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레이디경향 2006-12-15 14:18]
장난감 나라를 컨셉트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신혼집이 등장했다. 경쾌한 컬러 매치와 소소한 장난감 아이템들이 감각적으로 데커레이션 된 집에서는 눈과 마음이 저절로 즐거워진다.
남편을 위한 깜짝 인테리어
알록달록한 가구와 타일, 귀여운 블록 장난감과 인형. 마포구 현석동에 ‘장난감 집’이 있다고 하기에 장난꾸러기 어린아이를 1~2명쯤 둔 결혼 4~5년차 부부의 집을 상상했다. 그러나 이 집은 지난 11월초에 결혼한 새내기 부부의 신혼집이었다.
남편 소진호씨는 장난감 회사 한립토이스의 기획팀장으로 재직 중이었던 것. 신혼집 곳곳에 꾸며진 블록 장난감 대부분은 소진호씨가 직접 만든 작품이다. 하지만 이 신혼집의 인테리어는 남편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아내 최현주씨의 솜씨라고 한다.
인테리어 코디네이터였던 자신의 경험을 살려 컨셉트를 차근차근 잡아나가고 공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시공팀 외에는 집 공개를 철저히 비밀에 붙였다고 한다. “동화책을 너무 좋아하는 남편에게 꼭 어울리는 집을 선물하고 싶었어요.
공사가 진행되는 한 달 반 동안 집 근처에는 오지도 못하게 했죠.” 장난감 나라로 꾸며진 32평 아파트는 남편을 위한 서프라이즈 선물이었던 것. 아기자기한 집 분위기만큼이나 사랑스러운 그녀의 마음이 묻어난다.
1 오리엔탈풍 장식장에 가득한 장난감_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오리엔탈풍 장식장에는 소진호씨가 만든 장난감과 그동안 수집한 장난감을 장식했다. 여기저기 쌓아두면 어수선해 보이므로 장난감 수납은 반드시 선반이나 장식장을 이용한다.
2 공간을 돋보이게 만드는 조명_ 비비드한 컬러와 감각적인 디자인의 조명은 인테리어 컨셉트와도 꼭 맞아 공간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공간마다 어울리는 조명을 각각 선택한 점도 그녀의 전략이다.
3 거실 장식장에 전시된 장난감_ 온전히 남편의 손으로 만든 블록 제품 외에 평소에 모아둔 제품까지 최대한 활용했다. 프러포즈도 블록 장난감으로 받았다는 그녀, 평생 장난감과 함께할 운명인 듯하다.
4 남편이 직접 제작한 블록 문구_ 블록을 이용해 만든 수첩, 메모지, 달력, 압정 등은 집안 곳곳을 꾸미는데 한몫한 일등공신들이다. 내년 4월 파주시 헤이리마을에 한립토이스장난감박물관 오픈에 맞춰 남편은 블록을 이용한 어린이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5 그림액자로 포인트를 준 거실 벽면_ 거실의 넓은 벽면은 그냥 비워두지 않고 멋진 그림 액자로 장식했다. 동화책에서 방금 나온 듯한 그림들로 귀엽고 재밌는 분위기가 연출된다. 위쪽에 조명을 둬 시선이 가도록 한 것도 특별하다
장난감 컨셉트에 대한 생각
남편이 장난감을 좋아하고 그의 손때 뭍은 장난감들을 인테리어에 적용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해서 시작했을 뿐, 장난감을 컨셉트로 한 인테리어가 유행이라 선택한 것은 아니다. 사실 경쾌한 색감과 원형, 스트라이프 패턴, 곳곳의 장난감 소품들이 신혼집이라기 보다 어린이를 위한 공간을 연상시킨다. 대부분 신혼집은 로맨틱하거나 모던한 스타일을 선호한다.
하지만 이 집을 보고 나니 신혼집이 그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녀는 주방 소품을 구입하더라도 인테리어 컨셉트를 고려해 디자인이 돋보이는 캐릭터용품으로 선택하고, 애매하게 빈 공간에 크리스마스를 위한 트리까지 만들어가며 신혼집 개조를 신나게 마무리했다.
