식으로 세워졌다.
역대 체코 왕들이 머물렀고 92년까지는 대통령궁으로 쓰이기도 했다. 건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프라하 성을 한 번만 돌아도 유럽 건축양식의 역사와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셈이다. 프라하 성은 카프카의 ‘성’의 무대가 된 곳이다. 카프카는 프라하 성 인근 황금길에서 하숙을 하며 작품을 썼다. 16세기 황금세공장들이 몰려 살던 길은 아담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22번지 주황색 집이 카프카가 머물던 집이다.
성 비투소 성당은 체코 왕들이 묻혀 있는 곳이다. 프라하의 성소로 21개의 작은 예배당을 거느리고 있다. 비투소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는 천지창조를 주제로 했는데 유리창 자체가 예술품에 가깝다. 높이 70m인 구시청 청사의 시계탑에 오르면 프라하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비츨라프 광장에 얽힌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시장통이었다는 광장은 지금은 명품점이 많이 들어섰지만 체코 민주화운동 당시 소련군에 의해 짓밟힌 ‘프라하의 봄’ 현장이다. 그땐 탱크 앞에 꺾였으나 지금은 이름난 관광지로 전세계인이 몰려든다.
|

'♡피나얀™♡【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기 다 돈이믄 부자 되라구? (0) | 2006.12.12 |
---|---|
한겨울에 가을향기를 노래한다 (0) | 2006.12.12 |
하프파이프, 스노보드에 스릴 더한 겨울 스포츠 (0) | 2006.12.12 |
선혈처럼 붉은 동백꽃, 동백섬에 곱게 피다 (0) | 2006.12.11 |
강원도 얼음.눈 축제 풍성 (0) | 2006.1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