1 다용도실 빈 공간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다_ 다림질과 빨래 건조를 위한 공간인 다용도실 한쪽 끝에 트리를 장식해 늘상 볼 수 있도록 했다. 아래쪽은 선물받은 소품과 박스를 놓아두고, 나무에는 군데군데 장식을 걸어 내추럴한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2 공들여 꾸민 공간, 주방_ 화사한 오렌지 컬러가 식욕을 돋운다. 핫핑크 타일로 마감할 예정이었지만 꼭 맞는 색상이 없어 오렌지를 사용했는데 오히려 한결 차분한 느낌이라 마음에 든다.
3 화사한 볕이 들어오는 주방 창가 꾸밈_ 주방 창은 화이트 커튼을 달아 화사한 느낌을 살렸다. 캐릭터를 이용한 주방 소품들을 여러개 구입해 장식한 것이 눈길을 끈다.
4 소가구을 이용해 완성한 월 데코_ 주방 한쪽 벽면은 칠판과 와인잔 걸이로 장식했다. 칠판은 눈에 거슬리는 스위치를 가려줘 일석이조의 효과를 살렸다.
행운을 부르는 풍수 인테리어
멋지고 예쁜 집도 중요하지만 인생의 큰 전환점인 결혼을 계기로 구입한 집이니 만큼 행운이 가득한 집으로 만들고 싶었다. 물론 풍수 인테리어가 과학은 아니지만 인테리어를 할 때 활용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다. 현관은 바깥의 좋은 기운이 들어오는 곳이기에 붉은색이 보이면 금전운이 상승한다 하여 붉은색 문과 타일을 선택했다.
침실의 침대 방향은 침실 방문을 약간 대각선으로 바라보도록 하여 해로운 기가 수면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고 핑크색으로 벽을 마감해 따뜻한 기운을 주었다. ‘끼’를 발산하는 색상인 바이올렛을 컨셉트로 한 드레스룸, 식욕을 돋우는 오렌지 타일로 마감한 주방도 이를 활용해 꾸몄다.
32평 아파트가 신혼집으로 좁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넓어 보이면 좋겠다고 생각해 바닥은 문턱을 모두 없애 검은색 폴리싱타일로 마감하니 고급스럽고 시원스러워 보인다.
다만 찬 기운이 들지 않도록 각 공간마다 어울리는 카펫을 깔았다. 카펫은 반포 고속터미널 단골 카펫집에서 맞춤 제작한 것으로 디자인과 색상을 인테리어에 맞춰 선택했다.
1 꼭 갖고 싶었던 앤티크 화장대_ 뚜껑을 열면 스트라이프무늬 사이로 거울이 들여다보이는 앤티크 화장대는 신중하게 선택한 가구라고. 아래 서랍은 수납공간이 넉넉해 실용적이다.
2 긴 파일의 러그로 따뜻함을 더했다_ 바이올렛톤으로 연출한 드레스룸에 맞춰 제작한 러그. 파일의 길이를 긴 것으로 선택해 포근한 느낌이다. 올려놓은 곰인형과 모카신도 잘 어울린다.
3 도트무늬로 포인트를 준 벽_ 큼직한 바이올렛 도트로 연출한 드레스룸 벽 꾸밈이 색다르고 개성 있는 느낌이다. 귀고리걸이대는 따로 제작한 것으로 벽과 어우러져 멋스럽다.
4 침실은 휴식을 위한 곳, 편안함이 우선_ 침실은 침대와 1인용 소파 이외에 다른 가구 없이 최대한 심플하게 꾸며 몸과 마음이 편안하도록 했다. 소파는 잠시 차 한잔 마시기 좋은 휴식 공간이 되어준다.
5 침실은 특별히 로맨틱하게_ 신혼집이니 만큼 침대만큼은 로맨틱한 느낌의 섀비시크풍 가구를 골랐다. 벽지는 기본 화이트 바탕에 핑크를 더했는데, 자궁을 모티브로 한 것이다. 침실 조명 역시 바닥 러그 색상과 맞춰 골라 조화롭다.
|
![](http://www.xn--910bm01bhpl.com/gnu/pinayarn/pinayarn-pinayarn.jpg)
'♡PINAYARN™ ♡ 【인테리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액자 연출의 기본 공식 (0) | 2006.12.22 |
---|---|
Blooming White Christmas (0) | 2006.12.20 |
퍼·벨벳·니트가 그리워지는 계절 Winter Fabric Image (0) | 2006.12.15 |
인테리어 '트리 등 소품 활용 꾸미기' (0) | 2006.12.14 |
연말… 집안도 정리하고 새해맞이해야죠 (0) | 2006.12.14 |